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 헤드라인 뉴스

 지하철로 보는 상권|빌딩|재건축 뉴스

뒤로 리스트 인쇄
news only email오류보내기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톡

[스카이사람들]-걸그룹 플로어스

“사회문제 노래로 이야기하는 당찬 걸그룹이죠”

“우리는 아직 못다 핀 꽃…활짝필 날이 오길 바라며 오늘도 구슬땀 흘려요”

강주현기자(jhkang@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4-13 00:05:00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플로어스(사진)는 데뷔한지 반년도 채 되지 않은 신인 걸그룹이다. 신인 걸그룹임에도 타 걸그룹들보다 나이가 다소 많은 편인 까닭에 불리한 위치서 시작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플로어스는 자신들의 꿈 하나를 위해 과감히 가수의 길에 발을 내딛었다. [사진=엶엔터테인먼트]
 
“이 일에 도전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았어요. 노래하고 춤추는 걸 업으로 삼는 가수라는 직업요. 분명 힘든 일이고 미래가 보장된 것도 아니지만 저희가 꿈꾸던 일을 하고 있어 매일 행복하고 충실하게 살아가고 있어요. 아직은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하지만 힘이 닿은 데까지 가보고 싶어요”
 
걸그룹 ‘플로어스’를 만나기 위해 서울시 성북구의 한 작은 사무실을 찾았다. 봄기운이 한껏 오른 소녀들의 명량한 웃음소리가 가득했던 사무실에서 플로어스는 첫 발을 내딛고 있었다. 밝게 인사를 주고받은 후, 자리에 앉아 플로어스 멤버들의 이야기에 집중했다. 데뷔한 지 반년도 안돼 아직은 어색한 게 많은 소녀들이지만 그들의 열정은 어떠한 중견 아이돌 그룹과 비교해도 모자랄 게 없었다.
 
“데뷔 당시 신인상이 목표라는 당찬 포부를 밝혔는데 생각처럼 잘 되지 않고 있어 아쉽죠. 하지만 저희는 걸어온 길보다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이 많아요. 춤과 노래 실력을 더욱 갈고 닦아서 저희의 목표인 신인상을 꼭 거머쥐고 싶어요. 보다 많은 사람들의 머릿속에 플로어스를 각인시키고 싶은 욕심도 있고요”
 
안정된 직장·진로 버리고 도전한 가수의 길…플로리스 이름 널리 알리는 꿈꿔
 
플로어스는 진현(김진현·24), 수화(이수현·22), 지송(정지송·21), 진혜정(21) 등 4명의 멤버로 구성된 걸그룹이다. 신인 걸그룹 치고는 20대라 나이도 있고 시작도 늦었다. 하지만 이들은 본래의 직업과 길을 포기하고 가수를 선택할 만큼 커다란 열정을 가지고 있다. 대학을 졸업한 리더인 진현은 자신의 꿈을 위해 이 길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공부를 해야 한다는 압박과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했어요. 하지만 졸업을 앞두고 제 진로를 고민하던 중, 제가 오랫동안 꿈꿔왔던 일에 도전조차 하지 않는다면 크게 후회할 것 같았어요. 그래서 오디션을 보고 플로어스에 합류하게 됐죠. 어느 정도 진로가 보장된 상태라 가족과 교수님의 반대가 없진 않았지만 이 선택에 후회는 없어요”
 
▲ 플로어스의 리더 진현(사진 왼쪽)은 대학 졸업을 눈앞에 뒀음에도 자신의 꿈을 위해 과감히 오디션을 본 후 플로어스에 합류했다. 지송(사진 오른쪽)은 중소 기획사 출신 그룹이 실력이 떨어진다는 편견을 이겨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뜻을 전했다.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인터뷰 내내 환한 미소를 지었던 진혜정 씨도 본래는 동물병원 간호사였다. 그 역시 자신의 꿈을 위해 늦게나마 안정된 직장을 포기하고 플로어스에 합류했다. 수화와 지송은 다른 두 멤버에 비해 상대적으로 오랜 시간 가수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해왔지만 이들 역시 쉽게 이 길에 들어선 건 아니다.
 
