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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진단]-20대 대선 군소후보 이력·공약 정리

“靑 입성, ‘빅4’만의 몫은 아냐” 형형색색 군소후보들

허경영·조원진·김동연·손학규 등 20명 예비후보 등록

“국고 빈 게 아니라 도둑이 많은 것”등 이색 슬로건

전문가 “다당제가 정착돼야 유권자 선택 폭도 커질 것”

기사입력 2022-01-21 12:32:00

▲ 20대 대선을 앞두고 비교적 큰 정당 소속의 대선후보 이외에도 20명의 군소후보들이 청와대 입성의 꿈을 안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들이 가진 가지각색의 이력·공약은 많은 유권자 시선을 끌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20대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온 국민의 시선이 윤석열·이재명·안철수·심상정 등 비교적 규모가 있는 정당 소속 후보들에게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대선에는 청와대 입성을 꿈꾸는 다수 군소후보들도 열심히 그들만의 행보를 걷고 있다.
 
1월17일 기준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의 20대 대선 예비후보자 명부에 올라와 있는 20명의 군소후보들은 원내정당 소속 1명 외에 원외정당 소속 6명, 13명의 무소속 후보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나라에 돈이 없는 게 아니라 도둑이 많은 거다” 등 이색 슬로건으로 저마다의 색깔을 뽐내고 있다.
 
백마 타고 대선출마한 허경영… 우파 전사인 조원진‧김경재‧최대집
 
원외정당 소속 대선후보 중 가장 국민들에게 잘 알려진 후보는 단연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다. 그는 대국민 전화로 자신에 대한 지지를 활발히 호소하고 있다. 전화 빈도가 지나치다는 여론도 있으며 때문에 16일에는 가수 김필 씨가 자신의 SNS에서 ‘제발 전화 그만해주세요, 후보님’이라며 고통을 호소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허 후보는 지난해 8월18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 행주산성에서 백마를 타고 등장해 출마를 선언하는 퍼포먼스를 펼친 바 있다. 그는 공약으로는 대통령 당선 시 취임 2개월 안에 만 18세 이상 모든 국민에게 1인당 긴급생계지원금 1억원 지급, 매월 국민배당금 150만원 지급 등을 내놨다.
 
허 후보는 출마 당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 단일화 경선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국가혁명당과 국민의당이 정당 차원에서 서로가 추구하는 정책에 대한 토론을 갖고 국민의 뜻을 묻는 국민경선을 통해 단일화할 것을 정중히 제안한다”고 말했다.
 
3일 서울 여의도 당사 신년기자회견에서는 이색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허 후보는 공약 재원 마련 방안으로 “나라에 돈이 없는 게 아니라 도둑이 많다. 국회의원과 부정부패한 사회 기득권자들을 정신교육대에 보내겠다”며 “절약한 국가예산을 국민 여러분에게 반환하겠다”고 말했다. 또 “유권자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야 한다”며 자신을 대선후보 TV토론에 출연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위해 노력한 인물로 유명하다. 조 후보는 지난해 박 전 대통령이 특별사면 될 당시 지지자들 300명과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앞에서 열린 석방 환영집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조 후보는 태극기집회 당시에도 꾸준히 참석해 주도적 역할을 했다.
 
조 후보는 11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코로나19로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국민 건강증진과 미래 의료비 절감을 위해 (모든) 비만 환자에게 건강보험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17일 보도자료에서는 “급감하는 결혼 건수와 결혼 기피현상 극복을 위해 국가가 나서서 결혼을 지원하는 ‘국가 결혼지원제도’를 만들겠다”고 했다.
 
