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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파생결합증권 시장은 수익률이 뚜렷하게 개선됐다.
금융감독원이 24일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손실을 냈던 주가연계증권(ELS)은 올해 5%대 수익률로 반등했고, 파생결합증권 시장 전반에서 투자심리가 회복세를 보였다.
또 상환 규모가 줄었지만 투자자 성과는 오히려 개선됐다. 올해 상반기 상환액은 26조1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39조4000억 원에서 13조3000억 원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H지수 기초 상품이 대거 만기 상환되며 손실이 한꺼번에 반영됐지만 올해는 이런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상환액 자체는 줄었다. 그러나 상환된 상품들의 성과가 개선되면서 투자자 수익률이 늘고 증권사 운용이익도 동반 상승했다.
아울러 상반기 ELS 투자손익률은 연 5.3%로 전년 동기 –7.3%에서 큰 폭으로 개선됐다. 지난해 H지수 기초 상품들이 대거 만기 상환되면서 손실에서 이익으로 전환된 영향이다. DLS 투자손익률도 3.3%를 기록해 전년보다 1.3%p 높아졌다. 증권사 발행 및 운용 손익은 467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7억 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발행 규모는 34조 원으로 전년보다 6조5000억 원 늘었다. 반면 상환액은 26조1000억 원으로 1년 전 39조4000억 원에서 13조3000억 원 줄었다. 그 결과 6월 말 기준 파생결합증권 잔액은 87조2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5조7000억 원 늘었다.
발행액은 21조7000억 원으로 16%p 증가했다. 기초자산별로는 KOSPI200(8조9000억 원), S&P500(8조 원), EuroStoxx50(7조2000억 원)이 발행을 주도했다. Knock-In형 발행은 4조9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ELS는 주가지수나 개별 종목 주가를 기초자산으로 삼아 일정 조건이 충족되면 수익을 지급하는 상품으로서 안정적일 때는 수익이 크지만 특정 수준 이하로 하락하면 원금 손실이 발생한다.
DLS 발행액은 12조3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조 원 증가했다. 금리 연계형 발행이 9조6000억 원에 달했으며 원금지급형 비중도 86%를 기록했다. DLS는 금리, 신용, 환율, 원자재 등 주식 외 자산을 기초로 하는 상품이다. 변동 장세에서도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투자자들이 선호한다.
운용 측면에서는 헤지자산 규모가 90조 원으로 부채평가액 87조 원을 웃돌았다. 이는 증권사들이 투자자에게 약속한 지급 의무를 이행하기에 충분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음을 뜻한다. 전체 자산의 89.8%가 채권으로 구성됐으며 국내 국공채와 우량등급 채권이 대부분(86.7%)을 차지했다.
한편 백투백 헤지(back-to-back hedge)는 외국계 금융회사 의존도가 76.6%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백투백 헤지는 증권사가 발행한 파생결합증권의 위험을 동일한 구조의 상품을 외국계 금융회사 등에 재매각해 상쇄하는 방식이다. 발행사 입장에서는 자체 운용 부담을 줄이고 위험을 외부에 전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해외 금융사 의존도가 높아질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정성이 국내 증권사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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