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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수의 新삼국사 산책

석탈해가 금관가라 입국을 시도한 이유

석탈해는 금관가라 허황옥와 같은 출신

필자약력 | 기사입력 2021-09-16 10:10:14

 
▲ 정재수 역사 작가.
석탈해 시조신화의 전승기록은 3개가 존재한다. 『삼국사기』, 『삼국유사』, 그리고 『가락국기』이다. 기록마다 다소 차이가 있으나 공통으로 들어가는 내용이 있다. 석탈해가 경주에 입성하기 이전에 금관가라(금관가야·경남 김해) 정착을 시도하다 실패한 사건이다.
 
『삼국사기』는 금관가라 사람들이 석탈해가 괴이하다 여겨 받아주지 않았고, 『삼국유사』는 김수로왕이 받아주려 하나 석탈해가 도망쳤다고 간략히 기술하고 있다. 이에 비해 『가락국기』는 보다 상세한 내막을 전한다.
 
석탈해는 금관가라 김수로왕을 찾아가 ‘나는 왕의 자리를 빼앗으러 왔소[我欲奪王之位]’라며 김수로왕에게 왕위를 요구한다. 한마디로 내가 왕이 될 터이니 김수로왕은 그만 물러나라 강권한다. 이후 석탈해와 김수로왕은 술법(術法)대결을 벌인다. 석탈해가 매로 변하자 김수로왕은 독수리로 변하고, 또 석탈해가 참새로 변하자 김수로왕은 새매로 변한다. 석탈해가 술법대결에서 김수로왕에게 일방으로 밀린다. 이에 석탈해는 패배를 인정하고 도망간다. 『가락국기』는 김수로왕이 500척의 배를 동원해 석탈해를 추격했다고 한다[王竊恐滯留謀亂 急發舟師五百艘而追之-].
 
이는 당시 석탈해집단이 김수로왕의 금관가라를 보는 시각을 반영한다. 석탈해집단은 처음부터 김수로왕과 금관가라에 대한 사전정보를 충분히 가지고 있다. 그래서 금관가라를 목적지로 선택하며 쉽게 점령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석탈해와 금관가라 허황옥의 특별한 관계
  
▲ 경남 김해 김수로왕비릉 비석. [사진=필자제공]
 
석탈해가 금관가야 정착을 시도한 이유는 전적으로 김수로왕의 왕비 허황옥(許黃玉) 때문이다. 『가락국기』는 허황옥의 출신을 야유타국(阿踰陁國)으로 설정한다. 특히 조선 인조 때 세워진 수로왕비릉(경남 김해) 비석은 ‘駕洛國首露王妃普州太后許氏陵’으로 쓰고 있다. 보주(普州)는 지금의 중국 사천성 안악현이다. 이를 근거로 인도출신 허황옥이 사천성의 보주국을 거쳐 한반도 김해로 들어왔다는 설이 유력하게 만들어졌다.
 
또한 아유타를 인도의 아요디아(Ayodhya)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그러나 아요디아는 인도 굽타 왕조시대인 4세기 이후에 성립한다. 이전에는 사케타(Saketa)이다. 아유타는 7세기 현장법사의 『대당서역기』에 처음 등장한다. 따라서 1세기경 한반도로 건너왔다는 허황옥의 ‘아유타국 출신’은 시기적으로 상당한 격차를 보인다. 이는 신라 진흥왕이 불교의 전륜성왕(인도 아소카왕)을 지칭하듯이 허황옥의 ‘아유타국 출신’은 후대에 불교성지인 인도를 반영해 윤색됐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그러나 『화랑세기』(남당필사본)는 허황옥의 출신을 황룡국으로 설명한다. ‘금관가야는 수로청예왕(首露靑裔王)에서 시작하는데 황룡국(黃龍國) 여자인 황옥(黃玉)을 아내로 맞아 거등(居登)을 낳았다.[金官加耶始于首露靑裔王 娶黃龍國女黃玉生居登-15대 유신공]’
 
원래 황룡국은 북부여의 제후국으로 요하 북서쪽에 위치한다. 지금의 요녕성 부신(阜新·푸신) 일대이다. 고구려 2대 유리왕 초기에 고구려에 병합되며 일부 유민이 한반도 대동강 하류지역으로 이동하여 후국(後國)을 세운다. 평안남도 남포시 용강(龍岡)에는 황룡산성이 있다. 옛날 이 지역이 황룡국이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허황옥은 대동강 하류 용강지역의 황룡국 출신이다. 그런데 『삼국유사』를 보면 석탈해는 용성국(龍城國) 출신이다. 용성(龍城)은 용강의 황룡산성을 지칭한다. 석탈해의 용성국과 허황옥의 황룡국은 같은 나라이다.
 
석탈해가 금관가야를 찾아간 이유는 명약관화하다. 허황옥과 출신이 같기 때문이다. 그래서 석탈해는 연고가 있는 허황옥을 뒤쫓아 금관가야 정착을 시도하며 또한 당당히 김수로왕에게 왕위를 요구한다.
 
석탈해는 전화위복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역사는 석탈해가 금관가야를 정복하지 못하고 대신 경주로 들어가 신라의 시조가 됐다고 기록한다.
 
석탈해가 가야입국을 시도한 이유는 김수로왕의 왕비 허황옥과 출신이 같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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