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국민의힘, 장외투정 불과…최약체 지도부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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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내란 세력 옹호… 대선 불복 정당”
국민의힘, 대구 집회에서 “이재명 끝내야”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9-22 17:17:13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장외투쟁에 나선 국민의힘을 향해 “한낱 장외투정에 불과하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제1야당이라는 국민의힘이 정기국회가 시작한 지 한 달도 안 돼 국회 밖으로 도망갔다”며 “국정감사가 코앞인데 야당의 마당인 국회를 등지고 뛰쳐나갔다. 민생을 치열하게 고민해도 모자랄 야당의 시간을 스스로 날려 먹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입에 담을 수 없는 막말이 난무해 입과 귀가 더러워졌다”며 “국민의힘은 아직도 12·3 비상계엄에 대한 진정한 사과와 반성을 하기는커녕 ‘윤 어게인’을 외치며 대선 불복성 언행을 계속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바라는 바는 아니나 역설적이게도 우리 민주당으로서는 고마운 일이기도 하다”며 “국민의힘 최약체 지도부, 땡큐”라고 비꼬았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국민의힘 장외투쟁을 겨냥한 비판이 이어졌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내란을 막고 국민투표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을 끝장내겠다는 장동혁 대표의 발언은 대선 불복을 넘어 명백한 내란 선동”이라며 “스스로 선택한 위헌정당 해산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했다.

강득구 의원도 “국민의힘은 이제 대선 부정 선동까지 나아가고 있다”며 “집회에서 특검을 ‘야당의 정치 보복’이라 왜곡하며,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고 ‘STOP THE STEAL’, ‘윤석열 어게인’과 같은 현수막으로 부정선거를 주장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도권에서는 외면받고 어디를 가도 욕을 먹으니 TK(대구·경북) 지역에서 내란 세력을 옹호하며 결집하는 모습이 가증스럽다”며 “국민의힘은 지역주의에 기대어 연명하는 정당으로 전락했다”고 말했다.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1일 대구 동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야당탄압·독재정치 국민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전날 대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야당 탄압 독재정치 국민 규탄대회’를 주도했다. 그는 연단에 올라 “이재명 한 사람을 위한 나라가 되고 있다”며 “인민독재로 달려가는 길에 방해가 되면 야당도 죽이고 검찰도 죽이겠다고 달려들고 있다. 이재명을 끝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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