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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명암<877>]-BYC

BYC 한석범 배임혐의 친형 일가 법인자산 퍼주기 논란

“한남용 전 사장 일가에 거주지·일자리 등 상장사 자산 지원”

강주현기자(jhkang@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6-12 03:3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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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기업은 주주의 권익을 극대화할 의무를 갖는다. 혹시나 모를 주주가치 훼손을 예방하기 위해 사회적 책임을 강조함과 동시에 위법행위 등도 철저하게 근절된다. 오너를 비롯한 최고경영자의 경영 행위도 적절한 감시를 받는다. 횡령·배임 등 불투명한 행위로 인한 주주가치 훼손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속옷기업 BYC그룹에서 미심쩍은 행적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시선은 BYC그룹 창업주 한영대 회장의 장남 한남용 전 사장과 그 일가로 향한다. BYC그룹은 회사 자산 등을 이용해 한남용 전 사장 일가에게 주거지와 일자리 등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 전 사장은 공사비 명목으로 대출받은 돈 수십억원을 상장사 인수대금으로 사용해 2심에서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받았고 대법원에 상고했지만 기각돼 형이 확정된 인물이다. 스카이데일리가 BYC그룹과 한남용 전 사장 일가를 둘러싼 배임 의혹과 주위의 반응 등을 취재했다.

▲ BC그룹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배임) 혐의로 실형이 확정된 오너 일가에 부동산 등을 무상으로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은 BYC그룹이 오너 일가에게 거주지로 제공한 호실이 자리한 장안동 소재 고급빌라 전경 ⓒ스카이데일리
  
최근 BYC그룹을 이끄는 한석범 사장을 둘러싼 배임 의혹이 일고 있다. 의혹은 한 사장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배임) 혐의로 실형이 확정된 형 한남용 전 사장 일가에게 BYC그룹 부동산을 무상으로 제공했다는 내용이 골자다. BYC그룹 창업주의 장남인 한 전 사장은 공사비 명목으로 대출받은 돈 수십억원을 상장사 인수대금으로 사용해 2심에서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받았고 대법원에 상고했지만 기각돼 형이 확정된 인물이다.
 
“한석범 사장 배려인가…배임 혐의 한남용 전 사장 일가 BYC그룹 자산으로 호의호식”
 
현재 BYC그룹의 경영은 창업주 한영대 회장의 차남 한석범 사장이 도맡고 있다. 앞서 한 회장은 장남 한남용 전 사장에게 물려줬으나 그가 배임 혐의로 징역형을 확정 받은 뒤 옥살이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동생인 한 사장이 그룹을 이끌게 됐다.
 
과거 한 전 사장은 ‘한나건설개발’이라는 부동산 시행사를 운영했다. 경기도 평택 아웃렛 신축공사, 안산 워터파크 인테리어 공사 등 대규모 공사를 따냈지만 자금부족으로 공사가 어려워지기 시작했다. 한 전 사장은 코스닥 상장사를 인수해 투자금을 유치한 뒤 공사를 재개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그 과정에서 인수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평택 공사비에 손을 댄 게 덜미를 잡혀 실형을 선고받았다.
 
한 전 사장은 지인과 기관채권단 등에게 수백억대 빚을 지기도 했다. 그는 예금보험공사, 국민은행, 재향군인회 등으로부터 수백억원대 빚을 졌다. 지인에게도 수십억대 빚을 갚지 않은 상태다. 채무로 인해 한 전 사장 소유 회사 지분, 부동산 자산 등은 전부 경매로 넘어갔다. 현재 서류상으로 한 전 사장 소유 재산은 전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홍가현] ⓒ스카이데일리
 
그런데 최근 한 전 사장이 수백억원대의 빚을 갚지 못해 재산이 전무 경매로 넘어갔지만 가족들의 생계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BYC그룹으로부터 거주지, 일자리 등을 제공받은 덕분이다.
 
한 제보자의 주장에 따르면 한 전 사장 일가는 현재 BYC그룹 명의로 소유한 고급아파트 한 호실에 거주하고 있다. 한 전 사장의 배우자였던 신 씨는 해당 아파트 단지 상가에 위치한 BYC매장 직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월급을 받기도 했다.
 
제보자는 “한석범 사장이 한남용 전 사장 일가를 위해 법인명의 부동산을 거처를 내줬다”며 “물론 한 전 사장 일가는 BYC그룹으로부터 거처를 제공받으면서 어떠한 댓가도 지불하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이어 “등기부등본 상 전세권 설정 등의 내용이 확인되지 않는 점, 현재 한 전 사장 일가의 자금력이 전무한 점 등이 BYC그룹이 무상으로 한 전 사장을 지원하고 있다는 증거다”고 꼬집었다.
 
현재 한 전 사장 일가의 거주지로 지목되는 곳은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장안동 소재 위더스빌 펜트하우스 호실이다. BYC그룹 명의로 돼 있다. 해당 호실의 규모는 전용면적 150.07㎡(약 45평), 공급면적 111.59㎡(약 34평) 등이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호실의 시세는 약 8억원에 달한다.
 
