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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동초]-이재윤 집토스 대표

“파격적 무료중개 대박낸 서울대 출신 이단아죠”

부동산업계 시기·비난 딛고 임차인 무료 정책 성공…사세 확장 가속화

이경엽기자(yeab123@skyedaily.com)

기사입력 2017-06-06 00: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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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윤(27) 집토스 대표는 서울대학교 출신의 엘리트다. 그는 대학 입학 후 하루빨리 학교라는 테두리를 벗어나기 위해 일찍부터 창업을 준비했다. 우연한 계기로 부동산 중개 시장에 뛰어들면서 부동산 스타트업인 ‘집토스’를 설립했다.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서울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 3번 출구에서 나와 도보로 7분 정도 걷다보면 ‘집토스’ 라는 큼지막한 간판이 시야에 들어온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부동산 중개업소지만 간판에 적힌 문구 중에는 유독 눈에 띄는 부분이 있다. ‘서울대생이 차린 부동산’이라는 문구가 바로 그것이다.
 
이재윤(27) 집토스 대표 국내 최고의 명문대라 불리는 서울대학교 출신의 엘리트다. 그가 설립한 집토스는 임차인에게 중개 수수료를 받지 않는 신개념 ‘무료 중개’ 서비스를 실시하는 부동산 스타트업이다. 대학 입학 후 하루 빨리 학교 울타리를 벗어나고 싶었던 그가 탈출의 방법으로 선택한 창업의 결과물이다.
 
“서울대에 입학한 친구들이 모두 그렇듯 저도 중·고등학교 때 공부를 잘하는 편이었어요. 대학교 1학년 때까지 학교 안에서 얌전히 공부만 했죠. 그러다보니 학교가 답답하게 느껴지더라고요. 대학교 1학년을 마치고 카투사로 군대를 가게 됐어요. 일병이던 시절 휴가를 나와서 집 근처에 문을 연 지 얼마 안된 술집을 혼자 갔죠. 이제 막 문을 열었던 터라 손님이 별로 없었어요. 덕분에 술집 사장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죠”
 
당시 군인이었던 이 대표는 술집 주인이 창업하기까지 경험담을 들을 수 있었다. 당시 28살 청년이었던 술집 주인으로부터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획득해 자본금을 마련했다는 이야기를 접했다. 술집 주인과의 대화를 통해 이 대표는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창업에 대해 자세히 알 수게 됐다.
 
“술집 주인의 이야기를 듣고 머리가 밝아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내 인생의 목표가 새로 생긴 기분이었죠. 그 이전까지는 공인중개사라는 직업이 있다는 것과 부동산이 돈이 된다는 사실만 어렴풋이 알고 있었어요. 하지만 그 이야기를 듣고 나도 부동산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는 휴가 마지막날 부대로 복귀하는 길에 공인중개사 수험서적을 한 권 구입했다. 한 살이라도 어릴 때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따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리고 그는 전역하기 전에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하는데 성공했다.
 
부동산 시장 통념 깨는 ‘무료 중개’…“부동산업계 온갖 비난 견뎌내야 했죠”
 
 ▲ 이재윤 대표(사진)는 부동산 중개 서비스를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바로 동료 학생들이라고 생각했다. 이에 임차인에게는 중개수수료를 받지 않는 임차인 무료 중개 방식을 도입했다. 경제적 여유가 없는 학생들을 돕기 위해 시작했지만 기존 동종업계 관계자들의 갖은 비난에 시달려야 했다. ⓒ스카이데일리

이 대표가 부동산 시장에 뛰어들고자 시장을 살펴보니 부동산 중개 서비스를 가장 절실히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왔다. 바로 학교 근처 원룸 등에서 자취를 하고 있는 학교 동료 학생들이었다.
 
“익숙한 학교의 앞이기도 하고 회사 동료들의 주거주지 근처라는 이유로 서울대입구 일대 등 관악구를 대상으로 부동산 중개업을 시작했어요. 어떻게 하면 동료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까 생각하다가 자취방을 옮길 때 마다 비싼 중개 수수료에 힘들어하는 모습을 발견 할 수 있었죠”
 
현재 부동산업계에서는 부동산을 중개 할 때 임대인과 임차인 모두에게 중개 수수료를 받는다. 하지만 이 대표는 임차인인 학생들을 위해 임차인에게는 중개수수료를 받지 않는 정책을 별치기 시작했다. 방을 구하는 이들에게는 이른바 ‘무료 중개’를 시작한 것이다.
 
