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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포커스]-한국인의 해외부동산 투자(中-미국 서부)

환경·학군 갖춘 단독주택 1억대…LA근교 몰리는 한인들

정부규제 피한 이민·투자 활발…수십억대 하와이 콘도 투자도 선뜻

이한빛기자(hblee@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4-22 00: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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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 부동산 투자에 대한 열기가 높아지면서 다수의 한인들이 거주하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는 교육열로 인한 부동산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근교에 위치한 글렌데일과 라크라센타 라카나다 등은 우수한 학군과 조용한 환경을 자랑하며 높은 부동산 거래가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은 글렌데일 전경 ⓒ스카이데일리
 
▲ ⓒ스카이데일리
[특별취재팀=박선옥·김진강 부장, 이한빛·배태용 기자]정부의 각종 규제로 국내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해외 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늘고 있다. 우리나라 교민들이 많이 살고 있는 미국 서부 지역에선 특히 두드러지고 있다. 현재 미국 서부 지역엔 한국인들이 소유한 부동산이 다수 존재하는 것으로 취재를 통해 확인됐다.
 
가장 많은 한국인이 거주하는 캘리포니아주는 좋은 학군을 찾는 이민자들이 늘고 있다. 중서부에 위치한 텍사스주의 최대 도시 댈러스도 한인들의 보유한 부동산이 상당수 존재했다. 세계적인 휴양지 하와이는 내륙지역보다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거래가 활발한 편이었다.
 
LA 근교 글렌데일·라크라센타·라카나다, 교육열 힘입어 한국인 이주 ‘활발’
 
미국에서 가장 많은 교민이 살고 있는 곳은 단연 캘리포니아주다. 지난 2017년 외교부가 발표한 재외동포현황에 따르면 미국에 사는 전체 교민 수(249만2252만 명) 중 3분의 1가량인 74만8442명이 캘리포니아주에서 살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내에서도 한인 사회가 탄탄하게 형성된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는 자녀 교육을 고려한 이민이 늘면서 근교로 이주하는 현상이 활발한 편이다. 최근 주목받는 지역은 지역 최우수 학군으로 꼽히는 글렌데일, 라크라센타, 라카나다 등이다. 이곳은 LA와 가까우면서도 높은 고도에 위치해 있어 조용하면서 쾌적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한 현지 교민은 “이 지역은 이전부터 우수한 학군으로 널리 알려졌는데 최근 이곳으로 이주한 한국인 이민자들이 늘고 있다”며 “높은 교육열 덕분에 이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높아졌으며 각 학교마다 한인 학생들이 우등생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박희라 기자] ⓒ스카이데일리
 
지난 3월 기준 이 지역의 시세는 LA지역 주택 중간가격(68만 7700달러)을 상회하는 수치를 보였다. 글렌데일의 중간가격은 85만500달러, 라크라센타는 90만4200달러 등에 달했다. 라카나다 지역 주택의 중간가격은 169만8000달러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들 지역은 2012년~2013년을 기점으로 시세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라카나다는 2012년 1월 기준 중간가격이 100만달러 초반에 불과했으나 7년 만에 약 60%의 상승폭을 보였다. 하지만 아직까지 LA 카운티의 경우 부동산 소유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명시되지 않아 한국인 주택 보유자 수와 시세 등의 정확한 통계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텍사스주의 인구 증가세가 눈에 띤다. 미국 연방 인구조사국이 지난 2017년 7월부터 2018년 6월까지 조사한 대도시권 인구 현황에 따르면 LA와 뉴욕, 시카고 등 3개 대도시권의 인구는 감소세를 보인 반면 텍사스 대도시권은 크게 늘었다. 늘어난 인구 중에는 한국인도 포함돼 있다. 2017년 기준 텍사스 주에 거주 중인 한국인은 4만8968명에 달했다.
 
이중 댈러스 광역권은 해당 기간 동안 13만명 가량이 증가해 753만명의 인구가 밀집한 지역으로 탈바꿈 했다. 댈러스는 휴스턴, 샌안토니오 등과 함께 텍사스주 3대 도시로 꼽힌다. 인근 포트워스, 알링턴 등과 함께 광역권으로 묶이고 있다.
 
