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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최대 송유관 사이버 공격에 ‘비상사태’ 선포
美 교통부, 국내 도로 사용해 원료 운송 가능토록
외신 “상황 장기화되면 유가 상승 심각할 수 있어”
박정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5-11 00:03:50
 
미국 최대 송유관이 사이버 공격으로 3일째 가동이 중단되자 미국 당국이 비상사태를 선포해 대응에 나섰다. 비상사태가 선포됨에 따라 미국 내 도로를 이용한 연료 운송 제한이 일부 해제됐다.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즈와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미 교통부는 이날 송유관 가동 중단으로 발생한 연료 부족 사태를 막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가솔린, 디젤, 항공연료 및 기타 정제 석유제품 등에 대한 도로 운송 관련 제한을 일부 해제했다.
 
해당 조치는 알라바마, 아카소, 콜럼비아 특별구, 델라웨어, 플로리다, 조지아, 켄터키, 루이지애나, 메릴랜드, 미시시피, 뉴저지, 뉴욕, 노스 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사우스 캐롤라이나, 테네시, 텍사스, 버지니아의 18개 주 내에서 시행된다.
 
파이낸셜 타임즈에 따르면 미 교통부 측은 “이번 비상사태 선언은 가솔린, 디젤, 항공원료 및 기타 정제 석유제품의 즉각적인 운송을 필요로 하는 비상 상황에 필요한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고 밝혔다.
 
8일 송유관 운영사인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은 성명을 통해 랜섬웨어를 통한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며 이에 따라 송유관의 가동을 중지했다고 밝혔다. 파이낸셜 타임즈에 따르면 9일 저녁 일부 송유관이 가동을 재개했으나 모든 시스템이 완전 재개할 수 있는 시기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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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니얼파이프라인은 미국 최대 석유 정제 제품 송유관 운영사로 8851km에 달하는 송유관을 통해 멕시코만에서 생산한 석유 제품을 미 본토를 가로질러 동부 뉴욕까지 매일 250만 배럴 씩 전달해왔다. BBC에 따르면 이는 동부 해안에서 소비되는 디젤. 가솔린 등 연료 공급량의 45%를 차지한다.
 
송유관 가동 중단 사태가 끼칠 영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유가가 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독립 석유시장 분석가인 가우라브 샤르마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송유관 가동 중단을 텍사스 정유소 내에 많은 연료가 묶여있다며 “11일까지 정리하지 못하면 큰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애틀랜타와 테네시를 시작으로 뉴욕까지 도미노 효과를 보이며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주유소 가격 비교 어플 가스버디(Gasbuddy)의 집계를 인용해 송유관이 가동을 중단한 당일부터 송유관이 연결된 지역의 휘발유 수요가 4% 상승했다며 이는 지역 내 소비자들이 장기적인 중단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전했다.
 
BBC는 “전문가들에 따르면 10일 유가는 2~3% 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유가 상승이 더 심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박정은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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