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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자 리치브리핑<64>]-2030 재테크 트렌드(④-연금펀드)
2030세대의 고령화시대 생존법…입사 직후 곧장 은퇴설계
은퇴 시점에 맞춰 자동 자산배분 기능
해외 주식·채권에 투자해 리스크 줄여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10-02 00:07:58
▲ 최근 직장인들 사이에서 퇴직 후 꾸준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연금펀드가 각광을 받고 있다. 사진은 시중은행 상담창구 모습. ⓒ스카이데일리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은퇴 이후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연령을 불문하고 퇴직 후 꾸준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퇴직연금 상품이 각광받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퇴직연금 유형으로 확정급여형(DB)과 확정기여형(DC), 개인형퇴직연금(IRP) 등이 있다.
 
그러나 올해 2분기 1년 평균 수익률이 1%대로 떨어져 연금펀드만으로는 충분한 수익을 얻기 어려워지면서 급변하는 시장 환경과 경제적인 수준에 맞춰 투자금을 지속적으로 배분하는 ‘TDF(Target Date Fund)’ 상품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TDF’는 은퇴 시점에 맞춰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투자 비중을 자산배분곡선(Glide Pate)에 따라 자동으로 조정하는 자산배분 펀드를 말한다. 은퇴 예상 연도에 가까워질수록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의 비중은 줄이고 채권과 같은 안전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등 생애주기(Life Cycle)에 맞춰 자산을 배분하는 것이 특징이다. 투자자들이 어려워하는 자산배분(리밸런싱)을 펀드 내에서 자동으로 해준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TDF는 투자범위가 매우 광범위하다는 점도 특징이다. 국내 주식·채권뿐 아니라 해외 주식·채권·부동산·펀드·원자재 등 다양한 상품에 고르게 자산을 배분한다. 이러한 분산투자로 시장 상황에 따른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TDF는 연말정산에서 세금 혜택도 받을 수 있다. IRP(개인형퇴직연금)나 연금저축을 TDF로 운용하면 최대 16.5%를 공제받을 수 있다. 연간 700만원까지 가능하다. 단, 연봉 5500만원이 넘는 근로자는 13.2%만 세액공제가 제공된다.
 
1993년 미국에서 만들어진 TDF는 2006년 디폴트옵션(자동가입제도)이 도입되고 미국의 퇴직연금 제도 중 하나인 401k를 통한 투자가 증가하며 성장하기 시작했다. 2008년 1583억달러에 불과하던 TDF 규모는 작년에 1조3400달러까지 늘어났다. 미국 주식시장이 변동하던 시기에 효율적인 자산 배분으로 투자자들에게 높은 수익률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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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이호연 기자] ⓒ스카이데일리
 
우리나라도 2011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TDF 상품을 처음으로 소개하고 2016년에 삼성자산운용이 관련 상품을 출시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커지기 시작했다. 2016년 9월 49억원에 불과하던 국내 TDF 설정액은 올해 9월 2조5909억원을 돌파했다. 확정급여형(DB)퇴직연금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중위험·중수익의 TDF가 퇴직연금 시장점유율을 넓혀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자산운용사, 2030세대 퇴직 후 노후보장 상품 잇달아 출시
 
TDF의 상품 뒤에 붙는 숫자는 은퇴시점을 의미한다. 즉 ‘TDF2050’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면 2050년에 은퇴를 계획하고 있다 의미로 해석하면 된다. 삼성자산운용이 내놓은 ‘삼성한국형TDF’는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미국 캐피탈 그룹의 운용노하우를 한국인의 특성에 맞춰 설계한 펀드다.
 
한국인의 평균수명과 근무기간, 임금상승률,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해 한국인의 생애주기에 맞춘 자산배분 프로그램이 구성됐다. 주요 투자처는 해외주식과 채권이다. 우리나라 투자는 0.68%에 불과하다. 대부분 북미(49.03%), 유럽(30.8%), 아시아(14.18%) 등 약 90개 국가, 약 1800여개 글로벌 주식과 채권에 투자한다.
 
