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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강국 코리아<1>]-중국 연예계 규제

톱스타도 한 순간에 두문불출…14억 시장 최대리스크 공산주의

中정부, 대중적 영향력 높은 연예계 규제

관영 매체 여론몰이에 우호적 여론 형성

“中진출 시 최대 고려요소는 정부리스크”

기사입력 2021-09-24 15:16:00

▲ 중국 정부가 자국뿐 아니라 중국에서 활동 중인 다른 나라 연예인들에게도 전방위 압박을 가하고 있다. 사진은 한국 대표 가수 아이유. [사진=아이유 인스타그램]
 
최근 중국에서는 ‘홍색 정풍’ 운동의 일환으로 정치적 표현, 고액 출연료, 사생활 문제 등 연예인이 줄줄이 당국의 규제를 받고 있다. 중국 내 한국 연예인도 예외는 아니다. 중국 공산당은 무질서한 팬덤 관리 강화를 목적으로 아이즈원 출신 장원영을 포함해 아이유, BTS 등 한국 연예인 팬클럽 계정 수십 개를 30일간 정지조치를 내렸다.
 
중국 정부의 이러한 조치는 관영매체의 여론몰이에 힘입어 더욱 힘이 실리는 분위기라 사실상 과거의 모습을 되찾기는 불가능 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에 중국에 진출한 우리나라 연예기업들 역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리스크가 큰 중국 시장을 버리고 새로운 시장을 모색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中 정부 전방위 연예계 규제 시도, 탈세 의혹 여배우 행방 불투명 사례도
 
앞서 8월 27일 중국 인터넷정보판공실(CAC)은 연예인 팬클럽 관련10대 방안을 발표했다. 인기 연예인 순위 발표 및 온라인 팬클럽 모금 및 운영 금지, 팬클럽 계정 관리 강화 등에 나서고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엄격한 처벌을 가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여론을 가열시키는 정보 제공 또한 통제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의 미디어산업의 최고 규제기관인 광전총국도 이달 2일 연예계 관련 8개 조항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정치적 소양이나 도덕적 품행이 올바르지 않은 사람의 방송출연 정지 △고액의 출연료와 아이돌 양성 프로그램 방영 금지 △출연료 규정 위반과 탈세 등에 대한 철저한 관리·감독 등이다.
 
연예계에 대한 중국 정부의 고강도 규제는 이미 행동으로 옮겨지고 있다. 지난달 불투명한 탈세 의혹에 휩싸인 배우 조미(赵薇·45)의 작품은 Youku(优酷视频) 등 온라인에서 전부 삭제됐다. 14억 인구가 이용하고 있는 동영상 매체에선 이름조차 검색되지 않았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인 환구시보는 “아무런 설명 없이 조미의 작품이 삭제됐다”고 보도했다.
 
▲ 중국 관영 언론 및 중국 네티즌들이 연예인 팬덤 강화 관련 정부의 조치를 적극 지지하고 있다. 사진은 중국문예평론가협회 이사이자 베이징 영화학원 총서기 겸 부총장이 8월 27일 중국 CCTV에 출연해 중국 내에서 변질된 팬덤 문화적 현상이 곧 혼란과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는 사회적 파장이라고 말하고 있는 모습. [사진=중국중앙방송]
    
 
작품과 이름이 온라인상에서 사라진 조미는 행방 또한 불투명한 상태다. 현재 중국인들 사이에선 조미의 행방을 두고 ‘가족과 함께 프랑스로 도피했다’ 또는 ‘북경에 억류돼 있다’ 등 다양한 추측이 나돌고 있다. 이 밖에 중국에서 유명한 정솽(鄭爽·30)은 고액 출연료를 받으면서 세금을 제대로 납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500억원 가량의 벌금을 선고받았다.
 
