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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의 담배제품 사용에서 액상형 전자담배가 처음으로 궐련을 넘어섰다.
질병관리청이 29일 발표한 ‘제6차연도(2024) 청소년건강패널조사’에서 여학생의 담배제품 선호도에서 뚜렷한 변화가 나타났다. 조사는 2019년 초등학교 6학년에서 올해 고등학교 2학년이 된 청소년 3,864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로 총 10년간 추적조사가 진행된다.
조사 결과 고등학교 1학년 시점에서 여학생의 궐련 사용률은 1.19%, 액상형 전자담배는 0.94%였으나 고등학교 2학년으로 진학한 이후 궐련은 1.33%, 액상형 전자담배는 1.54%로 증가하며 선호도가 바뀌었다. 남학생은 여전히 궐련 선호도가 높았지만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비율이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질병청은 이러한 경향은 미국에서 2014년부터 고등학생의 1순위 담배제품이 궐련에서 액상형 전자담배로 변경된 조사 결과와 유사한 경향을 나타냈다고 진단했다.
또한 액상형 전자담배 단독 사용률은 여학생이 51.6%로 남학생(17.5%)보다 약 3배 높았다. 또 금연 시도 경험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 중 50.2%로 궐련 흡연자(75.1%)보다 낮았으며, 특히 여학생은 41.6%로 남학생(53.8%)보다 더 낮게 조사됐다.
금연 의도, 즉 전혀 끊을 생각이 없는 비율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가 30%였다. 이는 궐련(13.2%)이나 궐련형 전자담배(17.0%)보다 비율이 높았다.
또한 전체 청소년 중 77.3%가 가향담배로 흡연을 시작했으며, 액상형 전자담배(86.3%)와 궐련형 전자담배(87.4%)가 궐련(72.6%)보다 가향담배로 입문한 비율이 높았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청소년 담배제품 사용이 증가하고 있고, 특히 여학생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선호가 궐련을 넘어서는 뚜렷한 양상이 나타났다”며 “제품 유형별 규제 강화와 청소년 눈높이에 맞춘 다차원적 홍보·교육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외 이번 조사에서 평생 음주 경험률은 초등학교 6학년 때 36.4%에서 고등학교 2학년으로 성장하면서 60.8%로 증가했다. 대부분 가족 권유가 주요 시작 원인이었다. 성장할수록 아침 식사를 거르는 경우가 많았으며 채소·과일 섭취 감소 등 식습관이 악화되는 경향을 보였으며, 학년이 올라갈수록 신체활동 실천율도 줄었다.
질병청은 이번 조사 결과를 학생 건강증진 기본계획 등 청소년 건강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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