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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정치! 이 사람의 삶<7>]-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치3수생 믿어준 우리가족 ‘미안하고 고마워요’

마부작침(磨斧作針) 정성 끝내 결실…3번 낙선 후 당당히 여의도 입성

조문식·조성우기자(skyedaily@skyedaily.com)

기사입력 2017-06-29 12: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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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은 야당 불모지로 분류되는 부산·경남(PK)에서 변하지 않는 꾸준함을 앞세워 결국 지역주의를 극복한 인물로 평가된다. 스카이데일리가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만난 전 의원은 10년간의 고군분투(孤軍奮鬪) 끝에 국회에 입성한 스스로에 대해 “실패를 통해 배운 사람이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대담=조문식 부장|정리=조성우 기자] 차(茶)는 우려낼수록 맛과 향이 달라져 ‘기다림 속에서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음료’라고 한다. 건강을 위해 마시는 차처럼 전재수(부산 북·강서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야당 불모지로 분류되는 부산·경남(PK)에서 ‘마부작침(磨斧作針,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 정성을 다해 목표한 바를 이룬다는 의미를 지님)’의 마음으로 지역주의를 극복한 인물로 꼽힌다.
 
스카이데일리가 만난 전 의원은 10년간의 고군분투(孤軍奮鬪) 끝에 국회에 입성한 스스로를 “실패를 통해 배운 사람이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그는 인터뷰를 진행하기에 앞서 손수 끓인 차를 앞에 놓인 잔에 따랐다. 두 손으로 찻잔을 쥔 그의 모습에서는 고고함과 정갈함을 느낄 수 있었다.
 
차를 한 모금 마신 전 의원은 “내리막이 있으면 오르막이 있고 달도 차면 기울고 기울면 다시 채워지듯이 인생도 그런 것 같다”며 “정치를 하는 사람들은 특별한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마이크를 잡으면 타인과 차별화된 이야기를 해야 한다”며 “정치인에게 실패는 정치인의 단점을 보완해주고 극복해주는 과정이다”고 강조했다.
 
경남 의령에서 태어난 전 의원은 △만덕초(8회) △덕천중(3회) △구덕고(3회) 등을 거치며 어린 시절의 대부분을 주로 부산에서 보냈다. 그는 처음 정치에 눈을 뜬 계기에 대해 “고등학교 3학년 때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선생님(국어교사)이 전교조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해직된 것(에서 출발했다)”고 회상했다.
 
 ▲ 전재수 의원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 △청와대 제2부속실장 등을 역임했다. 하지만 현실정치에 나선 후 선거에서 3번 낙선하는 아픔을 겪었다. 전 의원은 “10년 동안 3번을 낙선하면서 ‘내가 왜 정치를 하는가’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게 됐다”며 “전재수에게 3번의 낙선은 인생의 키워드와도 같다”고 말했다. 사진은 전 의원(사진 왼쪽)과의 인터뷰 진행 모습 ⓒ스카이데일리
 
당시 느꼈던 감정에 대해 전 의원은 “세상이 평화롭고 정의로운 줄 알았지만 선생님의 상황을 보고 사회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그 경험을 계기로 역사 교사가 돼서 이런 역사를 바로잡아야겠다고 생각해 동국대 역사교육학과에 진학했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3학년 시절 겪은 ‘하나의 사건’이 그가 인생의 방향을 정하는데 결정적 계기가 된 것이다.
 
전 의원은 “정치를 하는 목적 역시 그 당시에 만들어졌다”며 “대학 진학 후 늘 학생운동을 했다”고 밝혔다. 또 “90학번으로 입학한 당시는 학생운동이 힘든 시기였다”며 “1980년도와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학생운동이 분수령인 시기에 대학생활을 했다”고 답했다. 그는 3학년 1학기를 마치고 해병대에 입대, 경북 포항에서 군생활을 했다.
 
