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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무감사위가 지난 21대 대선과정에서 벌어진 ‘후보 교체 시도’와 관련해, 권영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양수 전 대통령선거관리위원장에 대한 당원권 정지 3년의 징계를 당 윤리위에 청구하기로 했다.
유일준 당무감사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당무 감사 결과 브리핑에서 “당헌 74조 2항을 근거로 후보 교체를 시도한 것은 당헌·당규상 근거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대선과정 당시 당 지도부인 비상대책위원회는 경선에 통해 당선된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경선 절차에 참여하지 않은 한덕수 후보와의 단일화에 응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교체를 시도하다가 실패했다.
특히 5월 10일 대선 후보를 김문수 후보에서 한덕수 후보로 교체하려다 전 당원 투표에서 부결돼 물의를 빚었다.
이에 대해 유 위원장은 “그 결과 국민들과 당원들의 당에 대한 신뢰도가 지극히 저하되고 대선패배 및 현재 당의 저조한 지지율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미쳤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당헌 74조 2항에서 ‘상당한 사유가 있는 때에는 대통령 후보자 선출에 관한 사항은 대통령 후보자 선거관리위원회가 심의하고 최고위원회의(비상대책위원회) 의결로 정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유 위원장은 “해당 규정의 제정 경위와 문구 해석을 보면 상당한 이유가 있는 경우 당헌에 규정된 대통령 후보 선출 방법을 다소 수정할 수 있도록 최고위나 비대위에 재량을 부여한 것”이라며 “문맥상을 보더라도 후보 교체가 아닌 단순한 선출 절차에 관한 것으로 국한돼야 한다”고 해석했다.
그는 “이번 사안은 당헌·당규에 위반됐다고 판단할 수 밖에 없고,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당헌·당규에 부합돼서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는 볼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징계대상을 본 건을 주도적으로 처리한 권영세 비대위원장과 이양수 선관위원장, 2명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징계 대상인 두 분 다 어려운 시기에 선의로 했다고 믿지만, 사태의 중대성으로 볼 때 징계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당시 원내대표였던 권성동 의원이 징계 대상에서 제외된 것에 대해선 “적어도 저희 판단으로는 이 사안에 있어 권 의원이 다른 비대위원과 달리 특별히 선관위원장이나 비대위원장만큼 책임질 만한 행위를 한 일은 없다고 논의됐다"고 설명했다.
유 위원장은 “김문수 후보가 경선에서 단일화 마케팅을 했었는데, 선출 후에 다른 태도를 보여 다수의 의원들이나 비대위 등 당 지도부가 극도의 배신감을 느낀 것은 사실”이라며 말했다.
당 윤리위는 당무감사위 조사를 토대로 최종 결정을 내릴 방침이다.
반면 권영세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수용할 수 없는 결정”이라며 “반드시 바로잡힐 것으로 확신하고, 이런 파당적인 결정을 주도한 사람들이야말로 반드시 응분의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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