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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방부 내부의 기강 문제를 정면으로 겨냥하고 나섰다. 64년 만의 첫 문민 국방장관으로 취임한 안규백 장관에게는 “국방부 인사가 매우 중요하다”며 내란 시도에 소극적으로 대응한 영관급 간부들에 대한 특진을 직접 지시했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언급한 인물들은 2023년 12월 계엄령 발동 당시 부당한 명령을 거부하거나, 집행을 지연시키며 법치주의를 지킨 ‘양심적 장교’들이다.
대표적으로 조성현 당시 수방사 1경비단장은 “서강대교를 넘지 말라”는 명령으로 부하들의 움직임을 막았고, 김형기 특전사 중령은 국회 침탈 지시를 거부했다. 김문상 작전처장은 헬기 진입을 지연시키며 계엄군의 국회 출동을 최소 40분 이상 늦췄다.
국방개혁 의지를 보인 안 장관은 취임사에서 “비상계엄은 군의 존재 이유를 무너뜨렸다”며 “말고삐를 확실히 잡고 개혁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이를 보도한 국방일보는 계엄 관련 언급을 전면 누락해 논란이 일었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은 즉각 “기강을 잘 잡으라”며 국방홍보원(발행기관)을 정조준했고, ‘내란 언급을 싹 빼버렸다’며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국방홍보원 채일 원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공보특보 출신으로, 대통령실은 “정치적 편향성이 기사 편집에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감사를 검토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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