중국 정부의 총구는 우리나라 연예인으로도 향했다. EXO 맴버 가수이자 배우 크리스(吴亦凡)는 지난 8월 성폭행 혐의로 공안에 체포됐다. 걸그룹 트와이스 멤버 쯔위는 중국판 트위터로 불리는 웨이보(微博)로부터 팬클럽 명칭을 바꾸라는 통보를 받았다. 쯔위는 지난 2016년 한국의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대만 국기를 흔들었다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주장하는 중국인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은 적 있다.
 
웨이보는 방탄소년단, 엑소(EXO), 아이유, 소녀시대 태연, 블랙핑크 로제·리사, NTC 태용 등 한국 연예인의 중국 팬클럽 계정 수십개를 30일간 정지 조치하기도 했다. 비이성적으로 스타를 추종하고 응원하는 내용의 전파를 막는다는 취지였다.
 
▲ 방탄소년단(BTS) 멤버 박지민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중국 지민의 팬클럽이 거금을 모아 지민의 사진으로 뒤덮은 항공기를 띄웠다. [사진=웨이보]
 
글로벌 아이돌 그룹으로 거듭난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의 웨이보 팬클럽 계정도 60일간 정지조치 됐다. 얼마 전 중국 팬클럽이 지민의 생일을 축하한다며 거금을 모아 그의 사진으로 뒤덮은 항공기를 띄운 것이 중국 정부의 금지사항에 포함돼 있다는 이유였다.
 
주한중국대사관은 한국 아이돌 그룹에 대한 제재에 대해 “유명 외국계 가수가 강간죄 협의로 구속됐고 이를 두고 중국 인터넷 공간에서는 각 팬클럽이 상호 간에 욕설과 비방, 악의적 마케팅이 이뤄지고 있다”며 “사회적으로 각광받는 스타일수록 솔선수범해 사회에서 올바르게 행동하고 청소년들에게 본보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영매체 여론몰이에 힘 실리는 연예계 규제 동조여론 확산…“韓 기업들 참고해야”
 
중국 정부의 국적을 가리지 않는 연예인 규제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중국 관영 언론매체들이 연예인들의 탈세나 범죄행위, 사생활 문제 등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여론몰이에 나서면서 중국 내 여론도 정부 조치에 수긍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어서다.
 
▲ 8월 27일 중국 CCTV는 정부의 연예계 규제 관련 주요 내용을 보도했다. 인기 스타 명단 발표 금지는 물론 연예인 기획사 등 엔터업계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사진=중국중앙방송]
 
중국의 한 관영 매체는 일부 팬들이 연예인 투표를 위해 요구르트를 박스 채로 구입해 뚜껑 안쪽에 적힌 OR코드를 스캔한 뒤 하수구에 우유를 쏟아버리는 영상을 공개하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팬덤이 대중문화의 건전한 발전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 관영 CCTV는 팬덤 문화가 미성년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도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의 연이은 보도로 여론 역시 정부 조치에 찬성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한 네티즌(乐止铭侃娱乐)은 중국판 네이버 바이두 계정을 통해 “그들이 우유를 붓는 동안 우리나라의 가난한 지역에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점심도 제대로 못 먹는지 생각 못했느냐”며 질타했다.
 
중국 연예인들 역시 급변하는 여론의 반응에 정부에 백기투항하는 모습이다. 캐나다 이민을 통해 외국 국적을 보유한 사정봉은 이달 초 중국 관영 CCTV방송 인터뷰에서 “캐나다 국적 포기를 이미 신청했다”며 “나는 원래 중국 사람이다”고 말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이번 중국 정부의 조치를 엔터업계 뿐 아니라 모든 산업 분야에서 유의 깊게 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공산주의 국가가 가진 한계가 명확하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중국 진출에 있어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반응이다. 특히 엔터업계의 경우 지금이라도 중국 시장에서 탈피해 새로운 시장 진출을 모색해야 한다는 견해도 내비쳤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 소재 대학교 국제학부 교수는 “중국은 정부의 의지에 의해 언제든지 시장이 변질·왜곡될 수 있음이 이번 연예계 규제를 통해 여실히 드러났다”며 “중국 시장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은 이 부분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미리 대안을 마련해 놓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임소율 기자 / skye_soyulim , sylim@sky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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