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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의 아트&컬처

문화재단 홍수시대, 새 길을 개척해야

양적 팽창보다 질적 증대를 고민할 때

적재적소에 걸맞은 전문가 기용이 핵심

획일적 사업의 탈피, 중장기 호흡 필요

스카이데일리(skyedaily@skyedaily.com)

필자약력 | 기사입력 2021-02-26 09:02:55

 
▲이주영 세종시문화재단 이사・문학박사
 문화재단 홍수 시대다. 1997년 7월, 국내 최초로 설립된 경기문화재단을 시작으로 전국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설립 운영되고 있다. 문화재단은 행정기관에 예속되지 않고, 전문성과 효율성을 담보로 자율적 운영을 취지로 설립되었다. 하지만 태생적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출자・출연 기관 속성상 관(官)과의 연결고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상황이다. 유기성이 필요하되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의 관계 맺기도 지혜롭게 필요하다.
 
 
지역 문화예술 진흥을 도모하는 공공문화재단은 지역문화진흥법을 위시하여 문화기본법, 문화예술진흥법, 문화예술교육지원법 등 다양한 법제에 기반을 둔다. 그만큼 수요자인 국민들을 위한 다양한 역할이 요구됨을 방증하고 있다. 이젠 양적 팽창보다 질적 증대가 중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광역문화재단 근무 경험을 비롯해 여러 직간접 경험을 토대로 문화재단의 역할과 방향을 언급하고자 한다.
 
 
첫째, 좌표를 잃지 말자. 이는 문화재단의 설립 취지와 방향에 중심을 두자는 의미다. 문화재단은 대부분 문화예술로 행복한 지역을 만들겠다는 기치를 내걸고 있다. 이 슬로건이 명실상부하려면 공급자인 문화재단이 아니라 수요자인 예술가, 예술단체, 시민들이 만족하는 정책과 현장 반영이 긴요하다. 공공정책, 특히 문화정책은 문화가 지닌 내재성 반영과 수용자 체감을 높일 수 있을 때 목적 달성이 가능하다. 정책형성부터 정책평가에 이르는 정책과정 하나하나를 세심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둘째, 인사가 만사다. 문화재단에서 요구되는 전문가, 문화 비전을 역동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사람이 일을 해야 한다. 임원부터 실무 직원까지 조직과 직제에 따른 적재적소에 인재가 채용돼 조직을 건강하게 이끌어야 한다. 기관 수장은 더할 나위 없다.
 
 
셋째, 사업 획일성을 극복해야 한다. 전국의 문화재단 조직은 광역과 기초 문화재단 규모와 상황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경영과 사업 두 파트로 크게 구분된다. 이를 양축으로 공간, 축제, 지원, 사업 등 다양한 추진 업무에 따라 조직은 축소와 확대가 된다. 무엇보다 사업의 획일성 극복이 필요하다. 예술지원과 사업(직간접) 추진이라는 큰 틀에서 볼 때, 공통분모는 분명히 존재한다. 즉, 거시적 틀을 견지하되 미시적 사업 설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결국 지역에 기반을 둔 양질의 콘텐츠 확보가 관건이다. 해당 지역의 문화원형적 가치, 역사적 맥락, 도시 공간적 환경과 입지, 트렌드를 선도하는 혜안, 선제적인 기획과 효율적 운영 등이 복합적으로 적용될 때 획일성에서 벗어날 수 있다.
 
 
넷째, 중장기적 호흡이 필요하다. 공공기관 특성상 회계연도에 따른 사업 추진, 평가 등이 이루어진다. 그렇다보니 연내 사업 추진을 통한 성과 도출이라는 경영 목표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문화예술은 씨를 뿌리고 거두는 일의 호흡이 길다. 이를 인지하고서 중장기적 정책 속에서 시기, 사업, 대상 등 제반 요소를 충족할 수 있는 적극적이고 따뜻한 문화행정이 필요하다.
 
 
문화예술은 삶을 풍요롭게 한다. 양질의 문화콘텐츠 개발 시 경제적, 지역적 파급 효과 또한 크다. 요즈음은 코로나19로 인해 온오프라인으로 사업이 병행 추진되는 경우가 많다. 신선한 아이디어가 현장에 적용될 시기다. 국민의 행복지수 고양에 큰 역할을 하는 문화재단. 새 길을 내야 할 때다. 2021년 봄이 곧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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