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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비해 부동산 펀드는 지난달에만 1조70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고 한다. 주식형 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고스란히 부동산 펀드로 이동했음을 보여주는 수치라 하겠다.
이처럼 부동산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부동산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증권사들은 최소가입 금액을 100만원으로 낮추는 등 공모형 부동산 상품을 자산관리 사업의 돌파구로 활용하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이 지난 20일부터 판매를 개시하는 현대 전남화순 부동산투자신탁11호와 한국투자증권이 지난 14일부터 판매한 이지스부동산투자신탁 239호는 꾸준히 순항 중이다.
해외의 경우 이지스자산운용이 조성한 독일의 트리아논 빌딩에 투자하는 펀드는 공모와 사모를 통해 총 3720억원의 자금을 모집했을 정도다. KB증권 역시 자사 고객들을 대상으로 독일 베를린 근교에 위치한 오라니엔부르크(Oranienburg) 재건축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DLS상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우정사업본부는 해외 부동산펀드에 총 1억유로(약 1290억원)를 출자할 예정이다. 이에 우정사업본부는 운영사로 부동산투자회사인 PGIM과 독일 부동산 투자회사 파트리치아(PATRIZIA)를 최종 선정했다.
해외 부동산 펀드를 넘어 직접 해외 부동산에 투자하는 상품도 등장했다. 포스코건설이 필리핀에 선보이는 ‘더샵 클락힐즈’는 지하 1층~지상 21층 규모의 콘도미니움으로 총 552가구가 분양된다. 휴양지로는 물론 투자지로도 이용할 수 있어 투자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 한 달간 해외 부동산 펀드에 몰린 자금은 총 38조147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28조9,600억원) 대비 약 9조원 이상 늘어난 규모이며 지난 8월에 비해 1조원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처럼 해외 부동산과 펀드에 돈이 몰리는 이유는 규제가 심한 수도권과 서울에 비해 규제가 덜하다는 것과 수익률이 높다는 장점 때문이다.
[이철규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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