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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동초]-김승열 라파엘웨딩 대표

“지갑 얇은 젊은이들에게 인생 최고의 날을 선사하죠”

국내 손꼽히는 웨딩디자이너…마진 줄이고 젊은고객들에게 재능기부 하고파

이지영기자(jylee@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9-12 00: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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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열 라파엘 웨딩 대표. 김 대표는 돈이 부족한 젊은 세대들에게 ‘웨딩드레스’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고 있다. [사진=안현준 기자] ⓒ스카이데일리
 
김승열(56세·남)씨는 웨딩드레스를 제작하는 회사인 ‘라파엘웨딩’의 대표다. 그는 경제적 기반이 약한 젊은세대들을 위해 저럼한 가격에 ‘웨딩드레스’를 공급해주는 일을 하고 있다. 김 대표가 웨딩 드레스 사업을 시작한 것은 37년 전이다.
 
그는 어렵고 힘들게 청년시적을 보냈기에 남들에 비해 일찍 철이 들긴 했지만 가진 것이 없다보니 그만큼 첫 출발도 힘들었다.
 
“사업을 할려면 돈이 따라와야 하는데, 전 돈이 따라다니는 스타일이 아닌지 늘 힘들었어요. 덕분에 일찍 철이 들긴 했죠. 유년 시절엔 ‘뭘 해먹고 살아야 하는지’, ‘과연 내가 선택한 이걸 잘할 수 있을까’하는 고민이 끊이 없이 하곤 했어요. 게다가 어렵게 살아온 탓에 돈에 대한 갈등도 많았죠. 처음엔 돈이 없어 옷 제작 기술을 배웠어요. 첫 출발이 힘들다보니 절박함만 있었지 쉽게 풀리진 않았어요. 손재주는 있었지만 금전적인 문제가 커지다보니 ‘내가 돈이 있으면 이보다 더 멋지게 회사를 차리고 사업을 시작할 수 있을텐데’라는 생각이 강했죠. 그러다 웨딩사업을 시작하고 노력하며 자신감을 얻게 됐어요”
 
그의 첫 사업은 웨딩드레스를 만드는 게 아니었다. 그는 양복점을 여는가 하면, 음식업에 뛰어드는 등 다양한 사업에 도전했었다. 그러다 지금으로부터 37년 전, 웨딩드레스 사업으로 전향했다. 그는 웨딩드레스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패턴 제작을 배우고 직접 공장을 운영하기도 했다. 
 
김 대표의 웨딩드레스는 그의 강인한 집념과 땀이 만든 최고의 과물로, 업계에서 유명해졌다. 덕분에 그는 국내에선 손에 꼽히는 웨딩드레스 디자이너로 거듭날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이 만든 드레스를 서울 압구정이나 청담동은 물론 지방의 예식장에까지 판매하며 사업 영역을 넓혀갔다. 이후 37년간 순수 웨딩 사업을 고집하며 그 자리를 지켜왔다.  
그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유년시절을 보내다보니 돈에 대한 갈등이 컸다. 그래서 김 대표는 자신만의 특화된 삶을 살기 위해 목표를 향해 앞으로 나아갔다. 이를 위해 그는 옷 제작 기술을 배우고 웨딩 사업을 시작했다.
 
일생에 한번 뿐인 결혼식을 남겨줘야겠다는 생각으로
 
김 대표는 웨딩사업을 시작한 후, 30년~40년 전까지만 해도 웨딩 사업은 마진이 좋고 돈도 많이 벌렸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며 그의 사업 역시 마진을 많이 남기기 힘든 구조가 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그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발판삼아, 마진을 줄이고 젊은세대들에게 좋은 일을 하는 방향으로 캐치프레이즈를 정했다.
 
“한국의 패션 산업은 저희 부모님 세대들의 바느질로부터 시작해 이젠 고급화된 기능이 됐어요. 이쪽 사업이 30~40년 전에는 마진이 좋고 돈을 많이 벌렸어요. 예를 들어 300만원 짜리 웨딩드레스를 팔면 150~170 만원 정도의 마진이 남았죠. 하지만 지금은 200만원 짜리 웨딩드레스를  팔면 100만원 정도의  마진이 남아요. 저도 한땐 고가의 웨딩드레스를 만들어 노력한 만큼의 값을 받고 싶었죠. 하지만 시대가 변화며 ‘싸게 싸게’라는 문화로 정착하면서 장인 정신은 사라지고 사업에 어려움만 가중됐죠”
 
“하지만 전 이것을 좋은 기회로 이용했어요. 시대의 흐름에 따라 마진을 줄이고  ‘스드메(스튜디오 촬영+드레스 대여+메이크업 및 헤어)’ 가격을 77만원~ 99만원에 고객에게 판매했어요. 이윤은 엄청 줄었지만, 저를 찾아온 고객에게 일생에 한 번 뿐인 좋은 결혼식을 선물하자는 마음으로 사업을 시작했죠. 함께 일하는 사진기사, 메이크업 아티스트 등 동료들에게  ‘좋은 일을 하는 개념으로 접근하자’는 생각을 전했고, 그 친구들이 제 뜻을 따라줘 고마웠어요”
      
  
▲ 김승열 라파엘 웨딩 대표 [사진=안현준 기자] ⓒ스카이데일리
  
 
그는 신부에게 맞는 맞춤급 웨딩드레스와 원장급 메이크업을 제공하는 패키지를 실시했다. 이에 라파엘 웨딩은 최저  ‘스드메’(스튜디오 촬영+드레스 대여+메이크업 및 헤어)’ 를 내세우고 있다. 그는 패키지를 묶어 고객에게 싼값에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스드메 계약 이후, 일체의 추가비를 받지 않는 등, 가격거품을 모두 제거했다.
 
