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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 피플]-김규선 양조사

“수제맥주 최고의 맛과 풍미 찾는 개발자죠”

프로게이머를 꿈꾸던 청년, 양조사 길 택해…수제맥주 레시피만 80여개

조성우기자(jsw5655@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7-04 00: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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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규선 양조사 [사진=이태구 기자] ⓒ스카이데일리
 
“맥주 사먹을 돈으로 재료를 사 직접 맥주를 만들어 먹었어요. ‘신경을 많이 쓴 맥주가 좋은 맥주’라는 일념을 바탕으로 80여 가지의 레시피를 만들면서 하나라도 허투루 사용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다양한 수제맥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거예요”
 
시원한 맥주 한 잔이 생각나는 계절이 돌아왔다. 한여름 뜨거운 태양과 숨막히는 열기 속에서 생활하다 보면, 맥주 한 잔이 주는 서늘함이 간절해지곤 한다. 사람들은 이 맥주 한 잔으로 하루간 쌓였던 피로와 더위를 물리치곤 한다.
 
최근 소확행이 하나의 트렌드가 되면서 시중에 유통되는 맥주가 아닌, 직접 만든 수제맥주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수제맥주는 다양한 풍미와 맛을 지닌 것이 장점으로, 그 독특한 맛은 한 번 맛본 사람이면 쉽게 잊을 수 없다. 김규선 양조사는 다수의 홈브루잉 대회에서 입상을 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실력파로 다양한 레시피를 바탕으로 독특한 매력의 수제맥주를 만들고 있다.
 
프로게임머 꿈꾸던 청년…군대 시절 양조사란 직업에 매력 느껴
 
사실 김규선 양조사는 프로게이머를 꿈꾸던 평범한 청년이었다. 게임에 매력을 느껴 게이머를 꿈꾸며 부단히 노력했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결국 그는 미래에 대한 고민을 잊고 새롭게 출발하자는 생각에 군대로 발길을 돌렸다. 이 한 번의 멈춤을 통해 그는 전혀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길을 발견하게 됐다.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을 굉장히 좋아했어요. 그래서 프로게이머가 되기로 결정했죠. 6년 동안 부단히 노력하고 연습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어요. 구단 연습생은 고사하고 단지 아마추어 리그에 만족해야 했죠. 지금 생각해보면 전 재능도 없었던 것 같아요”
 
“프로게이머의 꿈을 포기한 후 군대에 입대하게 됐어요. 그곳에서도 ‘어떤 일을 해야 할까’하는 고민은 계속됐죠. 끝없는 고민을 하던 찰나, 한 권의 책을 통해 양조사라는 직업을 알게 됐어요. 그 전에는 양조사라는 직업이 있는 줄도 몰랐죠. 책 속에 담긴 양조사의 모습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그때서야 ‘이거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죠”
 
▲ 1회 카브루 홈브루잉 챌린지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규선 양조사 [사진=김규선 양조사]
 
이에 김규선 양조사는 군 전역 후 수제맥주 회사에 입사했다. 당시 수제맥주 시장은 그리 규모가 크지 않았기에 많은 인원이 필요하지 않았다. 게다가 수제맥주 제조는 전문분야이기에 당장 맥주를 만들 수는 없었다.
 
“제가 처음 수제맥주 회사에 입사했을 때는 시장이 굉장히 작은 상황이었어요. 수제맥주가 유통이 되던 시절도 아니였구요. 소규모 양조장에서 만든 맥주를 몇몇 해당 매장에서만 판매할 수 있었죠. 또한 수제맥주에 대한 지식이 부족했기에 처음에는 홀 서비스 먼저 시작했어요”
 
하지만 김규선 씨는 자신만의 수제맥주를 만들고 싶다는 열망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회사에서 퇴근하고 나면 집에서 직접 수제맥주를 만들기 시작했다. 이후 내공이 쌓이기 시작한 김 양조사는 각종 대회에서 연속 입상하며 존재감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제 스스로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보니, 집에서 맥주를 만들어 주변 사람들과 나눠먹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또한 획일적인 맥주가 아닌 나만의 맥주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죠. 그래서 집에서 소량이지만 맥주를 만들기 시작했죠. 이렇게 시작한 것이 하나둘 수제맥주 레시피들이 쌓이다 보니 홈브루잉 대회, 주류박람회 등 각종 대회에 제 맥주를 출품하게 됐고 결국 대상 등 다양한 상을 받게 됐죠”
 
80여 개의 레시피 개발…맥주의 다양성 알리고 싶어
 
김규선 양조사는 인터뷰 중 현재 개발하고 있는 맥주라며 붉은 색은 띤 맥주를 들고 나왔다. 그가 들고 나온 붉은색의 맥주에선 오미자 맛이 났다.
 
“다양한 수제 맥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확인해보진 않았지만 제가 만든 수제맥주 레시피가 80여 개는 되는 것 같아요. 그 중에는 이미 상품화가 된 레시피도 있어요. 독특한 맛을 내기 위해 간장이나 후추 같은 재료를 넣는가 하면, 특이한 재료를 사용하기도 하고 있어요”
 
김규선 양조사는 수제맥주를 만드는 것이 굉장히 예민한 분야라고 설명했다. 맥주를 만드는 공정 하나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으며 실수할 경우 맛에서부터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 김규선 양조사 ⓒ스카이데일리
 
“어떤 물을 쓰느냐, 어떤 재료를 넣느냐에 따라 맥주의 맛이 달라져요. 예를 들면 물에 들어있는 미네랄의 함량에 따라서도 맥주의 맛이 달라지죠. 또한 수제맥주를 만드는 모든 공정이 굉장히 중요해요. 한 가지만 잘못해도 맛의 차이가 확연해지죠. 그래서 꼼꼼히 신경 써서 맥주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최근 그는 국내 수제맥주 업계 1위인 카브루로 자리를 옮겼다. 이곳에서 그는 신상품 개발 및 품질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향후엔 서울 부루펍의 총괄까지 담당할 예정이다.
 
“카브루는 국내 수제맥주 1세대이자 현재 가장 잘나가는 회사에요. 저는 이곳에서 신상품 개발 및 기성제품 보완 등의 업무를 맡고 있어요. 회사에서 많은 지원을 해주고 있어 저만의 다양한 맥주를 만들 수 있는 것이죠”
 
현재 김규선 양조사는 많은 이들에게 다양한 수제맥주를 알리고 위해 꾸준히 수제맥주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수제맥주를 즐기고 있지만 다양한 수제맥주가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요. 저는 그 분들에게 다양한 맥주의 세계를 알려주고 싶어요”
 
[조성우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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