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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동초]-황대호 경기도의원

“확실한 목표의식이 30대 청년정치인 만들었죠”

선수 은퇴 이후 재능기부 활동… 정치 입문해 도의원 당선돼

이한빛기자(hblee@skyedaily.com)

기사입력 2018-10-09 00: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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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대호 경기도의원은 축구선수에서 은퇴한 이후 학업, 지도자, 재능기부 등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더불어 정치에도 입문해 각종 위원회에 참여했고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도의원에 당선됐다. 그 배경에는 꾸준한 목표의식이 있었다,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한때 축구 선수를 꿈꿨지만, 부상으로 인해 꿈을 접어야 했던 사나이가 있다. 그는 좌절 대신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한계에 부딪혀가며 학업 활동과 지도자, 행정가의 활동을 병행했다. 그리고 자신이 가진 경험을 바탕으로 재능기부를 시작했다. 그렇게 자신의 목표를 이루어가던 그는 올 여름 정치라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그리고 이젠 도의원의 신분으로 당당히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황대호(32·남) 경기도의원은 지도자와 행정가, 학업 활동을 병행하다 지난 6월 지방선거를 통해 정치인으로 변신했다. 이제 3개월 된 햇병아리 정치인이지만, 그는 확고한 목표의식과 꿈을 갖고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부상으로 선수생활 포기… 이후 학업과 재능기부, 지도자 활동
 
황대호 의원의 전 직업은 축구 선수다. 그는 중학교 2학년 때 취미와 클럽활동으로 즐기던 축구를 장래의 꿈으로 결정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축구를 시작했는데 부모님의 반대로 클럽 활동만 했죠. 중학교 2학년 때 클럽 축구대회에서 우승하고 MVP로 선정되면서 율전중학교에 스카우트 됐어요. 남들보다 늦게 시작해 고민도 됐지만 부모님의 허락을 받아 선수생활을 시작하게 됐죠. 대신 아버지와 각서를 쓰고 학업을 병행하면서 60점 이상은 유지하기로 약속했어요
 
골키퍼였던 그는 수원공고와 명지대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갔다. 하지만 각종 부상으로 인해 3학년이 되면서 은퇴를 결정했다. 부상의 영향도 있었지만, 공부를 열심히 해 교육자가 되고 싶다는 꿈이 너무나 컸기 때문이다.
 
골키퍼를 하다 보니 허리와 어깨에 고질적인 부상이 있었어요. 2년 동안 네 차례나 수술을 받았더니 회복이 안 되더라고요. 지금도 철심이 5개나 박혀 있어요. 수술 시기가 맞물리면서 은퇴를 결심하게 됐지만, 대학교에 진학하면서 교육자가 되고 싶다는 꿈이 큰 영향을 미쳤죠
 
하지만 자신의 유년과 청소년기를 바친 축구를 그만두어야 한다는 생각에 그는 심적인 고통에 시달려야 했다. 이에 황대호 의원은 지역주민들의 격려에 보답하기 위해 '수원사랑청년연합회'를 세워 재능기부 활동을 시작했다.
 
은퇴하니 공허함이 엄청 생기더라고요. 육체적 부상도 있었지만 심리적 패배감이 많이 들었어요. 하지만 재능기부 활동을 하면서 그런 공허함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체육 전공자들은 일일 클리닉을 통해 취약계층 아이들의 신체활동을 지원했고, ··수 특기자들은 소외된 계층의 과외나 교육을 맡았어요. 또 행사나 지역 경로단체를 방문해 도와주는 활동도 병행했어요. 점점 활동이 늘어나면서 멘토링 특강을 해보자는 이야기가 나왔고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대해 분기별로 진행하게 됐죠
 
▲ 황대호 의원은 대학시절 목표인 교육자 활동을 위해 석사학위와 박사과정을 밟았다. 특히 박사학위는 스포츠 행정과 인프라를 위해 경영학을 전공했다. ⓒ스카이데일리
 
그는 재능기부 활동을 하며 공부를 병행해 석사학위는 물론 박사과정을 마쳤다. 또한 학업과 더불어 자신이 꿈꾸던 축구 행정가와 지도자로의 활동도 이어갔다. 황대호 경기도의원은 수원 FC와 김병지축구센터에서 행정 경험을 쌓았다. 또한 서울대학교 축구팀의 코치를 맡아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대학원 진학 시 목표가 명확했어요. 아이들을 가르치는 지도자가 되거나, 지도자를 양성하는 교육자가 되고 싶었거든요. 근데 지도자 생활을 해보니 한계가 있었어요. 그래서 스포츠 행정과 인프라를 배우기 위해 박사과정 땐 경영학을 전공했죠. 목표를 세우고 거기에 맞춰 학위를 밟아 나갔어요.”
 
