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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명암<875>]-현대건설

현대건설 박동욱 하청업체 상대 견적서조작 강요 파문

하청업체 “계약 보다 낮은 가격 납품 강요” vs 현대건설 “사실 아니다”

나광국기자(kkna@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5-30 00: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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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욱 현대건설 사장은 올해 초 정기총회 및 경영자세미나 자리에서 협력사들에게 동반성장을 통해 모두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하자고 강조했다. 이후 협력사에 대한 각종 지원 정책을 쏟아냈다. 그동안 추진했던 ‘상생협력 및 공정거래 협약’, ‘금융기관과 연계된 상생협력펀드 조성’, ‘해외진출 희망 협력사 교육’, ‘협력사 해외현장 견학’ 등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박 사장의 상생협력 강화 행보는 문재인정부의 정책 기조에 발맞추겠다는 의도로 해석됐다. 하지만 최근 박 사장의 이러한 공언이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와 주목된다. 하청업체를 대상으로 각종 갑질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기성내용 조작 강요 의혹까지 불거져 나와 사태의 심각성은 더해지고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현대건설의 기성내용 조작 강요 의혹과 함께 하청업체를 상대로 한 갑질 논란의 자세한 내막과 이해당사자들의 반응 등을 취재했다.

▲ 최근 현대건설 박동욱 사장의 경영행보를 둘러싼 잡음이 일고 있다. 하도급업체를 상대로 갑질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특히 그 과정에서 기성내용을 조작하도록 강요했다는 주장도 불거져 나와 사태의 심각성은 더해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해당 내용에 “사실이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현대건설 본사 ⓒ스카이데일리
 
최근 현대건설 수장 박동욱 사장의 경영 행보가 도마 위에 올랐다. 그동안 정부 정책에 발맞춰 상생협력을 강조해 온 것과는 달리 하청업체를 상대로 갑질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특히 그 과정에서 계약보다 낮은 단가를 요구했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기성내역서를 조작하도록 강요까지 했다는 주장이 불거져 나와 파장이 일고 있다.
 
현대건설을 둘러싼 하청업체 갑질 논란에 대한 책임의 화살은 수장인 박 사장을 향하는 모습이다. 올해 초 협력사들에게 동반성장을 강조한 것과는 상반된 모습을 보인 데 대해 정부 입맛 맞추기에 급급한 보여주기식 상생에만 골몰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현대건설은 하청업체를 상대로 한 갑질 논란과 기성내역서 조작강요 의혹에 대해 ‘모르는 일’이라고 잡아뗐다.
 
현대건설 하청업체의 한 맺힌 호소 “계약불이행도 모자라 문서위조도 강요”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2016년 12월 한국수자원공사(이하·한수원)에서 발주한 ‘부산 에코델타시티 2단계 3공구 조성공사’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저가의 외부반입토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아키종합건설에 토취장 사용을 요청했다. 아키종합건설은 2017년 5월 현대건설에 수량과 사전입찰가가 포함된 견적서를 제출했다. 현대건설은 해당 업체의 견적서를 토대로 입찰에 참여해 경쟁사를 제치고 해당 사업을 수주했다.
 
안충현 아키종합건설 공모부장은 “현대건설이 한수원으로부터 해당 사업을 수주 받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원인은 당사가 낮은 단가로 흙을 공급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당사가 최초 사전입찰가 4600원/㎥을 제시했지만 현대건설 측이 4200원/㎥으로 낮춰주길 원했고 이를 받아들여 최종 4200원/㎥으로 가격을 조정해주자 현대건설이 해당 사업을 수주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업 수주전에는 현대건설 이외에 한화건설과 대우건설 등이 참여했는데 당시 한화건설은 7500원/㎥을, 대우건설은 5900원/㎥을 각각 제시했다”며 “기술점수와 가격입찰이 사업수주에 가장 중요한 요인인데 현대건설은 당사가 값싼 흙을 제공해 한화건설 대비 264억원, 대우건설 대비 139억원 등의 가격경쟁력을 가질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사업 수주에 성공한 현대건설은 아키종합건설과 협의 끝에 사전입찰가 4200원/㎥보다 낮은 4000원/㎥에 흙 176만/㎥을 공급받는 것으로 2017년 6월 확정하고, 아키종합건설에 관련 내용을 토사반입확정 통보공문을 통해 알렸다. 이후 현대건설 내부사정으로 공사준비에 차질이 생겨 지난해 3월 본계약이 실시됐고 그때부터 정식으로 토사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정의섭] ⓒ스카이데일리
 
하지만 본 계약 이후 문제가 발생했다. 아키종합건설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사정으로 토사 공급시기가 늦춰지는 사이 시장에서 토사 가격이 하락했다. 현대건설은 아키종합건설에 계약서에 나와 있는 4000원/㎥이 아닌 2100원/㎥에 흙을 공급할 것을 강요했다. 이를 거부하자 현대건설은 다른 업체를 선정해 공사를 진행하겠다는 협박까지 서슴지 않았다고 아키종합건설 측은 주장했다.
 
