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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재테크<1>]-음악 저작권 투자

오빠부대 딴판인 MZ의 팬덤…흔한 ‘덕질’ 대신 ‘덕질테크’ 한다

오늘 들었던 K팝, 투자가치 보고 저작권 획득 가능

브레이브걸스 롤린, 역주행 1주일 새 327.4% 급등

연예인 팬 활동하고 돈 버는 新팬덤문화 ‘덕질테크’

윤승준기자(sjyoon@skyedaily.com)

기사입력 2021-05-03 14:5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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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걸그룹 브레이브걸스가 부른 ‘롤린’의 저작권 금액은 지난 2월 25일 2만4800원에 불과했지만 역주행 이후 1주일 만에 10만6000원으로 327.4% 가량 올랐다. 사진은 인기 걸그룹 브레이스걸스(왼쪽부터 은지, 유정, 민영, 유나). [사진=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
 
MZ세대(1980~2000년대생)를 중심으로 인기곡의 저작권을 주식처럼 사고파는 음악저작권 투자가 인기를 끌고 있다. 원작자와 음악 저작권을 나눠 매달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재테크 상품이다. 평균 수익률도 8%로 은행 예·적금보다 높고 원작자 사후 70년 간 안정적으로 돈도 벌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연예인 ‘덕질(팬 활동을 일컫는 신조어)’이 일상화된 국내 대중문화를 고려하면 투자를 넘어 또 하나의 문화로 정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K팝 열풍 속 인기 아이돌 대표곡 음악저작권 지분 거래 활발
 
최근 걸그룹 브레이브걸스의 ‘롤린(Rollin’)’이라는 곡이 발표된 지 4년 만에 역주행에 성공하면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017년 3월 나온 이 노래는 각종 음원차트 1위에 이어 공중파 방송 6관왕까지 차지했다. 브레이브걸스는 노래의 높은 인기에 힘입어 각종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여러 광고 모델로도 발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롤린’을 작곡한 작곡가이자 브레이브걸스의 소속사 대표인 용감한형제가 이 곡과 관련된 자신의 권리 모두를 음악 저작권 거래 플랫폼 ‘뮤직카우’에 넘긴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를 끌고 있다. ‘뮤직카우’는 이미 발매된 음악의 저작권에 대한 소유권을 거래개 매달 저작권료를 나눠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엄밀히 말해 저작권자가 되는 건 아니지만 방송과 공연, 스트리밍, 노래방 등을 통해 발생한 저작권 수익을 청구할 수 있는 권리를 얻는 것으로 주식 거래와 비슷하다. 평소 즐겨듣던 음악의 저작권 지분을 구입한다면 소비를 통한 재미와 더불어 투자에 따른 수익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음악저작권의 지분을 매수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다. 먼저 ‘옥션’을 통해 매주 새롭게 추가되는 음악을 경매 형태의 입찰 방식으로 구입하는 방법이다. 상장 전 기업공개(IPO)에서 공모주를 사들이는 것과 비슷하다. 여러 개의 음악 가운데 매수하고 싶은 곡을 직접 선택하고 원하는 입찰 수량과 가격을 자유롭게 입력할 수 있다.
 
‘옥션’에서 저작권을 낙찰 받지 못할 경우엔 ‘마켓‘을 이용하면 된다. 실시간 시세에 따라 저작권 지분을 거래하는 방식이다. 증권사에서 상장된 기업의 주식을 사고파는 방식과 유사하다. 이후 저작권 지분만큼 매월 일정 금액의 저작권료를 받거나 다시 ’마켓‘을 통해 거래해 시세차익을 얻을 수도 있다.
 
뮤직카우에서 거래되고 있는 곡은 지난달 26일 기준 759곡이다. 지오디, 젝스키스 등 90년대 가수 노래부터 아이즈원, 트와이스 등 아이돌 노래까지 다양하다. 누적 회원 수는 30만5727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438% 늘었다. 지난해 옥션·마켓 거래액도 1년 사이 373% 증가했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이호연 기자] ⓒ스카이데일리
 
수익률도 적지 않다. 음악저작권지수(MCPI)는 전년과 비교해 128.28에서 232.54로 1년 사이 81.3%나 올랐다. MCPI는 플랫폼에 상장된 저작권을 구성종목으로 산출한 총수익 지수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1922.77에서 3217.53로 67.3% 오른 것보다 높은 수치다.
 
