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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6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발표한 ‘2014년 한국미디어패널조사’에 따르면 개인 휴대폰 보유율은 전년 대비 0.6%p 늘어난 92.4%로 나타났다. 국민 1인당 스마트폰 1대씩은 갖고 있는 셈이다. 스마트폰 이용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모바일 시장의 규모 또한 해를 거듭할수록 급속하게 커지는 추세다. 특히 어플리케이션(어플)을 활용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들의 등장은 금융, 유통, 엔터테인먼트, 교통 등 산업전반에 걸쳐 폭넓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모바일 시장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곳은 역시 대기업인데 콜택시 어플도 그중 하나다. 현재 국내에 출시된 콜택시 어플은 매우 다양하지만 다음카카오의 ‘카카오택시’와 SK플래닛의 ‘T맵택시’가 양강 체제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다. 출시 직후부터 소비자들과 택시기사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낸 콜택시 어플 시장은 불과 석 달 만에 급성장했다. 콜택시 어플은 O2O(Online to Offline) 비즈니스 모델로서 각광받고 있는 만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스카이데일리가 ‘격돌! 상생의 맞수’ 다섯 번째로 국내 모바일 콜택시 어플의 양대 산맥인 ‘카카오택시’와 ‘T맵택시’에 대한 주변 반응 등을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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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콜택시 어플 서비스가 이용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그 규모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본격화되고 있는 콜택시 어플 업계에서 현재 카카오택시가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며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가운데 ‘티맵택시’는 기존 네비게이션 업계 1위인 ‘티맵’을 바탕으로 이용자들을 대거 끌어들이면서 ‘카카오택시’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모바일 콜택시 어플 시장의 성장세가 무섭다. 기존 콜택시 서비스보다 편리하고 안전하다는 입소문을 타고 출시 몇 달 만에 전 국민적인 어플로 자리 잡았다.
기존 콜택시 서비시는 전화를 걸어 본인이 있는 위치를 일일이 설명한 뒤 배차 가능한 택시를 확인해야하는 등의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콜택시 어플의 경우 몇 번의 터치만으로 바로 접수가 가능하고 택시기사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편리성’과 ‘안전성’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다.
우리나라에 최초로 등장한 콜택시 어플은 지난 2012년 10월 출시된 ‘이지택시’다. 이 어플은 세계 27개국 170여개의 도시에서 사용되고 있는 세계적인 모바일 콜택시 어플이었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했다. 이외에는 지난해 택시업계의 강한 반발과 함께 불법 논란을 일으킨 ‘우버택시’ 정도가 콜택시 어플로 존재감을 알린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다음카카오가 ‘카카오택시’가 콜택시 어플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는 모습이다. 이에 질세라 SK플래닛도 4월 ‘T맵택시’를 출시해 다음카카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 스마트폰을 통해 간단한 터치 몇번으로 쉽게 콜택시를 이용할 수 있는 카카오택시는 출시 초부터 소비자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지난 24일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택시 누적 이용자가 석달새 300만건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스카이데일리
카카오택시와 T맵택시 등 콜택시 어플은 소비자와 택시기사 모두 별도의 수수료 부담 없이 무료로 서비스된다. 기존 콜택시 이용자는 주간 1000원, 야간 2000원의 콜비를 추가로 내야하고 택기기사도 보통 콜비의 60%를 콜 회사에서 떼어가지만 콜택시 어플은 추가 수수료가 없어 소비자와 택시기사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냈다.
모바일 콜택시 산업은 향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로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에 따라 카카오택시와 T맵택시 간 시장 선점을 위한 다툼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카카오택시,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 기반으로 흥행몰이
지난 3월 31일 출시된 카카오택시는 출시 초부터 소비자들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급격하게 덩치를 불려나가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지난 24일 카카오택시 누적 이용자가 석 달 사이 300만건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소셜 메신저인 ‘카카오톡’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서울특별시택시운송사업조합 등 각종 택시 관련 단체들과 어플 출시 전부터 ‘서비스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의 전략이 주요했다는 분석이다.
▲ ⓒ스카이데일리
다음카카오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카카오택시의 다운로드 수는 200만건, 일일 평균 호출 횟수는 10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택시를 설치한 택시기사들의 숫자도 전체 택시 28만대 중 3분의 1수준인 9만명을 넘어섰다.
소비자들의 이용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특히 카카오톡 그룹 채팅방이나 개인 대화방에 탑승 이력을 남길 수 있는 ‘안심메시지’는 심야시간대 택시 이용을 꺼렸던 여성들에게 안성맞춤형 기능으로 평가받는다.
대학생 김모(21)양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써봤는데 늦은 시간대에 택시 잡기 훨씬 쉬워서 가끔 사용하고 있다”며 “택시기사 정보를 사전에 확인 가능하고 안심메시지도 기능도 있어 안전성 면에서 우수한 것 같다”고 말해 높은 점수를 줬다.
티맵택시, 추가요금 설정으로 카카오택시와 차별화
카카오택시가 콜택시 어플 시장을 단숨에 잠식하고 있는 가운데 SK플래닛도 지난 4월 21일 ‘T맵택시’를 출시해 경쟁에 가세했다.
카카오택시가 카카오톡이라는 국내 최대 소셜 메신저를 기반으로 많은 소비자들의 유입을 이끌어 냈다면 T맵택시는 국내 1800만 가입자를 자랑하는 네비게이션 ‘T맵’을 등에 업고 규모를 확장해나가고 있다.
▲ 편리성과 안정성 두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는 평을 듣고 있는 콜택시 어플이지만 출시 3개월째에 접어들면서 아쉬움도 드러났다. 책임감 없는 콜예약과 유료화에 대한 우려가 그것이다. 이에 대해 택시종사자들은 콜택시 어플을 이용함에 있어 콜문화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정착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스카이데일리
T맵택시는 앞서 출시된 카카오택시와의 차별화를 위해 택시가 잘 잡히지 않는 시간대나 외곽지역에서 이용자가 최대 5000원의 추가요금을 설정하는 방식으로 빠르게 배차를 받을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또 카카오택시의 ‘안심 메시지’를 모방해 택시 승차 시나 목적지에 도착할 때 설정해 둔 번호로 메시지를 보내는 안심귀가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으며, 조만간 T맵과 연동해 서비스 정확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T맵택시는 이달 초 안드로이드 기준 160만 다운로드 수를 돌파했으며 가입한 택시기사도 4만명을 넘어서면서 카카오택시를 맹추격하고 있다. iOS버전이 출시되면 더 많은 이용자가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콜택시 어플시장은 아직 성장단계여서 시장상황은 더 지켜봐야 한다”이라면 “유리한 위치를 선점한 쪽이 새로운 수익모델을 먼저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카카오택시와 T맵택시의 경쟁은 더 가속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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