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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조·명문 후손 건물<26>]-전씨회관(전씨중앙종친회)

12·12 유혈 전두환, 백제 온조왕 개국공신 핏줄

60억 빌딩 본산…각종 전란기·일제강점기 국가 위난 구한 야인들 ‘눈에 띄네’

이경엽기자(yeab123@skyedaily.com)

기사입력 2016-12-13 00: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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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全)씨’ 본관 집합체 성격의 종친인 전씨중앙종친회는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에 60억원대의 빌딩을 소유하고 있다. 이 빌딩은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로 돼 있다. 전씨는 백제 온조대왕 개국공신의 후예들이다. ⓒ스카이데일리

우리나라 모든 ‘전(全)씨’들의 모임인 전씨중앙종친회는 서울시 동대문구 청량리동에 60억 상당의 빌딩을 소유하고 있다. 전씨중앙종친회(이하 종친회)는 총 18개로 구성된 ‘전(全)씨’ 본관 집합체 성격의 종친이다.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전씨회관’ 이름을 가진 종친회 소유 빌딩은 서울 지하철 1호선 청량리역 3번 출구에서 떡전교 방향 도보로 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다. 빌딩 바로 옆에는 서울성심병원이, 도로 건너편에는 전주최씨평도공종중회관이 각각 위치해 있다.
 
전씨회관은 지난 1985년 12월 지어졌다. 종친회가 빌딩을 매입한 시점은 2004년 4월이다. 전씨회관의 규모는 대지면적 487.86㎡(약 148평), 연면적 2192.88㎡(약 663평) 등이다. 지하 2층, 지상 6층 구조로 지어졌다.
 
현재 건물 1층은 쌍용자동차 청량리영업소가 위치해 있다. 2층과 3층에는 PC방과 내과의원이 각각 들어서 있다. 4층은 전씨대동보편찬위원회와 전씨중앙종친회 사무국, 회계사 사무실 등으로 이용 중이다. 5층과 6층에는 각각 고시원과 교회가 들어서 있다. 지하 공실로 내려가는 계단에는 철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정성진 어반에셋매니지먼트 대표는 “전씨회관은 청량리역 인근 대로변에 소재한 건물로 상업지역과 3종일반주거 혼용 건물이다”며 “시세는 약 60억원 전후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고구려 시조 주몽의 둘째 아들 온조와 함께 백제 건국한 공신 ‘전섭(全聶)의 후예’
 
 ▲ 전씨중앙종친회 ⓒ스카이데일리
삼국사기 백제본기에 따르면 고구려의 시조인 주몽(朱蒙)은 비류(沸流)와 온조(溫祚) 등 두 아들을 뒀다. 비류와 온조는 주몽에게 고구려 왕위를 물려받을 것을 당연시 여겼다. 하지만 어느날 부여에서 주몽의 첫째부인인 예씨 부인과의 사이에서 낳은 유리가 등장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주몽은 유리를 태자로 책봉했다.
 
비류와 온조는 태자인 유리에게 해코지를 당할 것이 두려워 10명의 신하와 그들을 따르는 백성을 이끌고 남쪽으로 내려 갔다. 형인 비류는 지금의 인천인 미추홀에, 동생인 온조는 위례성에 각각 도읍을 정하고 나라를 세웠다. 이들 형제와 함께 내려온 신하 10명은 온조를 따랐고, 그래서 나라이름은 ‘십제(十濟)’라고 지어졌다.
 
온조의 십제는 나날이 번창했다. 반면 비류가 나라를 세운 미추홀은 토지에 습기가 많고, 물에 소금기가 많아 편안하게 살 수가 없었다. 결국 비류 일행은 위례로 돌아왔는데, 얼마 안가 비류가 죽었다. 비류의 백성들은 모두 온조를 따랐다. 그 후 나라이름은 백제(百濟)로 바뀌었다.
 
‘전(全)씨’의 시조는 온조와 함께 나라를 세운 10명의 신하들 중 1명이다. 주인공은 환성군(歡城君) 전섭(全聶)이다. 그는 오간(烏干), 마려(馬黎) 등과 함께 온조가 고구려를 벗어날 때부터 함께 내려와 건국을 도왔다.
 
종친회에 따르면 한무제가 한반도의 북부지역에 낙랑군과 대방군 등 한사군(漢四郡)을 설치 할 때(재야사학자들은 강단학파와는 달리 한사군의 한반도 설치가 허구의 역사로 제기하고 있음) 중국으로부터 파견된 관료·군인·상인 등의 전문가들 중 전씨 성을 가진 사람들도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씨의 시조인 환성군 전섭도 이때 중국에서 흘러들어온 사람들의 후예 중에서 하나일 가능성이 크다.
 
동국문헌비고 등 몇몇 문헌에서는 전씨의 시조에 대해 또 다른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이들 서적에 따르면 중국 하(夏)나라 시절, ‘왕몽(王蒙)’이란 사람은 ‘훗날 왕(王)씨가 임금이 되리라’는 소문 때문에 마지막 임금이자 폭군이었던 공갑의 치세에 결국 나라를 떠날 결정을 내렸다.
 