‘삼성한국형TDF2050증권투자신탁UH’과 ‘삼성한국형TDF2050증권투자신탁H’ 등의 설정 이후 수익률은 각각 16.52%, 12.94% 등이다. 출시한 지 2년이 채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수익률이 높진 않지만 앞으로 약 30년 동안 투자하는 생애주기에 맞춰 자산배분하는 형태로 운용되기 때문에 2050년쯤 은퇴가 예정된 2030세대가 투자하기에 적합하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2050 펀드 출시는 삼성 한국형TDF 시리즈가 적어도 향후 30년 간 꾸준히 고객자산을 충실히 운용해나가겠다는 약속이다”며 “주기적으로 TDF 시리즈를 업데이트하겠다는 고객과의 약속이다”고 말했다.
 
KB자산운용의 ‘KB온국민TDF’는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뱅가드(Vanguard)와 협업해 개발한 한국인 특성에 맞는 자산배분 모델이다. 낮은 수수료로 유명한 뱅가드 인덱스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투자해 장기투자에서의 비용을 효과적으로 극대화하며 효율적인 분산투자를 추구한다.
 
2030세대를 겨냥한 상품으로는 'KB온국민TDF2050증권투자신탁‘이 있다. 이 상품은 주식90%, 채권10%로 자산을 구성한다. 최근 6개월 간 수익률은 34.29%에 달했다. 이는 6개월간 50만원 씩 투자하면 투자손익으로 103만원 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식 상품 비중이 높을수록 주가 변동성에 수익률이 좌우되는 점은 유심히 봐야할 대목이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준비되지 않은 노후에 대해 고민하는 투자자라면 ‘KB 온국민 TDF’가 최적의 투자 기회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성공적인 노후 준비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후설계, 최대한 일찍 시작할수록 안락한 노후 누릴 수 있어”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이호연 기자] ⓒ스카이데일리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시리즈’는 미국 TDF 운용사인 티로프라이스와 협업해 운용하는 투자 상품이다. 티로프라이스가 운용하는 글로벌 펀드와 한투운용의 국내 펀드에 분산·재간접 투자하는 방식이다.
 
이 중 ‘한국투자TDF알아서2050증권子펀드H’와 ‘한국투자TDF알아서2050증권子펀드UH’의 자산 구성은 집합투자증권 94.26%, 단기대출 및 예금이 5.64% 등이다. 집합투자증권 중 룩셈부르크의 수익증권이 89.45%로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사회초년생들은 가능한 한 빨리 자신의 재무상황에 맞는 은퇴설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는 글로벌 금융시장과 한국인의 생애주기를 고려해 자동으로 자산을 배분해주기 때문에 사회초년생의 효율적인 은퇴설계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전략배분TDF’는 4가지 전략으로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4가지는 시중금리보다 높은 기본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과 시장변동에도 지속적인 성과를 추구하는 전략, 다양한 수익을 꾸준히 쌓는 전략, 투자자산의 가격 상승으로 자본수익을 얻는 전략 등이다. 현재 해외 운용사와 협업하지 않고 미래에셋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직접 운용하며 TDF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TDF 수탁고 1위를 달리고 있지만 ‘TDF2050'를 출시하는 것은 고작 2개월 밖에 되지 않아 ’미래에셋전략배분TDF2050혼합자산자투자신탁‘의 설정 후 수익률은 0.52%에 불과하다.
 
류경식 미래에셋자산운용 연금마케팅부문장은 “미래에셋TDF2050가 스스로 글로벌 자산배분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밀레니얼 세대 투자자들에게 대안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TDF의 경우 주식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로 주가 변동성에 수익률이 크게 달라진다는 점은 가입자가 유의해야 할 부분이다. 투자 대비 고수익을 누릴 수 있지만 원금이 전혀 보장되지 않을 수 있다. 예금자보호법에 보호도 받지 못해 원금이 손실돼도 투자자 개인이 책임져야한다.
 
기타 펀드 상품보다 수수료가 높다는 점도 간과해선 안된다. 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이기 때문이다. 이러다 보니 이중으로 수수료를 지불해야한다. 또 TDF는 장기투자 상품이므로 중도에 해지할 때 해지수수료가 발생된다는 점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윤승준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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