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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원의 성경&정치경제

투표 통해 주권자임을 보여주자

포퓰리즘 정책으로 현혹…보선 비용, 與가 부담해야

스카이데일리(skyedaily@skyedaily.com)

필자약력 | 기사입력 2021-04-03 15:45:30

“여호와여 잉태한 여인이 산기가 임박하여 산고를 겪으며 부르짖음 같이 우리가 주 앞에서 그와 같으니 이다.” <이사야 26 : 17>
 
▲ 深頌(심송) 안호원 목사 (시인. 수필가. 칼럼니스트. 한국심성교육개발연구원 원장)
여당은 물론 속칭 586그룹으로 꼽히는 유력 정치인들의 최근 언행을 보면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 많다. 특히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으로 서울·부산에서 동시에 실시되는 보궐선거를 치루는 와중에 가해자들을 대놓고 두둔하는 행태를 보면 그들의 숨은 의도가 과연 무엇인지 혼란스럽다.
 
사회적 파장이 거세지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직접 진화에 나서는 등 어쩔 수 없이 피해자에게 사과를 했다. 그래서일까 진정성이 없어 보인다. 진정 피해자와 국민에게 사과를 한다면 지금 당장 민주당 당헌을 고친 것에 사과하고 즉각 서울·부산 시장후보들이 사퇴했어야 한다.
 
그러나 지금 문제를 야기시켰던 피해호소인 발언 3인방은 여전히 서울 시내를 동분서주하며 박 후보를 위한 선거 운동에 열심이다. 자살로 생을 마감한 박 전 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논란 끝에 공식직함을 내려놓은 고민정 의원의 행태를 보면서 또 국민을 우롱하며 속이는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일단 피해자에게 사과하며 보직을 내려놓았으면 자숙해야하는데 ‘민정아 시장 가자’ 식으로 지원 유세를 홍보하며 뜬금없이 본인의 오열사진, 낮잠 사진을 SNS에 올려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
 
박영선의 선거운동을 하는 게 아니라 박영선 후보 낙선 운동을 하는 건 아닌지 의심이 든다. 결국 ‘피해호소인 3인방’의 캠프 직책 사퇴는 위기모면을 위한, 국민을 속이는 쇼였단 말인가.
 
선거일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궁지에 몰린 민주당이 사력을 다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셀프특혜 의혹를 추궁하고 있다. 민주당은 “그동안 눈 하나 꿈쩍 안 한 채 거짓말과 말 바꾸기로 국민과 서울 시민 유권자를 속여 왔다”고 단언하며 나아가 “오 후보가 그 약속을 지킬 때가 왔다. 후보직을 그만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오 후보가 거짓말을 했으면 약속한 대로 사퇴를 하는 게 당연하다. 그러나 그런 주장에 앞서 민주당은 먼저 문재인 대통령이 한 말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문 대통령은 과거 2015년 당 대표시절에 “재보궐선거의 원인을 제공한 정당은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스스로 ‘사고 지역엔 후보를 내지 않는다’로 당헌을 고치기까지 했다. 그래놓고 정작 자기 당이 보궐선거의 원인 제공을 하자 시행도 하기 전 당원들의 뜻을 존중해야한다며 당헌을 다시 뜯어고친 이유를 당원들에게 돌렸다.
 
민주당이 지금 오 후보에게 겁박하는 것처럼 하려면 국민에게 거짓말을 한 대통령은 책임을 지고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야 하는 게 맞다. 물론 정치적 관계에 따라 상대의 허점을 지적하며 비판을 할 수는 있다. 그러나 성추행 때문에 보궐선거를 치루는 이 판국에 시시콜콜한 사안으로 상대후보를 물고 늘어질 때가 아니다.
 
진실 여부는 추후 법정에서 판결이 나겠지만 자칫 국민이 오판을 할까 우려된다. 과거 김대업 사건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김대업이 이회창 아들 병역비리를 거짓(녹음)으로 밝힐 때 정치계는 물론 대다수 국민들은 그것이 사실인양, 검증도 없이 무조건 이회창을 비난하며 끝내는 낙선을 시켰다. 그러나 선거가 끝난 후 모든 게 다 거짓으로 드러났지만 이미 다른 정권이 들어선 후다.
 
이번 보궐선거도 마찬가지다. 자칫 거짓여론에 말려 잘못된 선택을 할 수도 있다. 1년 남짓 남은 잔여기간에 시장으로서 시민들에게 어떤 정책을 펼 것인가를 제시해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상대 비방에 아까운 시간을 소모했다. 그나마 내세운 공약은 1년짜리 시장이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성 없는 허황된 공약일 뿐이다. 이제라도 시민들은 감언이설과 물타기에 말려들어서는 안 된다. 더 이상 속임을 당할 수는 없다.
 
