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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포커스]-2022년 산업 트렌드(上-제조업)

제조업 키워드는 BEST, 바이오·친환경·반도체·우주 뜬다

코로나19 현재진행형… 바이오 산업 성장세 이어진다

전기차 필두 친환경차 인기몰이… 우주산업 시대 촉각

‘산업의 쌀’ 반도체, 올해도 대한민국 수출 책임 전망

기사입력 2022-01-03 00:04:00

산업계가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의 발전은 근무환경부터 소비행태, 제품의 성격까지 산업 생태계 자체를 뒤흔들었다. 코로나19 등장은 이 흐름에 불을 붙였다. 산업계의 중심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갔다. 기업의 경영전략과 시장 트렌드는 이전과 다른 것들로 바뀌었다.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친환경의 존재감도 커졌다. 기존 내연기관차의 자리는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가 대체하고 있다. 식유통 업계에선 플라스틱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 새로운 키워드가 대두한 점도 빼놓을 수 없는 변화의 흐름이다. 2022년 임인년에도 산업계는 빠르게 바뀔 전망이다. 이에 스카이데일리는 금주 이슈포커스 주제를 ‘2022년 산업 트렌드’로 정하고 올해 산업계 흐름을 주도할 핵심 트렌드와 키워드 등을 제조, IT, 유통·소비 3개 분야별로 나눠 취재·보도한다.

▲ 올해 산업계 핵심 키워드로는 바이오, 친환경차, 반도체, 우주 등이 지목된다. 사진은 해 뜨는 여의도. ⓒ스카이데일리
 
[특별취재팀=강주현 팀장|이창현·양준규·김기찬 기자]
올해 산업계 제조업 분야의 핵심 키워드는 ‘BEST’로 압축된다.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바이오(BIO) 산업은 올해도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탄소중립 시대가 가까워지면서 전기차(Electric Vehicle) 등 친환경차의 중요성은 날로 커질 것이며, 지난 시간 국가 경제를 책임져 온 반도체(Semiconductor) 산업은 올해도 존재감을 드러낼 가능성이 크다. 또한 산업계의 시선이 우주(To the universe)로 향하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B(Bio)-코로나19 팬데믹은 현재진행형… “바이오 산업 성장세 이어진다”
 
올해도 산업계 핵심 키워드로 ‘바이오’를 빼놓을 수 없다. 관련 업계 전문가 등은 코로나19 상황이 최소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도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오정근 자유시장연구원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코로나19 백신 모더나를 위탁생산하고 있는데 지금 백신 및 치료제 생산기지로 크게 부상했다”며 “여기에 mRNA 코로나19 백신 생산 또한 수주에 성공하면서 글로벌 백신 허브 역할 수행과 동시에 ‘K-바이오’의 역할도 확대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코로나19 진단키트를 필두로 한 체외진단기기 산업의 전망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체외진단기기는 진작부터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2020년 한국 바이오 수출은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했는데 체외진단기기 수출이 전년 대비 439.1%나 성장한 게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바이오 산업 활성화에 따른 고용창출 효과도 주목할 대목이다. 2020년 바이오 분야 고용인력은 5만3546명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분야별로 보면 연구직 10%, 생산직 10.1%, 영업·관리 등 기타직이 9.9% 증가했으며 석·박사급이 23.8%로 타 산업 대비 고급인력 비중이 높은 편이었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이호연] ⓒ스카이데일리
 
E(Electric Vehicle)-탄소중립 시대 촉각…전기차 필두 친환경차 인기몰이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산업계에서 ‘친환경 자동차’의 존재감이 전보다 부각될 것으로 관측했다.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에 대한 중요도가 부각되면서 탄소배출 저감이 핵심 과제로 지목됐기 때문이다. 탄소감축 과정에서 기존 내연기관 차량의 자리는 전기차 등 친환경차가 대체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자동차는 올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목표를 22만대로 설정했다. 앞서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은 미국 자동차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와 인터뷰에서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를 합쳐 2026년 전기차 판매 목표를 100만대에서 170만대로 늘렸다”며 “앞으로는 전기차에 집중할 것이다”고 밝히기도 했다.
 