“가수의 길을 걷기 위해선 많은 것들을 포기해야 해요. 생활패턴이 달라지고 가족이나 친구들과도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해요. 당장의 수입도 끊기기 때문에 생계에 대한 고민도 많았죠. 실제로 저희 멤버들은 수입이 거의 없다시피 한 까닭에 아르바이트를 통해 생계를 해결하고 있어요. 이 점이 누군가에겐 안 좋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저희가 그만큼 꿈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것으로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결코 저희는 쉽게 이 길을 포기하지 않을 거에요”
 
지치고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플로어스는 “힘들지 않다면 거짓말”이라는 대답을 내놓았다. 그럼에도 그들이 밝게 웃을 수 있던 까닭은 마음껏 노래하고 춤출 수 있기 때문이다. 그간 학업, 생계 등 현실적인 벽에 부딪쳐 자신들의 끼를 맘껏 뽐내지 못했던 소녀들은 오늘날 플로어스가 되어 무대 위에서 춤과 노래를 뽐내고 있다.
 
“가수가 되니 좋은 점 중 하나가 마음껏 노래를 부르고 춤출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해요. 가수가 되기 전엔 춤추고 노래할 수 있는 장소가 노래방 등으로 한정돼 있었죠. 하지만 이제는 저희가 노래하고 춤추는 그 곳이 바로 무대고 언제 어디서나 저희들의 모습을 빛낼 수 있게 됐죠”
 
“당연히 힘들 때도 많아요. 수입이 없어 아르바이트를 병행해야 한다는 사실이 서글프고 아직 저희를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이 아쉽기도 해요. 그럼에도 저흰 그토록 꿈꾸던 일을 하고 있고 다음 꿈을 향해 달리고 있는 지금이 행복해요. 가족같은 멤버들을 만났다는 점도 축복이라고 생각하고요. 아직은 작은 걸음이지만 언젠가는 더 큰 무대에서 빛나는 저희들을 꿈꾸고 있어요”
 
사회적 기업이 배출한 걸그룹…사회문제 노래로 이야기하는 당찬 걸그룹
 
▲ 사회적기업이 배출한 플로어스는 사회적문제를 노래로 다루는 그룹이다. 이들은 최근 앨범을 통해 학교폭력 문제를 다루고 피해자들을 치유하기 위한 노래를 선보였다. 플로어스는 향후에도 더 많은 사회적문제에 관심을 갖고 노래로 다룰 예정이다. 사진은 안무연습을 하고 있는 플로어스 ⓒ스카이데일리
 
플로어스의 또 다른 별칭은 ‘국내 최초 사회적기업이 배출한 걸그룹’이다. 플로어스의 소속사 ‘엶엔터테인먼트’는 문화컨텐츠 등을 통해 사회적가치를 창출하고 다양한 삶의 모습을 투영하는 문화적 가치를 생산하는 기획사이다. 플로어스 역시 자신들의 춤과 노래로 사회적 문제를 이야기하고 있다.
 
플로어스의 노래 중 ‘Voice(부제: 슬픈 이의 목소리)’ 는 학교폭력 문제를 다루고 있다. 다양한 사회문제 중 학교폭력을 선택한 이유는 “더 나이를 먹기 전에 학교문제를 다뤄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플로어스는 아직 다루고 싶은 사회적문제와 이슈가 많다며 앞으로도 노래를 통해 이런 문제들에 접근해 나갈 생각이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과 동물학대 문제 등 사회 도처에 깔린 다양한 문제에 접근하며 저희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싶어요. 저희들의 노래를 통해 사회적 약자들이 힘을 얻었으면 하는 마음도 있어요”
 
“봉사활동도 병행하며 사회적가치 실현에 힘쓰고 있는데, 앞으로 더 큰 영향력을 갖춰 보다 많은 이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플로어스가 되고 싶어요”
 
하지만 수많은 아이돌그룹이 배출되고 있는 현실에서 중소기획사의 신인 걸그룹이 설 수 있는 무대는 많지 않다. 때문에 플로어스는 주로 거리공연을 통해 대중을 만나고 있다. 처음 거리공연을 할 때는 알아보는 이가 없고, 장소를 잘못 정해 ‘자기들만의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하지만 플로어스는 이제 제법 많은 경험을 쌓았으며 많이 사람들과 호흡하는 무대를 꾸밀 줄 아는 걸그룹으로 성장했다.
 