‘롤린’은 역주행 직후 엄청난 급등세를 보였다. 2월 25일 2만4800원에 불과하던 1주 가격은 일주일 뒤 10만6000원으로 327.4%나 뛰었다. 이달 17일에는 77만5000원까지 치솟으며 두 달도 안 돼서 30배 넘게 올랐다. 같은 기간 브레이브걸스의 ‘하이힐’은 무려 4554%나 폭등했다.
 
단순히 지분 매각 수익률도 중요하지만 매월 들어오는 저작권 수입도 짭짤하다. 27일 기준 ‘롤린’의 주당 저작권료는 3224원이다. 금액만 놓고 보면 적지만 1년(52주) 간 받는다고 치면 무려 16만7648원에 달한다. 1년에 1~3번 배당금을 지불하는 주식 시장과 비교하면 오히려 많다. 지난해 동안 삼성전자의 보통주 1주당 현금배당금은 2994원이었다.
 
김지수 뮤직카우 공동대표는 “뮤직카우는 음악 창작자와 음악 팬, 투자자가 함께 저작권을 공유하고 창작자를 후원하는 음악 산업의 선순환 생태계를 지향하고 있다”며 “앞으로 음악실연자에 대한 권리 보호 및 음악활동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좋아하는 노래 저작권 구입해 수익과 정서적인 만족감 동시에 얻어
 
현대경제연구원은 작년 국내 10대 트렌드 중 하나로 ‘팬덤 경제의 부상’을 꼽았다. 과거 좋아하는 가수의 앨범과 음원, 콘서트 티켓을 구입하는 소비활동을 넘어 새로운 경제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는 ‘덕질’과 ‘재테크’의 합성어인 ‘덕질테크’로 실현되고 있다. 좋아하는 노래의 저작권을 구입해 수익과 정서적인 만족감을 동시에 얻는 것이다.
 
▲ 현대경제연구원은 작년 국내 10대 트렌드 중 하나로 ‘팬덤 경제의 부상’을 꼽았다. 2030세대는 과거 좋아하는 가수의 앨범과 음원, 콘서트 티켓을 구입하는 소비활동을 넘어 새로운 경제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사진은 방탄소년단의 콘서트 현장 모습. [사진=뉴시스]
 
김현정 씨(가명)는 “평소 즐겨듣던 노래를 가질 수 있어 처음엔 신기한 마음으로 사봤는데 어느 새부터 소장한 곡만 듣게 되는 제 자신을 발견했다”며 “밖에서 제가 가진 곡이 들리면 괜히 반갑기도 하다. 최근에 리메이크된 곡을 냉큼 구매했는데 벌써 마켓에서 시세차익이 많이 올라서 보기만 해도 뿌듯하다”고 말했다.
 
박지수 씨(가명)는 “음악저작권이 어떻게 수익이 될 수 있을까 하는 호기심으로 시작하게 됐다”며 “매월 꾸준하게 저작권료가 정산되는 걸 보며 안정적인 자산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돼 매월 좋아하는 음악의 저작권을 꾸준히 구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음악저작권 투자는 해외에서 이미 자리 잡은 금융상품이다. 영국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라운드힐 뮤직 로열티 펀드’와 힙노시스 송 펀드’가 대표적이다. 라운드힐 펀드는 12만여곡의 음악 저작권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금으로 나눠준다. 셀린 디온과 브루노마스 등 유명 가수의 노래들을 포트폴리오에 포함하고 있다.
 
다만 저작권료 변동성이 크다는 점은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노래가 흥행했을 때 ‘롤린’처럼 1000% 넘게 폭등할 수도 있지만 인기가 식으면 그만큼 하락폭이 커진다. 또한 해당 가수가 불미스러운 스캔들에 휘말릴 경우 음악성과 별개로 폭락할 염려도 있다. 거래량도 적어 단기간에 시세차익을 노리기도 쉽지 않다.
 
대신증권은 2019년 보고서에서 저작권은 실물 개념 하에 있어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 될 수도 있고 미래 음원 가치 상승으로 인한 차익실현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 “저작권 증권화는 미래의 불안정한 현금 흐름을 안정적으로 바꿀 수 있다. 펀드는 투자한 음악을 새로 녹음하거나 TV 광고에 노출시킴으로써 현금 흐름을 유지시키거나 확대시키려 할 것이기 때문이다”며 “최근 주요국이 저작권 규정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특히 디지털 음악 재생과 관련된 저작권료 기준의 변경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윤승준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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