시중에서도 친환경차의 비중이 늘어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지난해 9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자동차 등록대수(누적)는 2478만 대로 이중 친환경차의 등록대수가 106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9만대(9.2%) 증가한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전기차는 20.1만대로 16.4%, 하이브리드차는 84.4만대로 7.6%, 수소차는 1.7만대로 12.2% 증가했다. 또한 친환경차 등록 비중은 2018년 말 2.0%, 2019년 말 2.5%, 2020년 말 3.4%, 지난해 9월 4.3%로 꾸준히 상승했다. 이 흐름은 올해에도 속도감 있게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 탄소중립 시대가 가까워지면서 기존 내연기관차의 자리는 전기차 등 친환경차가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 사진은 충전중인 전기차. ⓒ스카이데일리
 
S(Semiconductor)-‘산업의 쌀’ 반도체, 올해도 대한민국 수출·경제 책임진다
 
4차 산업혁명 전환기에 놓여있던 우리 사회는 때 아닌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사태를 맞아 변화를 겪고 있는 중이다. 비대면이 강요되는 시대서 전 산업의 디지털화가 어느 때보다 빠르게 진행됐고, 소위 ‘산업의 쌀’로 비유되는 반도체의 중요성은 한층 확대됐다. PC, 스마트폰, 자동차를 비롯해 인공지능(AI), 로봇, 드론 등 일상에 녹아있는 전자기기 곳곳에 반도체가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 한국 산업계를 넘어 경제 전반을 이끌어 갈 분야는 반도체가 될 가능성이 높다. 반도체는 진작부터 국민 밥솥을 책임져 온 핵심 산업군이었다. 지난해 반도체 수출액은 1280억달러 규모로 집계됐다.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에 육박한다.
 
한국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도 주목할 대목이다. 지난해 1~9월 기준 한국 메모리 반도체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1위(58.9%)였다. 2위인 미국(26.3%), 3위 일본(7.9%)과 큰 격차를 유지했다.
 
국내 반도체 산업을 이끌어갈 기업은 단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목된다.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삼성전자의 지난해 반도체 매출이 전년(618억5300만 달러) 대비 34% 증가한 830억850만달러(약 99조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했다. 이 경우 삼성전자 반도체 매출은 종전 기록이었던 2018년(약 86조원) 매출액을 뛰어넘게 된다. SK하이닉스는 매출이 전년 대비 38% 늘어난 372억6700만달러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호조세는 올해도 지속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K-반도체’의 쌍두마차격인 두 기업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란 주장도 제기됐다. 올해 주목해야 할 산업 키워드 중 하나로 반도체가 지목된 배경이다.
 
오정근 원장은 “삼성전자의 경우 2030년까지 171조원을 투자해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메모리와 마찬가지로 세계 1위 자리로 오르겠다는 비전을 구상한 바 있다”며 “삼성전자와 더불어 SK하이닉스 역시 최근 강세를 나타내고 올해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세계를 리드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설명했다.
 
T(To the universe)-‘스타워즈’ 시대 촉각…산업계 시선 우주로 향한다
 
▲ 산업계는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 우주 산업을 지목한다. 사진은 비상하는 누리호. ⓒ스카이데일리
 
지난해 10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우주 700km 고도까지 도달하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3단 엔진이 예상보다 짧게 연소돼 마지막 단계에서 목표 궤도에 안착시키지 못하는 등 ‘미완의 성공’이라는 평도 있다. ‘나로호’부터 ‘누리호’까지 발사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과학기술계와 일반국민 등 1만3227명이 참여한 ‘2021년의 10대 과학기술 뉴스’ 온라인·모바일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 발사 미완의 성공’이 투표 참여자 88.3%의 압도적인 선택을 받았다. 국내 우주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낸 것이다.
 
우리나라는 고부가가치인 항공우주산업의 진흥과 관련된 많은 정책들을 모색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 우주개발에 대한 관심은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정부는 우주방위 사업에 16조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국방 우주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한 것이다. 우주기술을 민간에 이전하면서 우주 관련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가칭 ‘방산기술 혁신펀드’를 500억원 규모로 조성하기도 한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전국 대학에 우주분야 석·박사 과정도 신설하기로 했다.
 
해외 우주 산업 개발이 한창인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는 재사용 가능 로켓인 ‘스타쉽(Starship)’을 개발 중이다. 스타쉽은 12명까지 탑승 가능하며 달까지 왕복할 계획을 세웠다. 이어 2050년까지 인간 100명과 화물 100t 가량을 싣고 달과 화성을 오가며 인류의 화성 이주를 모색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스타쉽은 지난해 5월 처음으로 발사·비행·착륙 과정에 성공했다. 2020년 12월 이후 다섯 번의 도전 끝에 목표 고도인 10km에 도달한 뒤 착륙에 성공한 것이다.
 
최기영 인하대학교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올해 정부에서 우주 관련 예산을 반영하는 등 우주 산업 육성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며 “우주 관련 핵심 사업들은 계속해서 발전할 전망이며 민간 기업들도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외 스페이스X의 스타쉽이 궤도에 안착될지도 관건이다”며 “안착된다면 경제성과 효율성을 겸비한 발사체가 국내에서도 활성화 될 것이지만 기술적인 난제에 부딪혀 실패로 이어진다면 달 탐사를 비롯한 전반적인 우주 산업이 주춤하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창현 기자 / , chlee@sky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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