“데뷔하고 나서야 방송 무대에 한 번 선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게 됐어요. 정말 많은 경쟁을 이겨내야 설 수 있는 곳이더라고요. 그렇다고 지금 거리공연을 하는 것이 불행하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사람들과 호흡하며 무대를 꾸미고 있다는 점이 즐거워요. 많진 않지만 팬도 생겨서 활발한 소통도 하고 있고요”
 
“일반적인 기획사가 아닌 사회적기업이 저희를 만들었고 다른 그룹과는 다른 길을 걸어온 까닭에 실력이 부족한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생길 수 있어요. 하지만 저희는 다른 그룹들 이상의 노력을 하고 있고, 오히려 그런 시선을 이겨내기 위해 더욱 노력하며 무대를 준비하고 있어요. 물론 아직 갈고 닦아야 할 부분은 많지만 저희의 실력이 결코 모자라지 않다는 점을 알려드리고 싶어요”
 
▲ 수화(사진 왼쪽)는 가수가 된 이후 언제 어디서나 마음껏 노래를 부를 수 있다는 점에 행복하다는 뜻을 전했다. 보다 실력을 갈고 닦아 더 많은 이들에게 자신들의 노래를 들려주고 싶다는 포부와 함께였다. 진혜정(사진 오른쪽)은 본래 동물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다 가수의 꿈을 잊지 못해 플로어스에 합류하게 됐다. 진혜정은 먼 훗날까지 이 길을 걷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스카이데일리
 
플로어스는 대형 기획사의 그룹과는 다르고 불리한 여건에 놓여있다는 점을 부정하지 않았다. 대신 그들은 이런 불리한 점을 알면서도 과감히 꿈에 도전하며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틈나는 데로 연습에 몰두하는 그들은 이미 자신의 삶에 가지를 알고 있는 만개한 꽃(플로어스)이었다. 
 
플로어스의 다음 거리공연은 오는 19일 오후 6시 서울 홍대거리에서 펼쳐진다.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플로어스의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를 참고하면 좋다.
 
“아직 큰 무대에 서보진 못했지만 우린 못 다 핀 꽃이라고 생각해요. 언젠가 그 꽂이 활짝 피는 날을 기대하며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요. 언제까지 이 일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오래오래 이 일을 하고 싶어요. 그리고 항상 멤버들과도 함께하면 좋겠고요. 저희들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사회적문제에 귀 기울이며 보다 많은 이들을 치유할 수 있는 그룹이 될 거에요. 앞으로도 계속 성장해 나갈 테니 플로어스에게 보다 많은 분들이 관심 갖고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강주현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 좋아요
    2

  • 감동이예요
    0

  • 후속기사원해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

<저작권자 ⓒ스카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의 집&빌딩

전직, 현직 국회의원들이 사는 곳은 어디일까?
김세연
자유한국당(부산 금정구)
이용희
민주통합당
황인자
새누리당
뒤로 리스트 인쇄
email오류보내기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독자의견 총 0건의 댓글이 있습니다.
등록하기

스카이 사람들

more
“청년 주거문제는 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풀어야해요”
서울 1인 청년가구 3명 중 1명은 ‘지옥고’ 거...

미세먼지 (2019-06-26 00:00 기준)

  • 서울
  •  
(좋음 : 23)
  • 부산
  •  
(좋음 : 19)
  • 대구
  •  
(양호 : 37)
  • 인천
  •  
(좋음 : 24)
  • 광주
  •  
(양호 : 40)
  • 대전
  •  
(양호 :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