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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입을 벌릴 때 턱에서 ‘딱딱’ 소리가 나거나 저작 시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20~30대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턱관절 장애는 대표적인 근골격계 만성질환 중 하나로 스트레스·스마트폰 과사용·이갈이 같은 생활습관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2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턱관절 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58만 4,831명 이 가운데 20~30대가 22만 2170명으로 전체의 37.6%를 차지했다. 상대적으로 젊은 세대가 많이 겪는 만성 근골격계 질환 중 하나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턱관절 장애는 턱관절이나 그 주변의 인대·근육에 통증과 기능 이상이 생기는 질환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입을 벌릴 때 통증 △턱에서 나는 ‘딱딱’ 소리 △입이 잘 안 벌어지는 ‘개구장애’다.
턱관절 장애는 치과 교정치료와 혼동되기 쉽지만 명확한 인과관계는 없다. 다만 교정 중 통증이 발생하거나 교정과 병행 시 환자 불안이 증가하면서 ‘교정 부작용’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많다.
진단 과정에서 활용되는△MRI △콘빔CT △파노라마X-ray 등은 대부분 비급여 항목이 많아 환자의 치료 진입 장벽을 높인다. 특히 심한 통증에도 불구하고 단순 물리치료만 받고 끝나는 사례가 많아 심평원 급여기준 개정 필요성도 제기된다.
턱관절 장애는 △행동 조절 △약물 요법 △물리치료 △교합안정장치 사용 등을 병합해 치료한다. 최근에는 턱관절 내 주사요법도 시행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생활 습관 개선이다. ‘가만히 있을 때 위아래 치아가 닿지 않아야 정상’임에도 불구하고 무의식적으로 이를 악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턱관절 장애는 생명에 위협이 되는 질환은 아니지만 방치할 경우 만성화되어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 식사·대화·하품·노래 부르기조차 고통스러운 일이 될 수 있는 만큼ㅜ초기 증상에 대한 인지와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턱관절 건강 지키는 스트레칭 TIP △입을 천천히 벌리고 광대 아래 움푹한 부위를 눌러 열고 닫기 반복 △귀 아래 오목한 부위를 손가락으로 누르며 입 열고 닫기 △입을 다문 채로 ‘음·엄·얼·앰’ 반복 발음하며 턱에 힘 빼기 등이 있다.
박혜지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구강내과 교수는 “스트레스로 이를 악물거나 밤에 이를 가는 습관이 생기기 쉬운 20~30대가 턱관절 통증을 자주 경험한다”며 “특히 스마트폰 과사용이나 수면 부족이 턱관절 회복을 방해하면서 만성화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소리만 나는 경우는 비교적 경미하게 지나가지만 통증이 동반되거나 1주 이상 증상이 지속된다면 정밀한 진단이 필요하다”며 “방치할 경우 위아래 턱의 교합에 변화가 생기거나 턱 근육이 굳는 등 회복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정 중 통증이 생기면 무조건 교정 문제로 치부하기보다는 턱관절 전문 진료를 병행하며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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