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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18일 경기도 국정감사는 김동연 경기지사의 국감 데뷔무대였다. 이 지사는 전임 경기지사였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언급하며 자신을 비판한 국민의힘 의원에게 “왜 자꾸 말꼬리를 잡느냐”며 “제가 지금 이재명 이야기 하나. 나는 김동연”이라며 설전을 벌여 주목을 받았다.
18일 경기도 행안위 국감에서 김 지사는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공약’을 두고 이 같은 설전이 붙었다. 조 의원은 먼저 “김 지사의 공약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대해 ‘남부 지역 지원이 없으면 북부지역 삶이 재정적으로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작년 국감에서 반대의견을 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 뜻을 꺾고 그렇게 하면 민주당 대권후보는 김동연이 되지 않을까”라고 질의했다. 이를 들은 김 지사는 “이 대표를 설득하겠다”며 “전임 지사들이 보수 진보 막론하고 이 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했거나 한 것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대권과 관련이 없고 북도를 발전시키려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다음 질의에서도 조 의원은 이 대표를 언급했다. 그는 “대장동 사업이 단군 이래 최대 공익환수사업이었다는 이 대표 발언에 방송에서 동의한다고 했는데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냐”고 물었고 이를 들은 김 지사는 “공익환수에 있어서는 분명히 효과가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진 질의에서도 조 의원은 이 대표를 인용했다. 그는 “4월 화성제약회사 화재 때 김 지사는 아주대에서 축구 시축을 했는데 이재명 대표가 이천 쿠팡 물류센터화재 사고가 났을 때 마산에서 떡볶이 ‘먹방’을 한 것과 데자뷔를 느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김 지사는 답변을 하면서 “경기북도 관련해 이 대표와 최근에도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저는 전임 지사들이 보수·진보 막론하고 이 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한 것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는데, 답변 중간에 조 의원이 끼어들자 “왜 자꾸 그렇게 말꼬리를 잡으시는지 모르겠다”며 “꼭 그렇게 해석을 하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언제 이재명 이야기 하고 있나”라며 “저는 김동연”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들은 국민의힘 소속 이채익 위원장은 “의원 질의에 ‘꼬투리 잡는다’ 이런 표현은 적절치 않다”며 “의원의 발언을 갖고 평가나 재단은 적절치 않다”고 김 지사에 주의를 줬다. 이에 김 지사가 “제가 사과 말씀드린다”고 한 발 물러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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