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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의 숨은부촌<1>]-안골마을

박근혜 평당 천만원 웃돈 주고 집 산 강남 전원마을

배산임수형 입지, 쾌적한 환경 등 부촌 요건 충족…꾸준히 시세 상승

남승진기자(nnssjj123@skyedaily.com)

기사입력 2018-07-11 00:4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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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내곡동은 옛 언주면의 일부로서 본촌의 안쪽에 위치하고 있어 안골·안말로 불리다가 ‘내곡동’이라는 한자명으로 바뀌었다. 강남구 남쪽의 구룡산·대모산·인릉산 사이에 형성된 분지에 자리하고 있다. 내곡동에는 안골마을을 비롯한 샘마을·헌인마을·능안마을·홍씨마을·신흥마을 등 작은 부락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최근 이곳 마을들은 도심 속 전원생활을 즐기려는 부유층들의 발길이 모이면서 부촌의 모습으로 변모해가고 있다. 새롭게 형성된 신흥부촌이지만 기존의 전통적인 모습은 그대로 간직한 이곳 마을들은 ‘강남의 숨은 부촌’으로 평가된다. 스카이데일리는 강남의 숨겨진 부촌으로 평가되는 내곡동 각 마을의 부동산 동향과 각 마을에 살고 있는 명사들의 면면을 시리즈로 기획했다. 그 첫 번째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 수감 전 저택을 마련한 안골마을을 취재했다.

▲ 안골마을은 전형적인 배산임수형 위치에 자리해 풍수지리적으로 우수한 요건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이곳은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주택을 매입한 사실이 알려진 이후 부유층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덕분에 부동산 시세 또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내곡동 안골마을 전경 ⓒ스카이데일리
 
서울 서초구 내곡동 안곡마을이 신흥 부촌으로 각광받고 있다. 풍수지리적 요건이 뛰어나고 각종 호재를 지닌 것으로 평가되면서 도심 속 전원생활을 즐기려는 부유층들의 관심이 모아진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삼성동 사택을 팔고 이곳에 위치한 주택을 매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부촌으로서의 명성이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 덕분에 부동산 시세 또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적 관점의 배산임수형 명당 입지, 쾌적한 환경 등 부촌(富村) 요건 모두 충족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안골마을은 총 33여 가구가 모여 사는 소규모 주택 단지다. 전형적인 전원마을의 분위기를 띄고 있다. 원주민 비율이 높은데 대부분 은퇴 후 노후를 즐기려는 고령층에 속해 있다.
 
안골마을에서 60년 이상 살고 있는 주민 조차만(84·남) 씨는 “안골마을 주민 대부분은 적게는 수년에서 많게는 수십년 이곳에 터전을 잡고 살아 온 사람들이다”며 “주변이 녹지로 둘러 싸여있고 번잡하지 않아 거주지로는 최고의 조건을 지녔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 타 지역 및 지방으로의 교통여건도 우수한 편이다. 서울 강남까지 차로 1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마을 남쪽 왕복 8차선 도로의 동쪽에 자리한 내곡IC를 통해 고속도로 이용이 가능하다. 멀지 않은 거리에 서울특별시 어린이병원, 코스트코 등 생활편의시설도 자리하고 있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정의섭] ⓒ스카이데일리
 
인근에서 20여년간 부동산중개업을 해온 늘푸른부동산 김은희 대표(62·여)는 “현대의 풍수학적 관점에서 볼 때 도로는 부동산에 영양분을 공급해주는 물길과 같은 개념으로 인식된다”며 “도로를 어떤 식으로 접하느냐에 따라 부동산의 가치가 영향을 받는데 안골마을은 북·서·동 삼면에 산지를 끼고 있고 남쪽에는 도로(물길)이 있어 전형적인 배산임수형 입지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부동산업계 안팎에서는 풍수지리적 요건이 뛰어나고 도심 속 전원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쾌적한 자연경관을 갖춘 안골마을은 ‘전형적인 부촌(富村)’의 형태를 띠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이러한 사실이 점차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부유층들의 관심이 높아졌고 신흥부촌으로서의 안골마을의 입지도 점차 공고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삼성동 사저를 매각하고 이곳 주택을 매입하면서 안골마을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는 추세다. 덕분에 부동산 시세 또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이 지난해 말 매입한 주택은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544㎡(약 164평) 등의 규모다. 매입가는 28억원이었다.
 
