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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수의 新삼국사 산책

백제 마지막 공주와 왕자의 운명

마지막 후손 부여태비와 부여경복

스카이데일리(skyedaily@skyedaily.com)

필자약력 | 기사입력 2021-05-06 09:10:51

 
▲ 정재수 역사 작가.
서기 660년 백제가 멸망하면서 왕족은 뿔뿔이 흩어진다. 이 중 마지막까지 이름을 남긴 왕족은 의자왕의 아들 부여융(隆)과 부여용(勇)의 직계 자손이다. 부여융의 자손은 당에 정착한 손녀 부여태비(太妃)이며, 부여용의 자손은 일본에 정착한 손자 부여경복(敬福)이다. 두 사람은 의자왕의 증손(曾孫)으로 백제의 마지막 공주와 왕자이다.
 
당에 정착한 마지막 공주 부여태비
 
2004년 중국 섬서성 서안(옛 장안)의 당고조 이연(李淵) 무덤인 헌릉 주변에 딸린무덤(배총)에서 묘지명 하나가 출토된다. 《부여태비묘지명》이다. 묘지명에 새겨있는 명문의 일부는 이런 내용이다. 남국(南國) 사람의 얼굴처럼… 봄날의 숲과 가을 단풍처럼 아름다우며… 아침햇살처럼 조용히 움직여 드러나지 않으니 세상에 드물게 어진 사람이며 덕이 있어 외롭지 않아 속마음과 겉으로 드러난 모습이 같다. 부여태비의 아름다운 외모와 어질고 올곧은 성품이 잘 나타나 있다.
 
부여태비(690~738년)는 부여융의 손녀이다. 묘지명에 따르면 부여태비는 690년 부여덕장(德璋-부여융 아들)의 둘째 딸로 태어난다. 711년 당 왕족 이옹(李邕)의 두번째 부인이 되며 718년 사괵(嗣虢)왕비에 책봉된다. 이옹은 당고조의 증손자로 수도 장안 외곽의 영토를 다스리는 사괵왕(嗣虢王)이다. 727년 남편 이옹이 죽고 맏아들 이거(李巨)가 왕위를 이어받으며 731년 태비에 책봉되며 738년 49세로 수도 장안에서 사망한다. 부여태비는 당에 정착한 백제의 마지막 공주이다.
 
▲ 도다이지[東大寺] 대불. [사진=필자 제공]
  
일본에 정착한 마지막 왕자 부여경복
 
일본 나라현에 도다이지(東大寺)가 있다. 이 절은 일본 성무왕(45대) 시기인 738년 창건된 유서 깊은 사찰로 일본 화엄종의 본산이다. 도다이지 경내에는 대불전(大佛殿)이 있으며, 대불전 안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 청동불상이 있다. ‘나라대불(大佛)’이라고도 한다. 「속일본기」에 대불(청동불상)을 만들기 위해 황금 900량을 특별히 시주한 인물이 나오는데 바로 부여경복이다.
 
부여경복(698~766년)은 부여용(의자왕 아들)의 손자이다. 부여용은 일본에 귀화하여 이름을 선광(禪廣/善光)으로 고치고 또한 ‘백제왕(百濟王-구다라노코니시키)’ 씨를 하사받는다. ‘백제왕선광’이다. 선광은 창성(昌成)을 비롯하여 원보(遠寶), 양우(良虞), 남전(南典) 등을 낳으며, 첫째 창성이 낳은 아들이 바로 경복이다. 공식이름은 ‘백제왕경복’이다.
 
부여경복은 도다이지 대불을 주조할 때 무쓰(陸奧-동북지방)에서 나는 황금을 헌상하며 그 공으로 종3위 가와우치(河內-교토부 비와호 주변) 태수에 봉해진다. 이후 나카미야(中宮-오사카부 히라카다) 땅을 하사받아 정착하며 그곳에 ‘백제왕신사’를 건립한다. 부여경복은 일본에 정착한 백제의 마지막 왕자이다.
 
▲ 의자왕의 후손들 계보도. [자료= 필자 제공]
 
기타 의자왕의 후손들
 
이 외에도 당에 정착한 의자왕의 아들인 부여태(泰), 부여효(孝), 부여연(演) 등이 있다. 다만 이들의 후손은 부여융과 달리 기록 자체가 없어 확인할 수 없다. 또한 일본에 정착한 왕족 중에는 계보가 명확하지 않은 왕자도 있다. 「일본서기」와 「속일본기」에는 영손(英孫) 등 12명이 나온다.
 
특히 한반도에는 부여융을 원조로 하는 부여 서씨(徐氏)가 있다. 시조는 고려 때 병부상서를 지낸 태원군 서존(徐存)이다. 부여융의 직계 중 한반도에 잔류한 후손으로 부여씨 왕족의 생존과 보호를 위해 개성(改姓)한 것으로 추정된다.
 
700년 백제 역사는 문을 닫았으나 왕족의 혈통은 문을 닫지 않았다.
 
[스카이데일리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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