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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동초] - 펜싱 플뢰레 국가대표 전희숙 선수

“부모님 헌신적사랑 덕분에 아시아 최고 검객됐죠”

약점인 체력, 강한 집중력으로 상쇄…어머니 기도도 큰 힘

강주현기자(jhkang@skyedaily.com)

기사입력 2018-10-30 00: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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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여자 펜싱 플뢰레의 간판인 전희숙 선수(사진)은 부상 등 어려움을 극복해내며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했다. 명실공히 아시아 최고의 검객이다. 어린 시절부터 펜싱 뿐 아니라 육상에서도 두각을 나타낸 그는 타고난 승부욕과 집중력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선수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다.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어릴 때 육상선수로 활약하다가 펜싱부 선생님의 눈에 띄어 펜싱선수의 길을 걷게 됐어요. 펜싱이 부상의 위험이 큰 운동이라 처음엔 부모님의 반대가 극심했어요. 하지만 오랜 시간에 걸쳐 설득을 하고 펜싱도 곧잘 하니 부모님이 어느새 든든한 서포터가 돼주셨죠. 경기가 있을 때마다 찾아와서 응원해주시고 기도해주시는 부모님 덕분에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한 선수가 될 수 있었어요”
 
대한민국 펜싱 플뢰레 국가대표 전희숙(여·35·서울시청) 선수는 지난여름 인도에서 열린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 아시안게임 2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그녀는 운동선수로서는 황혼기에 접어든 나이임에도 금메달을 획득해 녹슬지 않은 실력을 증명했다. 여전히 한국 펜싱의 간판으로 남아있는 전 선수는 2020년 도쿄올림픽에 출전할 가능성도 남겨둔 상태다.
 
어린 시절부터 운동에 두각…약한 체력과 부상 악재로 어려움 겪어
 
“초등학생 때부터 육상선수로 활약했어요. 서울시 대회에 나가 몇 차례 메달도 딸 만큼 육상선수로도 꽤나 활약했었죠. 그러다가 중학교 2학년 때 학교 펜싱부 코치님의 눈에 띄어 칼을 잡게 됐어요”
 
전 선수는 당시 신수중학교의 펜싱부 코치였던 최명진(남·50) 코치의 눈에 띄어 펜싱 선수의 길을 걷게 된다. 최 코치는 현재 대한민국 펜싱 국가대표팀을 지도하고 있다. 전 선수의 재능을 단번에 알아본 최 코치는 그녀를 펜싱 선수로 만들기 위해 오랜 시간 공을 들였다. 워낙 전 선수 부모님의 반대가 심해 설득에만 반년 가까이 걸렸다고 한다.
 
“육상에 비해 펜싱이 다칠 위험이 큰 운동이잖아요. 여자애가 험한 운동을 한다고 하니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죠. 코치님이 오랜 시간 부모님을 따라다니며 설득했고 저도 같이 펜싱이 하고 싶다고 설득했죠. 오랜 설득 끝에 부모님이 허락하셨어요. 많은 반대를 하신 부모님이지만 제가 선수로써 좋은 활약을 하자 매번 경기에도 따라와 주시는 등 열렬한 서포터가 되쎠어요. 사람들이 아버지보고 코치냐고 물을 정도였으니까요”
 
▲ 전 선수는 펜싱을 시작하기 전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쳐야 했다. 펜싱이 여성으로써 하기 위험한 스포츠라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오랜 설득 끝내 승낙을 받았다. 현재 부모님은 전 선수의 든든한 서포터로 자리한다. 부모님의 응원에 힘입어 전 선수는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훌륭한 성적을 거뒀다. ⓒ스카이데일리
 
타고난 재능과 부모님의 응원에 힘입은 전 선수는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부터 전국체전에 나가 좋은 성적을 거두며 빼어난 활약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을 앞두고 국가대표 선배들과 함께 훈련하며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이후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여자 플뢰레 단체전 선수로 출전해 처음으로 국제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9년에서 2010년까지 선수로서 전성기를 누렸다고 생각해요. 세계랭킹이 4위권까지 올랐고 체력이나 실력 모두 최고점을 찍던 시기였죠. 다만 부상이라는 악재가 겹치며 아쉬운 경험을 많이 했어요”
 
당시 한국 펜싱 간판을 넘어 세계적인 선수로 거듭났던 전 선수였지만 유독 메달과는 인연이 없었다. 예상 못한 변수로 2008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고 2009년 세계선수권 대회에선 정상을 눈앞에 두고 결승전에서 고배를 마셔야 했다. 또한 2008년 베이징올림픽 출전이 무마됐을 땐 아버지까지 잃는 고통까지 겪어 가슴에 응어리가 졌다.
 