전 의원은 선생님이 돼 사회 정의를 바로 세운다는 것이 쉽지 않을 길이라 여겨 대학원에 진학했다. 그곳에서 정치외교학을 공부했다. 이후 노무현 전 대통령을 만났고 정치인의 꿈을 키운 그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행정관(2002년)으로 참여정부의 시작을 함께했다. 이후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 △청와대 제2부속실장 등을 역임했다.
 
청와대 나온 후 현실정치 도전, 3번의 실패 과정서 아픔 겪은 가족에 ‘미안하고 고마워’
 
청와대에서 나온 그는 현실정치에 도전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선거에서 연거푸 3번(지방선거 1회, 국회의원 선거 2회)이나 낙선했다. 전 의원은 선거 결과를 받았을 때에 대해 “물론 (마음이) 아팠다”고 털어놨다.
 
그는 “특히 10년 동안 3번을 낙선하면서 ‘내가 왜 정치를 하는가’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게 됐다”며 “당시의 고민은 정치를 하는데 있어서 큰 자양분이 되고 있고 전재수에게 3번의 낙선은 인생의 키워드와도 같다”고 제시했다.
 
 ▲ 전재수 의원(사진)은 문재인정부에 대해 “정권의 위기는 반드시 온다고 생각한다”며 “얼마나 슬기롭게 대처하고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생각한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국민들이 시간을 가지고 넓게 바라봐 준다면 슬기롭게 위기를 해쳐나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만들어진 것이 아닌 문재인 대통령이 체득한 ‘소통’이 문재인정권이 가진 힘의 원천이라고 생각한다”는 입장도 표했다. ⓒ스카이데일리

전 의원은 “(10년간의 공백기는) 굉장히 힘든 시기였다”며 “나는 정치를 하고 싶어서 버텼지만 가족은 매우 힘들었을 것이다”며 “지금도 가족들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선거를 4번 치르는 동안 한 번도 빠짐없이 득표율이 계속 상승했다”며 “그 시기 지역 유권자들로부터 버틸 수 있는 힘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전 의원의 꾸준함은 통했다. 제4회 지방선거(부산 북구 구청장)에서 32.80%를 받아 낙선했지만 이후 선거부터 득표율이 꾸준히 늘었다. 이어 치러진 제18대 총선(부산 북·강서갑)에서 38.57%, 제19대 총선(부산 북·강서갑)에서 47.60%로 연이어 낙선했지만 제20대 총선(부산 북·강서갑)에서 55.92%를 얻어 승리했다.
 
전 의원은 감명 깊게 읽은 책으로 ‘닥터 노먼 베쑨’을 들었다. 그는 이 책에 대해 “인간으로서 열정적으로 사는 인생이 무엇인지를 극단적으로 보여준다”며 “정말로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삶이 어떤 것인지 고스란히 담아냈다”고 평했다.
 
크게 보기 = 이미지 클릭 / [캐리커쳐=김민경] ⓒ스카이데일리
 
전 의원은 개별적 문제 못지않게 문재인정부가 나아갈 길의 방향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현재까지 문재인정부의 행보는 매우 좋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을 비롯한 참모들까지 역사를 통해 배우려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거를 복기하려는 자세가 훌륭하다”며 하나의 행사를 진행하더라도 참여정부의 공과 실을 구분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권의 위기는 반드시 온다고 생각한다”며 “얼마나 슬기롭게 대처하고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민들이 시간을 가지고 넓게 바라봐 준다면 슬기롭게 위기를 해쳐나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만들어진 것이 아닌 문재인 대통령이 체득한 ‘소통’이 문재인정권이 가진 힘의 원천이라고 생각한다”는 입장도 표했다.
 
1시간여의 인터뷰 동안 전 의원은 문재인정부의 성공에 대한 기대감과 현재 어수선한 정국 속에서의 어려움이 공존함을 우려했다. 그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한 (문재인)정부가 내각을 구성해 국정 공백을 막을 수 있도록 국민들이 도와줬으면 한다”며 “사회통합과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각별한 지지를 부탁한다”고 재차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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