“임대인에게 중개수수료를 받기 때문에 수익이 안날 걱정은 없습니다. 일반적인 부동산업체보다 수익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문제는 ‘박리다매’ 방식으로 해결했죠. 더 많이 중개해 이익을 내는 방식으로요”
 
임차인에 대한 ‘무료 중개’ 정책은 이 대표를 부동산 업계의 ‘이단아’로 만들었다. 이 때문에 이 대표는 상당한 고생을 해야 했다. 주변 부동산업체들로부터 견제를 받기 시작했다. ‘서울대생이 큰 일 하지 않고 여기 왜 들어왔냐’는 등의 비아냥은 예삿일이었다.
 
“한국부동산협회에서 연락이 오거나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이 직접 찾아오는 것은 약과였어요. 저희들이 불법적으로 부동산을 중개한다는 유언비어가 어디선가 퍼지기도 했죠. 부동산을 담당하는 관할 구청인 관악구청에 저희들에게 문제가 있다는 내용의 투서나 민원을 넣는 경우도 잦았어요”
 
이 대표는 법으로 정하는 것을 모두 지키면서 양심적으로 회사를 운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기존 부동산업계의 견제와 음해공작 등으로 많이 힘들었음에도 자신의 길이 옳다고 생각했기에 여전히 기존의 ‘무료 중개’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경제적 여유가 없는 학생들이 무료로 방을 구했을 때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절대 이 정책을 그만둘 수 없어요. 잘못된 게 아니라는 걸 깨닫게 해주거든요. 학생들의 기쁜 표정을 보는 것이 비아냥, 유언비어, 음해성 투서 등에도 불구하고 ‘무료 중개’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원동력이기도 하죠”
 
사업 초기 원룸 밀집지역 ‘신림동 거점’ 주요…서울 주요 대학가 직영점 설립 목표
 
 ▲ 집토스가 위치한 관악구 신림동 일대는 전국에서 1인 가구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이다. 이는 이재윤 대표(사진)가 신림동 일대에서 사업을 처음 시작한 결정적 이유이기도 하다. ⓒ스카이데일리

“무료 중개를 하지만 수익은 나쁘지 않은 편이에요. 정책이 먹힌 덕분인지 하루에 한 건 꼴로 중개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죠. 사업이 잘 돼서 7월 전에 한양대 등이 위치한 왕십리에 직영 2호점을 새로 낼 예정이에요”
 
처음 사업을 시작하게 된 지역이 관악구였던 것은 그에게는 행운이었다. 처음에는 단지 학교 근처라는 점과 편하다는 이유로 관악구에서 사업을 시작했지만, 관악구는 서울에서 1인 가구 거주 인구수와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이기도 했다. 사실상 전국에서 가장 큰 부동산 시장 한가운데에서 사업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저희 회사는 시작부터 주로 원룸을 타깃으로 중개 해왔습니다. 처음에는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을 중심으로 하는 중개서비스를 시작하려고 했었죠. 하지만 사업을 진행하다보니 오프라인을 안 할 수가 없겠더라고요. 처음 서울대학교 캠퍼스안에 사무실을 차렸다가 현재는 역세권 이면도로 1층에 사무실을 냈죠”
 
이 대표는 오프라인 영업을 강화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온라인을 포기한 것은 아니었다. 집토스가 ‘무료 중개’ 정책만큼이나 강조하는 것이 바로 ‘투명한 정보’였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좋은 집은 좋은 집이라고, 나쁜 집은 나쁜 집이라고 꾸미지 않고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온라인은 매우 효과적인 정보 공개의 창구였다.
 
“저는 원룸을 구하는 사람에게 저희의 정책이 매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저희들은 올해 중으로 왕십리점을 넘어서 세 번째 직영점을 내는 것이 목표에요. 또 3년 내로 강남, 신촌, 건대입구 등 서울 시내 주요 대학가에 모두 직영점을 내는 목표도 가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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