“아버지는 예전부터 지병이 있으셨어요. 아픈 몸을 이끌고 매번 경기장에 찾아와 저를 응원해 주셨죠. 그렇게 열정적으로 절 응원해주시던 아버지는 제가 베이징올림픽에 나가지 못한다는 소식을 듣고 많은 충격을 받으셨나 봐요. 안그래도 몸이 안 좋으시던 아버지는 제 소식을 듣곤 병이 더 악화돼 결국 돌아가시고 말았죠”
 
이후에도 전 선수는 부상 등과 싸우며 힘든 선수생활을 이어가야 했다. 운동 중 무릎을 다쳤고 어린 시절부터 골칫거리였던 빈혈은 수시로 그녀를 괴롭혔다. 열심히 단련했지만 좀처럼 극복할 수 없었던 체력도 문제였다. 전 선수는 악재가 겹치며 심하게 슬럼프가 빠지자 선수생활을 그만둘 생각까지 했다.
 
“예전부터 빈혈 때문에 수혈도 받고 철분제도 계속 먹었지만 좀처럼 나아지지 않아 운동에 지장이 있었죠. 유달리 체력도 약한 편이라 장기전에 불리한 측면도 있었고요. 초반에 공격적으로 따낸 점수를 후반에 다 깎아먹곤 했으니까요. 리우올림픽 때도 부상을 안고 경기에 임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죠”
 
약한 체력을 집중력과 승부욕으로 극복…늦게 핀 대기만성형 선수
 
오랜 시간 빛을 보지 못했던 전희숙 선수였지만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대기만성의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단체적 동메달을 따고 베이징올림픽의 아쉬움을 달랜 전 선수는 인천아시안게임에선 여자 플뢰레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체력이 약하지만 공격적인 성향이라 초반에 많은 점수를 따서 이긴 경우가 많아요. 집중력이 강해 상대를 잘 파고드는 점도 제 강점이라고 생각해요. 체력이 약하다는 약점을 그렇게 상쇄하며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죠. 물론 약한 체력을 보강하기 위해 꾸준히 단련하기도 했어요”
 
▲ 전 선수는 전성기 시절 불운과 악재가 겹치며 여러 차례 최고의 자리를 눈앞에 두고 고배를 마셔야 했다. 다만 그 실력은 뒤늦게 만개해 아시안게임 2연패의 성적을 달성한다. 은퇴해도 이상할 것 없는 나이지만 여전히 한국 펜싱 간판으로 활약하며 도쿄 올림픽 활약의 가능성도 열어 놨다. 전 선수는 선수생활을 끝낸 후에도 코치로 펜싱계에 힘을 보탤 생각이다. ⓒ스카이데일리
 
“어머니의 기도와 응원도 큰 힘이 됐다고 생각해요. 제가 시합에 나설 때면 항상 절에 올라가 제 시합이 끝날 때까지 기도를 올리시거든요. 응원에 힘입어 꼭 이겨야 된다는 생각으로 시합에 나가 많은 경기를 승리로 끝맺음 했죠”
 
전 선수는 인천아시안게임에서의 기세를 이어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그렇게 한국 펜싱 간판으로 우뚝 선 전 선수는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은퇴를 하고 코치생활을 시작할지 아니면 도쿄올림픽까지 선수생활을 이어갈지 고민하고 있어요. 물론 선수론 부담이 되는 나이이고 체력적으로 걱정이 되긴 하지만 실력으론 여전히 자신이 있어요. 어떤 선택을 할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어느 쪽이든 좋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뭐든 한번 꽂이면 끝을 보는 성격 덕분에 좋은 선수로 활약할 수 있었어요. 연습게임 때도 지면 무척 분해할 정도로 승부욕도 강하고요. 아쉬움이 아예 없다고 할 순 없지만 만족스러운 활약을 이어왔다고 생각해요. 먼 훗날에도 사람들의 기억 속에 훌륭한 선수로 남아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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