“사실 서울대학교 축구부는 전문적인 선수들이 아니에요. 하지만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모습을 보며 많은 부분을 공감하게 됐죠. 학사 일정도 에누리 없이 소화해야 해요. 시험을 보기 위해 경기 중에 그라운드를 떠나는 경우도 있었어요. 하지만 리그에서 1~2승씩 거두고, 최하위도 벗어나며 나름대로 성과를 냈죠” 
 
재능기부로 인연 맺은 정치… 지방선거 출마로 이어져
 
재능기부 활동 이후 그는 정치와 인연을 맺게 됐다. 2010년 멘토링 활동에 초대했던 염태영 당시 수원시장 후보(현 수원시장)와 인연을 맺은 것이 시작이었다.
 
선수와 지도자, 행정가를 꿈꾸었지만 늘 한계가 있었어요. 그러던 중 염 후보님이 큰 꿈을 가지려면 많은 사람들과 부딪혀야 한다고 조언해 주셨죠. 이를 계기로 선거캠프에서 일하게 됐어요. 이후 좋은 시정위원회남북교류협력위원회등 각종 위원회 활동에 참여하면서 선한 조직이 좋은 목적으로 움직이면 삶이 향상된다는 걸 확신하게 됐죠. 이때 정치에 직접 참여해야겠다는 꿈을 꾸게 됐어요
 
황대호 경기도의원은 이에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의원 선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정치 초년병이었지만 지역사회 선배들과의 경선을 통해 공천을 따낼 수 있었다.
 
시민사회 경험이 많은 분들과 경쟁해야 했기에 당내 경선 준비가 힘들었어요. 여러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제 신념과 계획을 공유했는데 공천 이후 많은 신뢰를 보내주셨어요. 그때가 가장 뿌듯 했어요
 
그는 6.13 지방선거에서 수원시 4선거구(서둔동, 구운동, 율전동)에 출마해 70.78%의 득표율로 당당히 도의원에 선출됐다. 황대호 경기도의원은 제2교육위원회와 의회운영위원회 소속으로 각종 분과위원회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첨예한 이슈를 다루다보니 공부를 많이 하게 돼요. 이제 3개월이 지났지만 가슴 벅찰 때가 많았던 것 같아요. 나름 열심히 준비한 만큼 아직까지는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정치란 것이 어찌 보면 국민과의 사이에서 매개체 역할을 해야 하는 건데, 아직은 도의원의 신분으로 모든 걸 다 소화하기 어려워 아쉬운 부분이 많아요
 
▲ 황대호 의원은 남은 도의원 활동에서 자치분권 활동과 교육정책, 남북교류협력사업 등 다양한 정책을 만들어 경기도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스카이데일리
 
그는 남은 임기동안 자치분권과 교육정책, 남북교류협력사업 등 자신이 자신 있는 분야에서 다양한 정책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한다.
 
“경기도의원을 선택하면서 하고 싶었던 목표가 있었어요. 첫 번째는 지방자치법 개정을 통해 자치분권을 이루는데 경기도의회가 선도적인 역할을 해내는 것이에요. 이는 도민으로 당당한 권리를 가져오는 것이니까요. 두 번째는 교육위 소속인 만큼 학생들과 교원, 교직원, 교육공동체 모두가 행복한 경기교육을 만드는 거예요. 세 번째는 접경 지역인 경기도가 남북교류협력사업의 물꼬를 트는 일에 기여하는 일이고, 마지막으론 체육인 출신으로서 체육지도자에 대한 권익향상과 학생선수육성을 위한 정책을 만드는 것이에요”
 
그는 축구 선수의 꿈을 포기하고 좌절에 부딪히기도 했지만 이를 극복하고 도의원의 자리에 올랐다, 황 의원은 젊은이들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스스로 꿈과 목표를 이루어야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성공보다 실패를 많이 한 청년이죠. 그 한계를 이겨내고 웃을 수 있었던 건 사명감 때문이라 생각해요. 부와 명예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내 자신의 행복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봐요. 행복을 찾으려면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해요. 따라서 하고 싶은 걸 찾는데 주저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남들의 시선이나 사회에 맞춰 사는 건 불행하다고 봐요. 내가 뭘 하면 좋은지, 내게 가치 있는 게 무엇인지 찾는 게 중요해요”
 
운동선수에서 사회운동가로 이젠 정치인으로 변신한 황대호 의원의 목표는 무엇일까. 그는 무엇을 하든지 한결같은 모습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익 앞에 물러서고 책임 앞에 다가서자’는 좌우명에 맞게 신뢰를 주는 정치인이 되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남들이 저를 돌아봤을 때 따뜻한 감성이 있는 사람으로 평가받고 싶어요”
 
[이한빛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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