김승열 대표는 자신만의 직업 정신을 가지고 있다. 건성으로 만들어 놓고는 남의 주머니를 털어 나의 주머니를 채우는 행동을 경멸했다.  
 
“젊은이들에게 일생에 한 번 뿐인 결혼에 슬픔을 안겨주고 싶지 않았어요. 저는 직업정신 없이 남의 주머니를 털어 마진을 남기는 사업은 하고 싶은 않아요. 많은 사람들이 ‘내 딸에게는 안 되지만 남의 딸에게는 해도 된다’는 논리를 전개하곤 하죠. 전 적어도 내가 파는 상품에 대해선 고객들에게 최소 30%에서 50%는 싸게 서비스해주고 싶어요. 어릴적부터 기술을 배우고 이 직업을 갖게되며 좋은 사람들도 만나고, 존경도 받으면서 사명감이 생기게 된 것 같아요”
  
“세례명처럼 재능기부하며 살고 싶어요”
 
“성당에서 제 세례명은 천사의 이름인 라파엘이에요. 저는 업계에서 30년 이상을 라파엘이란 이름으로 살면서 ‘믿음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가지라도 착해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했어요. 그렇게 사업을 하면 마진은 적지만, 옷을 더 만들어 팔면 된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고객들에게 입소문이 나면 된다고 생각해요”
 
“대부분의 신부들이 웨딩드레스가 수입이라면 가격대가 비쌀 것을 걱정해, 고가의 드레스를 부탁하지 않곤 해요. 전 마진은 작더라도 웨딩드레스를 만들어 고객에게 재능기부를 하고 싶어요”
   
김 대표는 자신의 세례명처럼 고객에게 재능기부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웨딩 사업을 시작한지 37년이 다 됐지만 고가의 드레스를 만든 것은 10회 정도 밖에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재능을 이용해 젊은 고객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웨딩드레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승열 라파엘 웨딩 대표 [사진=안현준 기자] ⓒ스카이데일리
 
“제 일을 넘어서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면 저에게도 기쁨이 돌아와요” 
 
아직도 그는 웨딩드레스 만들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고백했다. 그는 고객에게 가격대에 맞는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해 신뢰를 얻고 싶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히 사업이라서가 아니라,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면 언젠가 자신에게 그 기쁨이 돌아오기 때문이다. 그가 가장 행복을 느끼는 순간도 이 같은 기쁨이 다시 자신에게 돌아왔을 때다.
 
“옷은 저를 행복하게 해줘요. 제 손이 한번 갈 때마다 드레스가 변화되고 예뻐지는 것을 보면 행복하죠. 드레스를 만들며 늘 이것을 입은 신부는 ‘늘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드레스를 조금이라도 싼 가격에 제공해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면 언젠가는 저에게 그 기쁨이 돌아온다고 봐요” 
 
“어려움이라면 전문성도 없이 주머닛 돈을 털어가는 사람들이죠. 이들에게 고객이 피해를 봤다는 이야길 접할 때가 가장 힘들죠. 일명 가짜들이 업계의 물을 흐려놓는 것이 아니면 힘든 일은 없어요. 일부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일생에 한 번 뿐인 결혼을 준비하는 신랑, 신부에게 드레스 가격이나 메이크업 수준도 정확히 상담을 안 해주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결혼 준비를 할땐 드레스 수준이 결혼 패키지에 어떻게 들어가는지, 추가 비용은 없는지 등을 정확히 알아야 해요, 예를 들어 메이크업을 해도 청담동에서도 제일 메이크업을 잘하는 실력자가 1:1로 마무리하는지, 아니면 얼마 안 된 경력자가 마무리를 지어주느냐의 차이겠지요”
 
“계약 시 스드메 가격 속에 메이크업과 드레스가 어떤 퀄리티로 들어가는지, 추가비 등을 정확히 안 알려주면 소비자는 피해를 보게 돼죠. 이 일을 하며 남는 건 사람인 것 같아요. 결혼 상담을 하며 신랑, 신부가 궁금한 부분과 정보를 제대로 제공해주며 그들의 신뢰를 얻는 것이 사업이라고 봐요. 실제로 제가 몸이 아팠을 때 찾은 병원의 주치의가 제가 맡았던 고객 중에 한 분이었어요. 전 단순히 일을 넘어 고객을 즐겁게 해주면 언젠간 저에게 돌아온다는 것을 새기며 일하고 싶어요”    
 
[이지영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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