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입틀막 폭거” SNS 직격탄…추미애 “국회법 따른 조치”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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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국회 역사상 유례없는 폭거”…SNS 통해 강력 반발
추미애, “회의 방해 좌시 못해…질서유지권 발동 정당”
법사위 청문회 또 파행…검찰개혁 둘러싼 여야 극한 대치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9-22 17:15:02

▲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건진법사 관봉권 띠지' 분실 관련 검찰개혁 입법청문회에서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추미애 위원장의 질서유지권 발동에 항의하고 있다. 추 위원장은 "정치공작, 가짜뉴스 공장, 민주당!"이라고 적힌 피켓에 대한 철거요청을 거부하며 의사진행을 방해했다며 나 의원 퇴장 조치 등 질서유지권을 발동했다. 연합뉴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에서 열린 ‘건진법사 관봉권 띠지’ 분실 관련 검찰개혁 입법청문회가 시작도 못한 채 파행으로 22일 치달았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회의 도중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법사위원장이 질서유지권을 발동해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등 일부 의원을 퇴장 조치하자, 나 의원은 곧바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회 역사상 유례없는 폭거”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나 의원은 “폭거도 이런 폭거가 없다”며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했고, 야당 발언권 보장 시 회의 진행 협조 의사까지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발언권을 무시하고 퇴장 명령을 내렸다”고 비판했다.

그는 “위원장은 위원장석에 앉아 야당 의원들을 향해 질서유지권 완장을 휘두르며 막말과 모욕을 퍼부었다”며 “급기야 국회 경위 13명까지 동원해 회의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또 추 위원장이 자신을 향해 “윤석열 오빠에게 무슨 도움이 되느냐”고 언급한 데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선 넘은 저급한 성별 희화화이자 치욕적 명예훼손 망언”이라며 “그 자체로 국민과 국회에 대한 모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의원은 “반드시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나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찰개혁 청문회 자체에 대해서도 “관봉권 띠지 사건 같은 음모론 조작, 가짜 녹취로 대법원 흔들기에 나선 서영교 의원의 행태까지 모두 진실을 회피하기 위한 저급한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했다.

추미애 “국회법 따른 조치…회의 방해 못 참아”

이에 대해 추 위원장은 회의장에서 “의사진행 방해가 반복돼 부득이하게 국회법에 따른 질서유지권을 발동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회의장 내 불법 유인물을 철거하라는 경고에도 응하지 않았고, 집단적으로 위원장석을 에워싸 회의 진행을 방해했다”며 “국회 선진화법 위반을 좌시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나 의원을 향한 ‘윤석열 오빠’ 발언 논란에 대해서도 “야당의 정치투쟁식 발언을 지적하는 과정에서 나온 표현일 뿐, 모욕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검찰개혁 청문회는 국민 앞에 검찰의 책임을 따지기 위한 공식 절차인데, 야당이 이를 무산시키려는 것은 국회 기능을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법사위 청문회는 이날 한 시간가량 공전을 거듭한 끝에 결국 정회됐다. 나 의원은 “민주당이 법사위를 ‘가짜뉴스 공장’으로 만들고 야당 의원의 입을 틀어막았다”고 재차 비판했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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