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살 1급 비서관’ 박성민 논란…“청년들 박탈감 불러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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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대 자퇴 후 고려대 편입…與 청년대변인·최고위원 등 역임
청년 주거·일자리 등 자문…월 400만원·연봉 7000만원 이상
국보협 “행시 합격 후 30년 근무해도 2급…파격 아닌 코미디”

조성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6-22 12:17:20

▲ 박성민 청와대 청년비서관(사진) 임명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청와대]

박성민 청와대 청년비서관 임명이 논란이 되고 있다. 25살에 대학생의 1급 비서관 임명은 청년들에게 박탈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국보협)는 22일 성명서를 통해 박 비서관 임명과 관련해 “파격이 아니라 코미디다”며 “청와대가 25살 대학생을 1급 청와대 비서관 자리에 임명한 것은 청년들의 마음을 얻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분노만 살 뿐이다”고 비판했다.

국보협은 “대한민국의 일반적인 청년들은 대학교를 졸업한 후, 석·박사를 취득하더라도 취업의 문을 넘기 어렵다. 몇 년을 준비해서 행시를 패스해 5급을 달고 근 30년을 근무해도 2급이 될까 말까 한 경우가 허다하다”며 “대한민국의 수많은 청년들이 이번 인사에 성원을 하겠는가, 박탈감을 느끼겠는가”고 반문했다.

이어 “박 비서관은 민주당 청년최고위원을 하면서 진영논리에 철저히 매몰됐던 기성정치인과 다를 바 없던 수준을 보여준 사람이었다”며 “최고위원 지명 당시에도 파격이라며 주목받았으나 그가 내놓은 청년 정책, 메시지는 단 한 건도 없다. 실력이 없으면 그가 ‘대한민국 청년’으로서의 상징성이라도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21일 박 비서관 내정을 발표했다. 박 비서관은 1996년 생으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최연소 비서관이다. 박 비서관은 강남대 자퇴 후 고려대에 편입한 재학생 신분이다. 그는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청년대변인, 최고위원 등을 맡은 바 있다.

박 비서관은 청년과 관련한 일자리, 주거 문제 등을 자문하고 정책을 구상하는 역할을 맡는다. 청년 비서관은 1급 공무원 상당의 대우를 받는다. 2021년 직종별 공무원 봉급표 중 ‘일반직공무원과 일반직에 준하는 특정직 및 별정직 공무원’에 따르면 1급 공무원은 412만2900원의 월급을 받는다. 각종 수당 등을 합치면 7~8000만원의 연봉을 수령할 것으로 보인다.

청년들 사이에서도 부정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 비서관에 나이에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는 것도 힘든 상황이다. 1급 공무원은 꿈도 꿀 수 없는 이야기다. 또 박 비서관이 1급 비서관 역할을 수행할만한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박 비서관 임명을 두고 ‘유례 없는 신분상승 특혜’, ‘인생은 인맥’, ‘내 사람이 먼저다’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조성우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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