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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삼덕회계 3차 공판… 檢 “허위보고 은폐 정황 포착”
“안진 회계사 보고서와 오류·오기까지 베껴… ICC서 거짓 진술 등도 드러나”
김학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10-13 13:08:33
 
▲ 교보생명 풋옵션 행사가를 부풀렸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재판에서 삼덕회계법인과 어펄마캐피털이 교보생명 가치평가 보고서를 허위보고한 사실을 은폐하려던 정황을 밝혔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 사옥 모습. ⓒ스카이데일리
  
삼덕회계법인과 어펄마캐피털이 교보생명 가치평가 보고서를 허위보고한 사실을 은폐하려던 정황이 드러났다.
 
13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전날 법원에서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삼덕회계법인 소속 회계사 A씨에 대한 3차 공판기일이 열렸다.
 
이날 공판에서 검찰은 삼덕회계법인 회계사와 어펄마캐피털 간 가치평가 보고서를 허위보고한 사실을 은폐하려던 정황을 밝혔다. 검찰은 삼덕회계법인 회계사 A씨가 작성한 보고서와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이하 안진회계법인) 소속 회계사가 작성한 보고서 초안의 형식과 내용 등을 비교했다.
 
검찰은 보고서의 목차와 요약 부분, 핵심적 내용이 되는 가치평가 부분까지 안진회계법인 보고서를 그대로 복사한 것은 물론, 사소한 오류와 오기된 부분까지 수정 없이 차용됐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조직적인 은폐 정황이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어펄마캐피털 관계자는 회계사 A씨에게 안진회계법인이 작성한 보고서를 PDF 파일로 전달했다. 그러자 회계사 A씨는 ‘수정 가능한 PPT 파일로 달라’는 요청을 했으며, 그간 사용한 회사 이메일이 아닌 개인 이메일로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회계사 A씨의 진술 번복과 허위 진술 내용도 구체적으로 밝혀졌다. 회계사 A씨는 국제형사재판소(ICC) 중재재판부에서 “안진회계법인의 보고서에 의존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는데, 검찰은 재판부에 제출된 엑셀의 최초 작성자와 최종 수정자 모두 안진회계법인 회계사라고 지적했다.
 
또한 실제 가치평가 업무를 2018년 11월 28일과 29일까지 이틀간 수행했으나, ICC 중재재판부에서 11월 초부터 업무를 수행했다고 거짓으로 진술하는 등 허위보고 정황이 드러났다.
 
이달 15일에는 교보생명 가치평가 허위보고 혐의를 받는 어피니티컨소시엄 관계자 2인과 안진회계법인 회계사 3인에 대한 4차 공판기일이 열릴 예정이다. 다음달 16일에 열릴 공판준비기일에는 검찰 측과 피고인 변호인 측이 핵심 증인 등을 채택할 계획이다. 어피니티컨소시엄 관계자 1명 등이 유력한 증인으로 채택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어펄마캐피털은 교보생명 재무적투자자(FI)로서 기업공개(IPO)를 조건으로 받은 풋옵션(put option)을 2018년 11월 행사했다. 당시 어펄마캐피털은 삼덕회계법인에, 또 다른 FI인 어피니티컨소시엄은 안진회계법인에 교보생명의 가치평가 보고서 작성을 의뢰했다. 지난해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이들이 풋옵션 행사가를 부풀렸다고 주장하며 검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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