그는 처음 기자조선(재야사학들은 기자조선의 존재를 부정)으로 피신했다가 다시 마한으로 옮겨갔다고 한다. 마한으로 옮겨가서도 왕(王)씨가 임금이 되리란 소문이 나돌았다. 결국 화를 입을까봐 두려웠던 왕몽은 자신의 성인 왕이라는 글자 위에 인(人)자를 붙여서 ‘전(全)씨’로 성을 바꿨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종친회는 중국인이 시조라는 가설에 대해서는 철저히 부정하는 입장을 보였다. 종친회는 “전씨는 백제의 개국공신인 환성군 전섭을 시조로 해서 내려오는 단일 씨족으로 매년 10월 3일마다 시조를 기리는 제사인 시향제(時享祭)를 지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선시대 40대부자 간송 전형필, 5공화국 절대권력 전두환 등 유명인 다수 배출
 
 ▲ 전씨의 시조는 백제의 개국공신인 전섭이다. 전섭은 온조가 고구려에서 탈출 할 때 같이 내려온 10명의 신하 중 한 사람이다. 5공화국의 절대권력자였던 전두환 전 대통령 역시 전섭의 핏줄이다. 사진은 전씨주앙종친회 소유 전씨회관 ⓒ스카이데일리

지난 9월 통계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전씨는 약 55만9000명이다. 이는 지난 2000년 말 기준 49만3000명에 비해 6만6000명이 증가한 수치다.
 
성씨 순위 역시 지난 2000년 21위에서 지난해 홍씨와 유씨를 제치고 19위로 두 계단 올랐다. 유씨의 경우 류씨가 인구 집계에서 제외되면서 인구수가 크게 줄었고, 홍씨는 증가율이 미비해 전씨에 비해 인구수가 뒤쳐졌다.
 
종친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전씨의 본관은 총 18개다. 이 가운데 통계청에서 집계하는 인구 1만명 이상의 본관은 경산, 옥산, 옥천, 용궁, 전주, 정선, 죽산, 천안 등 총 8개다. 정선전씨와 천안전씨는 각각 신라시대와 고려시대에 갈라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선시대에 갈라진 부여전씨를 제외한 나머지 15개 본관은 모두 고려시대 말에 분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의 본관 중 가장 인구가 많은 본관은 천안전씨다. 인구수는 17만6239명에 달한다. 두 번째로 많은 본관은 정선전씨로 인구수가 16만6965명이다. 이어 옥천전씨, 용궁전씨, 전주전씨 등의 순으로 인구수가 많다.
 
종친회에서 발행한 ‘전씨관한록’에 따르면 시조이래로 조선시대까지 봉군 35명(봉백封伯 3명, 봉후封侯 1명 포함), 정승(政承)급 12명, 상(판)서(尙判書)급 43명, 참판(參判)급 40명, 대장군(大將軍)급 7명, 병수사(兵水使)급 20명 등이 전씨에서 나왔다. 각종 전란시기와 일제강점기에 야인의 자격으로 국가의 위난을 구한 인물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우리나라 전씨 중 대표적인 인물로는 간송미술관의 설립자로 유명한 간송 전형필 선생(정선전씨)이 있다. 간송 전형필은 나이 23살에 이미 조선 40대 부자에 안에 들어간 인물로 당시 재산만 논 800만평(현재가치 약 6000억원) 가량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우리나라 문화유산을 지키기 위해 전 재산을 들여 사들인 인물로 더욱 유명하다.
 
전씨는 과거 왕족은 아니었지만 현대에 이르러서는 ‘왕(王)’과 유사한 개념인 대통령을 배출하기도 했다. 주인공은 전두환 전 대통령(완산전씨)이다. 37년전 어제(12일) ‘12·12사태’를 일으키며 정권을 잡은 그는 대한민국 11·12대 대통령을 지냈다.
 
이 밖에도 일반인들에게 알려진 전씨 인사로는 변호사 전원책(정선전씨), 전인범 전 장군(정선전씨), 가수 전인권(정선전씨), 동학농민운동의 지도자 전봉준 장군(천안전씨),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전병관(천안전씨), 배우 전무송(천안전씨) 등이 있다.

전동수 삼정전자 사장, 전찬민 팜클 사장 등은 ‘정선전씨’
 ▲ 전찬민 팜클 사장 소유 빌딩 ⓒ스카이데일리
전동수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사장)은 작년 말까지 삼성SDS의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전 부장은 강남 신흥 부촌의 상징인 타워팰리스에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전동수 부장은 정선전씨다.
 
전동수 부장이 보유한 호실은 전용면적 141.381㎡(약 43평)의 규모다.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시세는 약 16억원에 형성돼 있다.
 
전찬민 팜클 사장도 정선전씨다. 전순표 세스코 회장의 장남인 그는 동생이 세스코 공동대표이사에 오른 후부터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미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전 사장은 모친인 김귀자 여사로부터 서울 강남구 개포동 소재 빌딩 한 채를 넘겨 받았다. 토지의 경우 김 여사 소유로 돼 있다가 2011년 전 사장에게 직접 증여됐다. 반면 건물은 김 여사 소유였다가 2008년 3억1700만원에 팜클에 팔린 뒤 2014년 전 사장이 다시 4억원에 사들였다.
 
전 사장 소유 빌딩은 총 375.2㎡(약 113.8평)의 토지 위에 지하 1층, 지상 4층 구조로 지어졌다. 빌딩은 전 사장이 이끄는 팜클의 서울사무로소 쓰이고 있다. 현재 시세는 약 28억5000원에 형성돼 있다는 게 부동산 관계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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