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금감원장 "보험의 본질은 소비자 보호"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금융일반

사전 예방적 소비자보호·건전성 관리 강화 강조
보험업계 “단기이익 경쟁 벗어나겠다”

주경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9-01 15:17:07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보험회사 CEO들과 만나 보험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금감원은 1일 서울 광화문 센터포인트빌딩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생명·손해보험협회장과 16개 주요 보험사 CEO가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는 보험업계가 직면한 현안을 점검하고,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및 보험산업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원장은 모두발언에서 “보험의 본질은 소비자 보호에 있다”며 “상품 설계 단계에서부터 불완전판매를 예방하고 보장 내용을 명확히 제시해 보험금 지급의 신뢰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개인정보와 신용정보 관리 등 정보보호 통제 절차를 철저히 준수할 것을 주문했다.

재무 건전성에 대해서는 “현재 업계 전반은 양호하지만 금리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적극적 자산·부채 종합관리(ALM) 관리와 스트레스 테스트가 필요하다”며 “금감원도 보험부채 할인율 현실화 속도를 조절하고지급여력비율( K-ICS) 규제의 연착륙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질서 확립과 관련해서는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이후 과도한 판매 경쟁과 상품 쏠림으로 불완전판매와 보험료 인상 등 소비자 피해가 우려된다”며 “과도한 판매수수료 지급과법인 보험 대리점(GA)의 불건전 영업 관행은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광고가 소비자의 불안심리를 자극하는 사례가 많다”며 사전 통제 강화 필요성도 언급했다.

사회적 책임도 강조했다. 그는 “보험업계는 장기자금 공급원으로 산업 발전에 기여해왔듯 앞으로도 첨단산업과 사회간접자본(SOC), ESG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며 “고령층·취약계층 대상 포용적 금융에도 적극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보험사 CEO들은 소비자 신뢰 회복과 규제 합리화를 위한 금융당국의 노력에 감사를 표하며, 단기 실적 위주의 경쟁을 줄이고 소비자 중심의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답했다. 또 판매수수료 개편,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등 제도 개선의 차질 없는 추진을 건의했다.

이 원장은 “보험업계의 혁신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오늘 논의된 건의사항은 감독·검사업무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주경준 기자 gjju@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후원하기

정기 후원
일반 후원
무통장입금: 하나은행 158-910019-39504 스카이데일리
스카이데일리는 공공성에 기반해 독자가 만들어 가는 언론을 지향합니다. 정기 또는 일반 후원시 맞춤형 뉴스, 독자에게 할당하는 지면 서비스, 동행하는 홍보, 유상증자시 참여기회 제공(법인에 한함)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