김은희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측 사람이 사무실로 와서 한 달 안에 입주할 수 있는 주택을 찾아 해당 주택을 알선해 줬다”며 “당시 토지시세가 3.3㎡ 당 1200만원에 불과했었는데 박 전 대통령 측은 2200여만원에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후 주변 주택 시세도 덩달아 올랐고, 현재는 평당 토지시세가 평균 2000만원 가량에 형성돼 있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통령이 매입한 주택의 전 주인은 유명 디자이너 이승진 씨였다. 이 씨가 그의 딸 탤런트 신소미 씨와 함께 그곳에서 거주했다. 인근 부동산업계·주민 등에 따르면 치킨프랜차이즈 페리카나치킨 회장 양희권 씨도 안골마을 주민이다.
 
규제 등 외풍 영향 적고 호재 산적…마을외곽 주택 부지 평당 4000만원 웃돌아
 
안골마을은 주변 악재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앞으로 호재 가능성이 높아 ‘부동산 불패지역’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은희 대표는 “20여년 전 700~800만원 하던 집값이 매년 50~100만원 올라 현재 2000만원까지 왔다”며 “강남 아파트 단지는 투자·투기에 따라 매수·매도가 이어지고 정부 규제에 따라 집값이 들썩일 위험이 있지만 이곳은 재산 처분용도 외엔 매물이 적어 주변 악재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 2013년 서초구는 서울시에 1종 전용주거지역이던 안골마을을 비롯한 그 인근을 1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종 상향의 내용을 담은 지구단위계획 입안을 마쳤다. 서울시가 입안을 허가하면 이 지역의 건폐율·용적률·층고제한 등이 완화된다. 사진은 안골마을 내 위치한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 ⓒ스카이데일리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안골마을 일대는 제1종 전용주거지역이다. 건페율 50%, 용적률 100% 이하로 제한받는다. 대지면적의 절반만 건물을 지을 수 있어 나머지 공간은 자연스레 마당이나 텃밭이 된다. 층수는 2층까지 제한되지만 지하 1층까지 포함하면 총 3개의 층을 올릴 수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2013년 서초구는 서울시에 종 상향에 관한 지구단위계획 입안을 마쳤다. 서울시에서 긍정적으로 검토가 된다면 제1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종 상향된다. 종 상향이 이뤄지면 건폐율과 용적률은 각각 60%, 150%이하로 완화도니다. 층고제한도 4층 이하로 기존보다 상승한다.
 
안골마을은 2006년 당시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됐으나 다중주택 관리방안, 불합리한 건축물의 효율적인 관리방안 등 서초구의 규제 때문에 건축행위에 제한을 받았다. 기존에 이곳에 주택을 지으려면 3가구 이상은 도시계획위원회의 자문을 거쳐야 했다. 1가구의 경우 부지면적이 130㎡ 이상인 경우에만 허가를 받을 수 있었다.
 
지난 2015년 서초구는 이러한 규제를 모두 폐지했다. 규제 폐지 이후 도시계획위원회 자문절차가 건축위원회 자문절차로 통합돼 건축허가 과정이 일원화됐다. 이 경우 7가구 이상의 공동주택이나 바닥면적 50㎡ 미만 주택을 건축할 경우에만 허가 과정을 거친다. 6가구 이하의 다가구 주택이나 바닥면적 50㎡이상의 주택은 허가를 받지 않고도 건축이 가능하다.
 
내곡동 소재 텐부동산 관계자는 “비교적 지반이 높은 산 주변 마을 외곽에 자리한 주택들은 전망이 좋고 사생활 침해 우려가 없어 3500~4000만원까지 거래되는 등 부르는 게 값이다”며 “강남 내 한정된 단독주택 공급 때문에 문의가 있었지만 박 전 대통령 관련 소식이 언론에 보도된 이후 문의량이 늘었다”고 말했다.
 
[남승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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