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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방역지침 명암

거리두기 지친 시민들…도심 곳곳 심야·야외 ‘노상 술판’

거리두기 장기화에 국민 피로감 호소, 야외로 발길

방역 완화 시범지역 확진자 증가세 ↓·경제 활력 ↑

의료계 “현재 감염차단효과 충분…단계적 완화 필요”

김찬주기자(cjkim@skyedaily.com)

기사입력 2021-06-22 14: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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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수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극심한 답답함에 지친 시민들은 급기야 야외로 나섰다.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은 하나같이 정부의 방역 조치에 대해 "답답하다"는 반응이었다. 사진은 경기도 부천 신중동역 인근의 한 공원. ⓒ스카이데일리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수개월째 이어지면서 국민들의 피로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간 방역지침을 준수해 왔지만 언제 끝날지 모를 사회적 거리두기와 영업제한에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에는 날씨가 더워지고 여름으로 접어들면서 밤 늦은 시간 야외로 나서는 이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야외 현장에서 만난 국민들은 하나같이 정부의 방역에 대해 “답답하다”고 입을 모았다. 일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어긴 국민들이 보이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방역지침에 불만을 토로하면서도 이를 지키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단계적 방역지침 완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수개월째 이어지는 거리두기·영업제한…답답함에 밖으로 나선 시민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를 발표하기 사흘 전인 17일 오후 9시55분 경기도 부천의 한 먹자골목. “손님 10시입니다”라는 직원의 말에 손님들은 “벌써”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보행로를 중심으로 양 옆에 즐비한 음식점들은 손님들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손님이 빠진 가게에 남은 직원은 미등을 켜놓고 정리를 시작했고, 20여분만에 가게의 불은 꺼졌다.
 
이후 자정을 넘긴 시간, 신중동역 롯데백화점 뒤편의 작은 공원엔 적지 않은 인파가 모여 음주를 즐기고 있었다. 인근 술집에서 영업시간 제한으로 퇴장한 이들이 대부분었다. 한 시민은 음주 중 노래를 열창했고, 옆에 있던 이들은 박수를 쳤다. 평소 인파가 자주 모이지 않던 곳이지만, 이날만큼은 ‘축제’ 분위기였다.
 
삼삼오오 자리잡은 시민들의 구성을 살펴보면 대부분 3~4명이 한 무리를 이뤘다. 야외에서 음주를 하고 있으면서도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라는 정부의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대부분은 정부의 코로나 방역지침에 형평성과 실효성 문제를 제기하며 부정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 자정이 넘은 부천역 북부 광장앞 20대들이 야외에 모였다. 이들은 이들은 모두 방역수칙에 대한 피로감 때문에 밖으로 나섰다고 했다. 이들이 먹고 마신 것은 맥주 몇 캔과 떡볶이, 순대 뿐이었다. ⓒ스카이데일리
 
기자가 남성 A씨에게 ‘늦은 시간에 코로나 감염 걱정은 없느냐’는 질문을 던지자 그는 정부의 방역지침에 대해 성토했다. 그는 “밤 10시 이후 가게문을 닫고 5인 이상 사적모임을 금지하도록 하고 있는데 무엇을 근거로 이러한 기준을 잡았는지 모르겠다”며 “밤 10시 이후부터는 사람들이 죄다 한꺼번에 키스라도 하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그간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느라 친한 친구들과의 만남도 최대한 자제하면서 지냈는데 언제 끝날지조차 모르니 답답하다”며 “다른 지역에서는 거리두기를 시범적으로 완화했음에도 확진자가 높지 않았다는데 왜 기준과 근거도 없는 방역지침을 강요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다만 일부지만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어긴 시민들도 더러 있었다. 곧이어 신고를 받고 출동한 부천시청 코로나19 대응 야간기동팀이 이들에게 ‘집합 해산’을 권고 했다. 그들은 “잠깐 만났다”며 즉각 해산했다.
 
이들에게 ‘이제 곧 거리두기가 완화된다는데 왜 6명이 모였느냐’고 물었다. B씨(50대)는 “4명이 100테이블 앉는 것과 6명이 1테이블 앉는 것 중 뭐가 더 위험하냐. 밤 9시나 10시나 12시나 뭐가 다른지 대답해보라”고 연신 반문하면서 “아까 당신이 신고했다면, 우리의 자유를 강제한 나쁜 사람이다”고 눈살을 찌푸렸다.
 
이날 새벽 1시가 지난 부천역 북부 야외광장에서도 노상 음주 장면은 쉽게 목격됐다. 한국인과 외국인이 섞인 이들 옆에 돌연 경찰차가 다가왔다. 기자가 ‘방역수칙 위반신고를 받고 출동했느냐’고 묻자 경찰관은 아니라며 차량 내 수화기로 해산 권고를 내린 뒤 곧장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거리두기 완화 시범지역서 확진률 낮아…의료계 “방역조치, 단계적 완화 긍정적”
 
오래 지속된 방역조치 등으로 답답함을 호소하는 시민들의 불만을 전해들은 부천시청 코로나19 방역대응 관계자는 십분 공감한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최근 평일에만 해도 8~10건, 주말엔 방역관리 신고 전담팀이 사무실로 복귀하지 못할 정도로 신고가 많다”면서도 “시민들이 얼마나 답답하신지 이해도 되고 억울하신 분들도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앞서 시민 A씨의 “밤 9시나 10시나 자정이나 무엇이 다른가”라는 반문에 대한 해답은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시범지역에서 찾을 수 있다. 실제로 중대본에 따르면 4월26일부터 경북 도내 12개 군 지역에서 개편안을 시범 적용한 결과,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수는 기존 0.15명에서 0.20명으로 0.5명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이호연] ⓒ스카이데일리
 
경북에 이어 지난달 3일부터 거리두기 개편안을 시범 적용한 전라남도에서도 도입 전후 1주간 발생한 확진자 수는 0.3명에서 0.34명으로 불과 0.04명 늘어 확진자 증가 폭이 크지 않았다.
 
아울러 개편안 시범 적용에 따라 지역 내 경제 활동에도 숨통이 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대본에 따르면 개편안을 처음 도입한 경북 12개 군 지역의 경우 도입 이전과 비교해 4주간 평균 소비 증가율이 7.8%로 나타났다. 또 전남 18개 시·군의 가맹점과 다중이용시설의 이용액은 각각 2.9%, 5.3% 늘었다.
 
다만, 이 같은 결과는 수도권처럼 인구밀집도가 높지 않은 곳에서 나타난 수치라는 점에서 우려도 나온다. 유동인구와 인구밀집도가 높은 수도권에서는 감염 관리가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의료계는 영업시간 제한 조치를 단계적으로 완화해도 괜찮을 거라는 입장이다.
 
최재욱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현재 1차 백신 접종도 30% 수준에 달했고, 이중 약 20%에서 예방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며, 2차 접종을 하지 않더라도 감염차단 효과는 충분히 있을 것이라 예상 된다”며 “거리두기와 영업시간 제한을 완화한 것에 대한 일각의 우려에는 단계적으로 상황을 지켜보면서 풀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찬주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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