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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이슈]-일본산 수입식품 유통 논란

유니클로 걸렀는데…분유·음료 韓제품에 日원재료 수두룩

불매운동 무색·일본서 원료 수입하는 식·음료업계…소비자 반발

강주현기자(jhkang@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7-22 13:4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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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한·일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서 일본 제품·브랜드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일본제품 불매운동 현장 ⓒ스카이데일리
 
최근 일본 정부의 반도체 부품 수출규제 조치로 한·일 양국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일본 제품·브랜드 불매 운동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불매 운동은 단순히 완제품에 머무르지 않고 일본산 원재료를 사용한 국내 제품으로까지 번지는 모습이다.
 
일본이 반도체 부품 수출규제로 우리나라 경제를 옥죄는 상황에 아랑곳 않고 일본산 원재료 수입을 통해 돈벌이를 일삼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국내 기업들의 일본산 원재료 수입이 국민들의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일본이 우리 국민들의 불매운동을 무시하는 배경을 만들어준다는 이유에서다.
 
“우리나라 국민 일본제품 불매운동 찬물 끼얹는 식·유통업계 일본산 원재료 매입”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와 한일 갈등 심화 등으로 국내 소비자들 사이서 일본 불매운동이 거세지고 있다. 얼마 전엔 일본 유니클로 임원이 한국 불매운동이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사실까지 드러나 불매운동의 한층 더 열기를 띄는 분위기다.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을 돕는 ‘노노재팬’ 사이트까지 탄생했을 정도다. 노노재팬 사이트에서는 일본제품과 대체상품 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다수의 전문가들의 따르면 일본 불매운동의 배경엔 일본의 돈벌이에 동조하지 않겠다는 국내 소비자들의 의지가 자리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의 행태로 국내 경제가 타격을 입은 만큼 일본 불매운동을 통해 일본 경제에도 똑같이 타격을 주겠다는 것이다. 현재 유니클로, 무인양품, ABC마트 등 일본에 뿌리를 두고 있는 업체들을 향한 국내 소비자들의 발길이 크게 감소한 상태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박현정] ⓒ스카이데일리
 
그런데 범국민적인 일본 제품·브랜드 불매운동에도 불구하고 국내 유명 식·유통업체들이 일본산 원료와 제품 등을 사용해 상품을 생산·출시하고 있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한창 진행 중인 국내 소비자들의 일본 불매운동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부 소비자들은 애써 일본 제품을 피해 소비를 하고 있음에도 자신도 모르는 새 일본산 원료·제품 등을 구입하게 됐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안전정보포털 식품안전나라에 따르면 일본에서 수입된 식품 종류는 총 4만3639종에 달한다. 국내 유명 식·유통업체들은 일본산 원재료 등을 이용해 완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이 애용하는 음료수, 분유, 커피 등이 일본산 원료로 만들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안전나라 등에 따르면 일본산 원료를 사용하는 업체는 남양유업, 롯데칠성음료, 매일유업, 동원애프엔비, 동서식품 등이다. 남양유업은 이노시톨, 정제어유, 커피향·청포도향·초콜렛향 등 각종 향신료 등을 일본으로부터 수입한다. 롯데칠성음료와 매일유업 등도 식음료에 첨가되는 향신료 등을 일본으로부터 수입하고 있었다.
 
남양유업은 일본에서 들여온 이노시톨로 분유 제품을 제조 중이다. 롯데칠성음료의 블랙체리향, 우롱차향, 후르츠향, 아세로라향, 딸기향, 유자향, 커피향 등이 첨가된 제품들도 일본으로부터 들여온 원재료를 이용해 만들어졌다. 매일유업이 생산하는 식·음료 중 아몬드향, 커피향, 캬라멜향, 카레분말 등이 첨가된 제품들도 일본산 원재료로 만들어졌다.
 
“일본원료 대체재 없다” 억울함 토로에도 “나도 모르는 새 일본 배불렸다니” 소비자 분통
 
해당 제품들 중 대부분의 제품에는 원재료 및 함량표에 일본산 표기가 누락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국내 소비자들은 정확한 정보를 확인하기 어려워 자신도 모르는 새 일본산 원료가 사용된 제품을 구입하고 있다는 사실에 공분하고 있다. 애써 일본 불매운동을 실천하고 있는데 몇몇 업체들의 행태로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는 지적이다.
 
직장인 김민규(28·남) 씨는 “몇몇 업체들이 일본산 식품을 사용해 제품을 생산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분노했다”며 “일본의 경제보복 행위에 저항하기 위해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실천하고 있는데 이처럼 나도 모르는 새 일본산 원재료를 소비하고 있다면 불매운동을 하는 의미가 없어 진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어 “일본 원재료가 끊임없이 수입되고 있기 때문에 일본 정부가 한국인들의 불매운동에 코웃음치며 망언을 일삼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 일본산 식품, 원료 등을 사용해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들로 일본 불매운동 효과가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식품매장 전경(위)과 남양유업 분유(사진 일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스카이데일리
 
이러한 논란에 대해 관련업체들은 다소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생산성, 경제성 등을 따져 일본산 원재료 등을 수입하는 것인데 마땅한 대안이 없는 상태서 불매운동을 이유로 중단할 수는 없다는 주장이다.
 
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수입하는 원료 중에선 일본만 생산하는 것도 있고 일본에서 만든 제품이 생산성, 기술력 측면 등에서 가장 우수한 것도 있다”며 “보다 질 좋은 제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일본산 원료 등을 생산에 사용하는 것이다”고 해명했다. 이어 “마땅한 대응책이 없기 때문에 당장 일본산 원료 사용 중단도 어렵다”고 말했다.
 
일본 불매운동이 연일 열기를 띄는 가운데 일본산 원료를 사용하는 업체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전문가 등은 한일 양국의 특수한 관계에 따라 불매운동은 더욱 거세질 것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업계 안팎의 노력이 골고루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비자학과 교수는 “최근 자영업자들이 일본 제품 판매거부 의사까지 밝힌 가운데 일본 불매운동은 더욱 거세지고 있으며 일본산 원료를 사용하는 제품들에 대한 소비자들의 거부반응도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분석된다”며 “단순한 경제적 논리에서 벗어나 감정적으로도 첨예하게 맞닿아 있는 한일 양국 특성상 불매운동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이에 따라 일본산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기업들도 매출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원료 대체재를 만들 수 있도록 국내 기업들이 기술력 등을 확보하는 게 시급해 보인다”며 “불매운동 심화로 경제계도 타격을 입고 있는 만큼 정부가 백방으로 나서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주현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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