인구는 가파르게 상승했지만 텍시스 주요 도시의 부동산 중간가격은 대부분 10만달러부터 20만달러 초반으로 비교적 낮게 형성돼 있다. 하지만 스카이데일리 취재 결과 한국인들이 보유한 주택의 경우 중간가격을 훨씬 상회하고 있었다. 약 30만달러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소유 조회사이트를 통해 대한민국 10대 성씨(김·이·박·최·정·강·조·장·윤·임)를 검색한 결과 이 중 한국 이름으로 조회된 부동산은 502건에 달했다. 이들 부동산 중에는 한국인들이 구입한 이후 시세가 급등한 사례도 많이 확인됐다. 일례로 김모 씨가 댈러스 드 로아쉬 에비뉴에 보유한 주택의 시세는 2016년 59만 달러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81만 5860달러로 약 3배 가량 늘었다.
 
박모 씨가 댈러스 마이어우드 레인에 구입한 주택 시세 역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2014년 47만달러에 불과했던 주택은 박 씨가 구입한 2015년 108만 2530달러로 2배 이상 늘었다. 이후 2016년 136만 2790달러, 2018년 144만 750달러 등을 거쳐 현재는 159만 6960달러의 시세를 보이고 있다. 최모 씨가 댈러스 앰허스트 에비뉴에 보유한 주택의 시세도 174만 6670달러로 최 씨가 구입한 2011년 당시(134만 5000달러)보다 가격이 상승했다.
 
세계적 휴양지 하와이, 미국 본토 못지않은 높은 부동산 시세 ‘눈길’
 
▲ 미국의 대표 휴양지 하와이는 미국 내륙의 부동산 시세와 맞먹을 정도로 높은 수요를 자랑하고 있다. 하와이의 주도인 호놀룰루 역시 주거지역 개발 열풍에 힘입어 현재보다 더 높은 시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사진은 호놀룰루 카운티 전경 ⓒ스카이데일리
 
미국의 대표 휴양지로 손꼽히는 하와이주는 주택과 더불어 콘도, 별장 등 휴양시설로 인해 부동산 거래 수요가 많아 미국 내륙지역보다 시세가 높게 형성돼 있다. 하와이의 주도인 오아후섬 호놀룰루의 지난 3월 기준 중간가격은 66만6000달러로 LA의 중간가격과 맞먹는 수준을 보였다. 이어 마우이카운티 65만1600달러, 카우아이카운티가 57만4600달러 등의 순이었다.
 
하와이주 인구 대부분이 밀집한 오아후 섬은 현재도 개발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특히 와이키키와 다운타운을 잇은 카카아코 지역은 콘도를 비롯한 대규모 주거단지 개발 사업이 줄을 잇고 있어 현재보다 더 높은 시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높은 수요와 가격의 영향으로 하와이 지역에 대한 한국인 부동산 투자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마우이 카운티 부동산 소유 조회사이트를 통해 확인한 결과, 한국인 명의의 부동산은 97건에 달했다. 평균 시세는 75만9000달러로 한국 돈으로 환산했을 때 8억6000만원에 달했다.
 
구체적인 소유 현황을 살펴보면 한국인 소유 부동산 대부분은 10만 달러대를 상회했다. 100만 달러대의 소유자도 16명에 달했다. 이들 중 일부는 콘도미니엄에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원모 씨가 투자한 와이레아 알라누이 콘도미니엄은 473만5400달러로 가장 높은 시세를 보였다. 조모 씨가 투자한 아이언우드 레인의 콘도미니엄도 393만2500달러를 기록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국내 자금이 해외 부동산에 몰리는 상황에서 ‘조세회피’ 가능성 우려가 제기돼 주목된다. 해외 부동산을 구입하고도 신고하지 않거나 금융소득정보를 교환하지 않는 국가의 부동산을 구입해 차익을 남기는 이른바 ‘역외탈세’ 행위가 빈번하게 적발되고 있다.
 
현재 정부는 올해부터 해외부동산 처분 시 신고 의무를 부여하고 2억원 이상 해외 부동산의 경우 신고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의 세법 개정안을 적용했다. 해외 부동산 취득액의 10% 이내에서만 계약금 송금을 할 수 있는 규제도 유지했다.
 
심형석 미국 SWCU 글로벌경영학과 교수는 “과거에는 차명 구매를 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중과세 방지협정에 따라 신고 없이 매입하는 절차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졌다”며 “절세를 목적으로 동남아 국가에 투자하는 경우는 늘었지만 미국의 경우 이민을 위해 투자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다”고 설명했다.
 
[이한빛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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