스카이데일리가 직접 해당 아파트 단지를 방문한 결과 한 전 사장 일가는 여전히 해당 호실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BYC소유 호실로 확인되는 곳 우편함에는 신 씨 앞으로 도착한 우편물 등이 놓여 있었다.
 
▲ 한석범 BYC 사장은 과거 형수였던 신 씨를 BYC매장 직원 위장 채용시켜 월급 명목으로 생활비를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신 씨 근무지로 지목된 곳은 BYC명의 호실이 자리한 위더스빌 아파트 단지 내 상가에 위치한다. 사진은 신 씨가 근무한 곳으로 알려진 BYC매장 ⓒ스카이데일리
 
제보자는 과거 한석범 사장이 한 전 사장의 아내였던 신 씨를 BYC매장 직원으로 허위 채용시켜 월급 명목으로 생활비를 지원했다고도 폭로했다. 제보자는 “신 씨는 거주지 1층 상가에 있는 BYC매장 직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었지만 근무는 거의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과거 그곳 매장을 방문하면 신 씨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고 직원들은 ‘하루에 한 번 정도 얼굴을 비추신다’고 말하곤 했다”고 밝혔다.
 
스카이데일리가 위더스빌 상가 소재 BYC매장을 방문했을 때 신 씨의 모습은 확인할 수 없었다. 그곳에서 만난 BYC 직원은 “현재 신 씨는 BYC직원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매장에는 여전히 신 씨 앞으로 배송된 우편물 등이 배송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련의 논란에 대해 BYC 관계자는 “해당 내용에 대해서는 알기 어렵지만 한 전 사장의 경우 이제 회사와 상관없는 인물이다”며 “신 씨의 경우도 한 전 사장과 이혼까지 한 상태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언급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일축했다.
 
남편은 배임 혐의 옥살이, 아내는 타워팰리스·강남역상가 등 60억대 부동산 재력가
 
제보자에 따르면 신 씨는 이미 한 전 사장과 이혼한 상태다. 한 전 사장이 수백억원대의 빚을 갚지 못해 개인재산을 압류당한 상태에서 채무가 이전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덕분에 신 씨는 개인 소유의 수십억원대의 부동산을 여전히 소유 중이다.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신 씨는 강남구 도곡동 소재 타워팰리스 한 호실과 강남역 상가건물 한 채를 각각 소유하고 있다. 우선 신 씨 소유 타워팰시스 호실 규모는 공급면적 277.21㎡(약 84평), 전용면적 214.96㎡(약 65평) 등이다. 신 씨는 당초 해당 호실을 한남용 전 사장과 2002년 공동명의로 매입했다.
 
▲ BYC그룹 오너 일가였던 신 씨는 남편이 수백억원대의 빚을 지고 개인 재산을 압류당하는 과정에서도 개인 재산은 지켜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신 씨는 서울 부촌 아파트 한 호실과 강남역 상가 한 호실 등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신 씨 소유 호실이 자리한 서울 강남구 도곡동 소재 타워팰리스(왼쪽)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스타플렉스 ⓒ스카이데일리
 
2010년 한 전 사장은 채무로 재산을 압류당하는 과정에서 해당 호실의 지분도 잃었다. 2013년 한 전 사장 지분이 경매로 매각됐는데 그것을 신 씨가 매입했다. 신 씨는 개인명의 호실로 탈바꿈 한 셈이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신 씨 소유 호실의 가치는 약 38억원에 달한다.
 
신 씨는 서울특별시 강남구 역삼동 소재 스타플렉스 한 호실도 소유하고 있다. 스타플랙스는 영화관, 음식점 등이 위치한 상가형 빌딩이다. 신 씨는 이곳도 2006년 한 전 사장과 공동 명의로 매입했다. 타워팰리스 호실과 마찬가지로 경매로 넘어간 한 전 사장 소유 지분을 신 씨가 매입하면서 단독 소유가 됐다.
 
신 씨 소유 상가는 전용면적 37.8㎡(약 11평) 규모에 불과하지만 서울 강남 번화가 한가운데 위치한 만큼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신 씨가 한 전 사장과 함께 매입할 당시 시세는 약 12억원 선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신 씨는 이곳을 통해 임대수익을 꾸준히 얻어온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거래가 없어 시세를 정확히 가늠하긴 어렵지만 지난 2012년 비슷한 조건의 호실이 18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강남 번화가 한복판에 위치한 신 씨 소유 상가 호실의 경우 임대 수요가 많아 높은 가치를 형성하고 있고 매물도 귀하다”며 “정확한 가치를 파악하긴 어렵지만 사실상 부르는 게 값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대료 등도 거래 당사자가 아니면 정확한 금액을 알기 어렵다”고 밝혔다.
 
현재 신 씨 소유 부동산들은 용인세무서로부터 가압류당한 상태다. 용인세무서는 신 씨 소유 타워팰리스 호실과 스타플랙스 호실 등을 지난 3월 압류했다. 용산세무서 관계자는 “개인 부동산의 압류 사유로는 대부분 세금체납인 경우가 많다”며 “다만 구체적인 압류 사유에 대해서는 대답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강주현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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