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 경쟁 단일 신약 넘어… 플랫폼 기술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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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성 수익 넘어 장기적 산업으로
기술이전 성과로 주요 수익원 부

허승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8-26 12:18:30

국내 바이오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는 핵심은 개별 신약이 아니라 플랫폼 기술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6일 한국바이오협회는 정기 브리프에서 플랫폼 기술이 다양한 기업에 기술이전이 가능한 장점이 있지만 미충족 의료 수요를 겨냥하지 못하면 지속가능한 경쟁력 확보가 어렵다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사들은 특정 질환보다 플랫폼 자체를 우선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전환하고 있다. 항체공학과 약물전달 기술의 융합·유전자 편집·PROTAC·mRNA 등 다양한 기술이 플랫폼화되며 효율성과 차별화 기능을 동시에 추구하는 흐름이 뚜렷하다.

국내에서도 플랫폼 기술 기반으로 대규모 기술이전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알테오젠은 피하주사 제형변환 기술인 ALT-B4를 통해 머크·아스트라제네카 등과 총 9조원 이상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진출의 초석을 다졌다.

이러한 기술이전은 국내 바이오기업의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잡았지만 구조적 한계도 존재한다. 기술이전 시점에 수익이 편중되고 후속 마일스톤은 임상 진척도에 따라 조건부 지급되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높다.

제품 상업화까지 5~10년이 소요되는 동안 후속 수익 없이 운영비만 증가하는 구조에 직면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업들은 공통적으로 국내 바이오시장의 협소성과 자체 개발을 통한 상용화까지의 자금조달 한계를 애로사항으로 언급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플랫폼 기술은 단일 제품의 성공 여부를 넘어 국가 바이오산업의 지속가능성과 기술주권 확보를 좌우할 핵심 기반이 마련되어야 한다. 일회성 수익 창술에 머무르지 않고 장기적 관점에서 산업 생태계 전반의 성장 촉진을 위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 협회의 입장이다.

한국바이오협회는 “국내는 임상 1상 이전 기술이전 외에는 자체 매출 창출 경로가 거의 없고, 코스닥 상장 이후 가치 방어의 어려움으로 후속 임상 추진 여력이 부족하다”며 “기술검증을 위한 중간단계 투자와 정부·대형 병원과의 연계 생태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허승아 기자 heosa@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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