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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낙원’을 떠나는 사람들… 캘리포니아 드림 끝나나
민주당 텃밭 20여 년 결과, 범죄·도난 기승… 교육계도 엉망
마약 대처 등도 느슨한 공권력… 매년 20만 명 다른 주로 떠나
임명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4-30 15:47:12
▲ 작년 8월12일(현지시간) 오후 4시경 로스앤젤레스의 백화점을 덮친 떼강도들이 순신각에 1억 원어치를 털어갔다. 민주당 텃밭인 이 지역에선 사상자가 없을 경우 '저소득층의 생계형 경범죄' 취급해 상황을 악화시켰다는 목소리가 높다. 연합
 
▲ 캘리포니아주 레드우드 국립공원.긴 해안선과 지중해성 기후, 다양한 지형 등 천혜의 환경 캘리포니아 명소의 하나. 연합
4월30일 다큐 낙원 캘리포니아를 떠난 이유’ 1부가 유튜브에 공개됐다. 에포크타임스와 연계된 대안언론 NTD코리아에서 내놓은 30분 미만 분량의 영상이다. 지구상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꼽히던 캘리포니아의 생활환경 추락과 배경을 고발한다. 미국의 국가적 고민이 캘리포니아의 변화에서 가장 극명하게 드러난다는 게 잘 설명돼 있다. 
 
한 아기엄마의 인터뷰 장면으로 다큐가 시작된다. “캘리포니아를 사랑했어요. ‘캘리포니아에서 자랐다문신해 다닐까 생각했을 만큼.이어 남성 출연자들이 기후·지형 등 천혜의 자연환경과 할리우드·실리콘밸리, 세계 25대 대학 4곳이 있는 캘리포니아의 막강한 경쟁력을 지적한다. 
  
북미대륙 태평양에 인접한 캘리포니아는 동쪽 이웃인 네바다주가 사막지역인 것과 대조적이다. 캘리포니아엔 30도 넘는 더위나 영하의 추위가 없다1352km 해안선과 지중해성 기후는 연중 휴가·레저를 가능하게 한다. 다만 남쪽으로 주요 밀입국 통로인 멕시코와 맞닿아 있어 불법이민 문제에 취약하다
 
미국 내 최대 인구(약 4000만)를 자랑하던 캘리포니아주였으나 사람들이 떠나고 있다. 지난 수년 해마다 10~20만씩 인구가 줄어 드디어 3900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 다큐에서 경제학자 짐 도티 채프먼대 교수는 인적 자본 유출을 심각하게 봤다. 이런 추세라면 세계5위 캘리포니아 경제력 위상의 유지를 장담할 수 없다.
 
다큐는 중소 자영업자들을 괴롭혀 온 치안 공백과 망가진 교육 현장을 조명했다. 이들의 영업장이 절도·파괴에 노출돼 있으며 제대로 처벌하지 않으니 악순환이라는 게 다소 먼나라 이야기 같지만 나머지 내용은 그렇지 않다. ‘평등’의 가치가 우선시된 캘리포니아 교육 현실이 대한민국의 고민과 유사하다.  
 
아무리 예산을 써도 아프리카계·히스패닉계 학생들 기초학력이 최하위를 못 벗어나는 현상, 최상위권 성적인 자녀가 낙오자를 배려한 시스템 속에 정당하게 평가되고 발전하지 못하는 것에 반발해 동부 플로리다 이주를 고려 중인 학부모, 불합리를 바로잡으려 교육위원회 진출을 시도한 전문가가 교원 노조의 금권력 앞에 좌절하는 사연 등이 우리에게 생소하지 않다.  
 
이 모든 게 ‘20여 년 민주당 텃밭이라는 점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보수 성향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캘리포니아 주지자 출신이듯 뚜렷한 정치 성향을 보이지 않던 캘리포리아가 1990년대엔 공화당·민주당이 맞서는 경합주로 변했고 2000년대 들어 점차 민주당 천하가 됐다. 불법이민이 늘어난 시기와 겹친다. 
 
다큐는 오늘날 캘리포니아의 현실이 특정 세계관·가치관을 녹여 낸 정책들의 결과임을 일깨워준다현금인출기(ATM)·동전교환기·셀프빨래방 등이 속수무책으로 범죄에 노출돼 있으며 경찰이 당도할 때쯤 상황은 종료돼 있다.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저소득층의 생계형 경범죄로 너그럽게 처리되는 게 캘리포니아주다. 밤낮이 따로 없다. 단돈 100~200달러를 위해 대대적인 기물 파손을 서슴치 않는다.
 
대낮에 대형 백화점이 떼강도에게 털리기도 한다작년 8월 초 캘리포니아의 대표 도시 로스엔젤레스(LA) 인근 글렌데일의 아메리카나 쇼핑몰 생로랑 매장을 급습한 30여 명이 30만 달러(39900만 원)어치를 훔쳐 달아났다. 그 다음주 LA의 웨스트필드 토팽카 쇼핑몰 내 노드스트롬 백화점은 순식간에 10만 달러(13300만 원)어치를 도난당했다
 
당시 ‘LA 떼도둑이란 제목으로 쇼셜미디어를 떠돌던 영상에 따르면 후드티 모자를 눌러 쓰고 마스크를 착용한 30여 명이 뛰어들어 1층 명품 가방·의류를 마구 집어 들고 순식간에 사라진다. 노드스트롬 백화점은 그 전년도 11월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당했다
 
이쯤 되자 캐논 배스 LA시장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재발 방지를 위한 강력 대응을 약속했다흑인 여성 최초의 LA시장인 배스는 치안에 문제 없다던 인물이며 민주당 고위 공직자들도 비슷한 입장이었다. LA에선 약물 복용이나 물리적 폭력이 개입하지 않은 범죄의 경우 보석금을 물지 않고 석방된다. 이른바 제로 보석금’ 제도다. 공권력의 관대함은 민주당 지역의 공통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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