민주당이 위기를 느끼는 것이 사실인 것 같다. 생판 모르는 번호로 문자가 떴다. 박 후보의 메시지다. ‘당신이 있어 파란색 운동화 끈을 더욱 단단히...한 사람이 열사람을, 그 열 사람이 또 열 사람을 투표장으로’ 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지지할 만한 정당은 없지만 고개를 돌려 여당을 보면 한 마디로 너무 뻔뻔하며 부끄러워 할 줄도 모르고 구린 냄새가 물씬 난다.
 
자기들이 지난 수십 년간 비판해온 색깔론과 다르지 않은 신(新)색깔론까지 들고 나왔다. 일부 여당의원들은 본인 SNS에 민주당 컬러인 파란색 배경의 동영상을 하나 올렸다. “빨간 색(국민의힘 색)이 어울리는 사람이 아닙니다. 당신의 이제껏 한 번도 ‘탐욕(빨강색)’에 투표한 적이 없습니다”라는 내용을 올리며 파란색 투표를 독려했다.
 
비유라기엔 아주 노골적이다. 민주당의 편 가르기는 거의 흉기와 같다. 흉기를 넘어 테러 수준이다. 민주당의 색깔론은 보궐선거를 목전에 두고 여당의 지지율이 신통찮은 상황에서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분명히 말하지만 이번 보궐선거는 민주당 소속 시장들의 성추행 사건으로 치러지는 것이다. 박 전 시장이 자살한 것이나 오 전 시장이 사퇴한 것은 그들의 귀책사유 때문이다. 이 점을 유권자인 시민들은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 비용은 570억원, 부산시장 보궐선거에는 267억원으로 추산돼 총 838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 여당이 보궐선거를 앞두고 ‘표(票)퓰리즘 공약’을 남발하는데도 유권자들이 그대로 끌려가는 모습이다.
 
마치 주전자 속에 안주하는 개구리 같다. 이번 선거가 왜 치러지게 된 것인지 벌써 잊고 있으며 선거에 드는 엄청난 비용을 누가 대는 건지조차 모른 채 당장 눈앞에 펼쳐지는 선심정책에만 매몰되는 것 같아 큰 걱정이 아닐 수 없다.
 
문제는 재난지원금의 보편적 지급이나 가덕도 신공항 건설과 같은 정책들이 하나같이 대중의 마음을 끌기 위한 포퓰리즘 정책이고 이로 인해 나라 빚이 쌓이면서 국가적 경제 파탄이 우려된다는 점이다. 특히 왜 이번 보궐선거가 치러져야 하며 그 비용은 누가 대는지는 알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아직도 이 점을 모르고 있는 시민들이 많은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깝고 답답하다. 무엇보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이 돈이 고스란히 국민 혈세에서 지불된다는 사실이다. 다시 말하지만 사퇴나 자살은 그들 자신의 선택이고 책임이며 성추행은 어디까지나 스스로 저지른 범죄행위다. 그런데 왜 애꿎은 국민들이 그 엄청난 선거비용을 대야 하는가. 엄밀히 따지자면 보궐선거를 유발한 당사자나 그 가족에게 구상권을 청구라도 해야 한다. 그것도 안 되면 원인제공자를 공천한 민주당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민주당은 이런 경우 후보를 내지 않는다고 했다가 이번에 당헌을 고쳐가면서 후보를 내면서 거짓말을 한 게 아닌가. 따라서 민주당은 보궐선거 비용의 전부를 부담하거나 아니면 절반만이라도 내야한다. 다시 재발할지도 모를 유사사태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보궐선거 비용문제는 이참에 사회적 공론화가 돼야한다.
 
지금의 집권세력은 그 뿌리인 노무현 정부 이후 줄곧 편 가르기로 재미를 톡톡이 보았다. 가진 자에 대한 맹목적 증오, 맥락 없는 반일 반미 몰이, 반인륜적 노인 비하를 일삼으며 적폐라는 그럴 듯한 단어 안에 가두고 무차별적 증오를 확산시키는데 앞장섰다. 모두 나라에 독(毒)을 심는 행위였다. 오직 편 갈라 표(票)만 얻을 생각을 하는 선전선동의 달인들이다.
 
순간의 선택으로 노예로 될 것인가, 주권자로서 주인이 될 것인지가 결정된다. 얄팍한 색깔정치로 표를 구한다면 그것은 좀스럽고 유치한 일이다.
 
문 대통령은 이미 민심 이탈 막을 기회를 놓치고 늑대소년이 됐다. 유권자(시민)들이 정말 정신 차리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 문 대통령의 말대로 촛불로 거짓과 사악한 무리들을 모두 태우며 보궐선거 투표로 심판을 하자. 부활의 역사가 이 땅에도 이뤄지기를 빈다.
 
“박해를 받아도 버린바 되지 아니하며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하고 우리가 항상 예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짐은 예수의 생명이 또한 우리 몸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라.”<고린도후서 4 : 9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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