끝내 아키종합건설이 계약서에 명시된 금액 보다 낮은 가격에 토사 공급을 거부자하 결국 현대건설은 토사반입을 무기한 연기한 후 타 업체로부터 토사를 매입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재 현대건설이 공사 중인 ‘부산 에코델타시티 2단계 3공구’ 지역은 주변에 강이 있어 흙을 통해 침하를 시키는 작업이 올해 말까지 진행된다.
 
안 공무부장은 “아키종합건설은 사전입찰 당시 흙 시세 5500원/㎥보다 낮은 4600원/㎥에 제시했지만 현대건설의 요청으로 4200원/㎥까지 낮춰줬고 이후 본 계약에서도 4000원/㎥으로 한 번 더 낮춰줬다”며 “현대건설 내부사정으로 공사가 8개월 지연됐고 그 사이 흙의 시세가 떨어졌다고 계약단가보다 낮은 금액에 흙을 제공할 것을 강요하는 일은 엄연한 불공정거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그 과정에서 현대건설은 아키종합건설을 상대로 기성내용 조작을 강요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안 공무 부장은 “아키종합건설은 현대건설과 계약을 어떻게든 이행하기 위해 토사 일부를 현대건설에 공급했다”며 “계약서에 나와 있는 총 176만/㎥ 중에 7만/㎥을 2300원/㎥에 공급해 1억6000만원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건설은 우선공급을 약속했지만 당사가 흙 가격을 2100원/㎥으로 내리지 않자 10개의 업체를 선정해 토사를 공급받았고 당사는 7만/㎥만 공급할 수 있었다”며 “이 과정에서 현대건설에 공급한 흙의 단가와 수량을 ‘현대건설 하이파트너’에 입력할 것을 지시받았는데 현대건설 측이 수치를 조정할 것을 협박했다”고 말했다.
 
안 공무 부장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아키종합건설과의 계약서를 이행한 것처럼 보이기 위해 공급한 수량보다 낮은 수량을 입력할 것을 강요했다. 총액은 그대로 둔 채 계약서에 명시된4000원/㎥의 단가를 맞추려면 수량 조작이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안 공무부장은 “예를 들어 올해 1월 실제 거래는 수량 1만9608㎥, 거래금액 2300원/㎥이었지만 현대건설은 ‘현대건설 하이파트너’ 홈페이지에 수량 1만1274㎥, 거래금액 4000/㎥ 등으로 입력할 것을 강요했다”고 폭로했다.
 
현대건설 “단가 조정은 계약서의 특수조건에 따라 진행, 수량조작은 모르는 일”
 
아키종합건설의 주장에 대해 현대건설은 전혀 문제될 소지가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아키종합건설과 맺은 계약은 토사를 인근 지역에서 공사현장으로 납품하는 계약인데 본 계약 당시 아키종합건설이 보유하고 있던 6곳의 토취장 중 3곳은 흙이 없어서 토취장의 역할을 할 수없는 상태였다”며 “토취장이 부족하자 아키종합건설은 3곳의 토취장을 변경해야 했다”고 말했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사진=아키종합건설] ⓒ스카이데일리
 
이어 “현대건설이 아키종합건설과 맺은 계약에는 견적 특수조건이 있는데 해당 특수조건 내용 중에는 토취장이 변경될 경우 갑과 을이 협상을 통해 단가를 조정한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며 “이에 당시 주변 흙의 시세가 2000원/㎥이었으므로 아키종합건설과 2100/㎥에 협상을 진행하려 했지만 아키종합건설 측이 일방적으로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대건설이 토사공급을 방해하거나 수령을 거부한 것도 아니다”며 “오히려 계약을 연장해서라도 물량을 받아주려 했지만 아키종합건설은 계약서에 나와 있는 176만/㎥ 중 5%에 불과한 물량만 공급했다”고 주장했다.
 
현대건설 측은 아키종합건설이 폭로한 기성내역서 위조 강요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기성내역서 조작 강요 주장은 확인된 사실이 아니다”며 “정확한 사실은 추후 확인해 보겠다”고 답했다.
 
현대건설과 아키종합건설 간에 공방에 대해 한 변호사는 “계약서를 통해 거래 당시 금액을 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하도급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 11조 감액금지 조항을 위반해 채무불이행책임을 지게 될 수 있다”며 “해당 사례는 부당감액 뿐 아니라 아키종합건설에게 물량을 공급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채권에 대한 계약 조건도 지켜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건설은 한국수자원공사와 단가를 고정해 계약을 했고 따라서 현대건설은 하수급자인 아키종합건설을 상대로 단가 감액으로 차익을 얻음과 동시에 한국수자원공사와는 고정된 단가를 견지해 아키종합건설과 사이의 단가감액으로 인한 이익을 고스란히 독점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대건설은 아키종합건설과의 계약으로 배정된 토사 176만㎥를 제3의 업체에게 넘김으로써 계약 불이행을 유도했고 나아가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제하였으므로 채무불이행에 의한 손해배상책임이 있다”며 “경우에 따라선 현대건설이 아키종합건설에게 배정했던 물량을 제3자에게 이중으로 배정해 받은 차익을 아키종합건설에게 반환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나광국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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