▲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후보가 지난해 8월 경기 고양시 행주산성에서 열린 20대 대선 출마선언 및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허 후보는 직접 왜적을 물리치는 퍼포먼스도 선보였다. [사진=뉴시스]
 
김경재 무소속 후보는 대표적 보수단체인 한국자유총연맹 회장을 역임했다. 그는 조 후보와 마찬가지로 박 전 대통령 탄핵 반대를 주장한 인사로도 알려져 있다. 김 후보는 2016년 11월19일 보수 시민단체들이 주최한 박 전 대통령 하야 반대 집회에서 “임기 말이 되면 (역대 대통령들이) 다 돈을 많이 걷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 후보가 집필한 책으로는 김형욱 전 중앙정보부(국가정보원 전신) 부장의 구술내용을 중심으로 쓴 김형욱 회고록 ‘혁명과 우상’이 유명하다. 이 책은 1980년대 박정희정부에 대한 증언을 한 책으로 당시 상황들과 인물들이 연대순으로 쓰여졌다.
 
최대집 무소속 후보는 전 대한의사협회 제40대 회장를 지냈다. 그는 지난해 7월8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과학적 근거에 의한 국민 기본권을 보호하는 방역을 통한 국민 경제활동 및 사회활동 정상화 △불필요한 세금 철폐 및 대규모 감세를 통한 국민재산권 수호 △한미동맹 강화, 북핵 폐기, 북한인권 개선 등을 통한 외교안보 위기 불식 △박근혜 대통령 탄핵 진실을 규명하고 적폐청산 관련 모든 피해자들의 명예회복 등의 공약을 발표했다.
 
동년 5월에는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을 여적죄‧일반이적죄‧직권남용죄 등 혐의로 고발했다. 같은해 9월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는 해당 고발 사건을 각하 처분해 찬반 여론이 일었다. 최 후보는 박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등에도 여러 번 참여했고 지난달 2일에는 ‘박근혜 대통령 석방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같은달 9일 청와대 앞 광장에서 박 전 대통령 석방 탄원서 제출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기대주’에서 어느덧 군소후보 반열 끼어든 김동연·손학규
 
황장수 혁명21 후보는 구독자수 50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황장수의 뉴스브리핑’을 운영하고 있다. 황 후보는 지난달 22일 혁명21 당원 온라인 투표 결과 99.5%의 찬성표를 얻어 당 대선후보로 선출됐다.
 
황 후보는 문재인 정권 심판과 청산, 코로나19 방역 실패 응징과 방역 정책 변화 등을 주요 정책으로 내걸고 있다. 황 후보가 당대표로 있는 혁명21 강령 15조는 △난민 수용 반대 △반중친미 외교노선 △여성가족부 해체 △부패 정치인 원아웃제 등을 내용으로 하고 있기도 하다.
 
‘새로운 10년, 조용한 혁명’을 슬로건으로 내건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는 어려운 가정 환경과 크게 내세울 것 없는 학력으로 이명박·박근혜·문재인정부 내내 기획재정부 고위 관료를 지낸 이력으로 유명하다. 문재인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재직 당시에는 소득주도성장을 두고 문 대통령 참모들과 대립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최저임금 인상과 같은 소득주도 성장 때도 크게 언쟁을 벌였다. 여러 차례 내부적으로 언쟁을 벌인 일이 많았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여권에서 한 때 제기됐던 올해 6월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설은 일축했다. 그는 “이런저런 얘기가 나오는 언론보도를 보고 있고 일부 연락들이 오고 있지만 저는 제 소신대로 정치판을 바꾸겠다는 생각으로 소신껏 뚜벅뚜벅 갈 것이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대선출마 영상을 대체불가능토큰(NFT)으로 발행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가 지지자들과 함께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오거리 인근에서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 축하 및 건강 기원 집회(제216차 태극기집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무소속 후보 중 국민들에게 가장 인지도가 높은 후보는 손학규 후보다. 이번이 네 번째 대선 도전인 그는 보건복지부 장관, 경기도지사, 제1야당인 옛 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대표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지난달 21일 대선출마를 선언한 손 후보는 “대한민국 대통령은 무소불위의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다”며 “(대선 후보들이) 개헌 공약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헌법개정을 통해 끝없는 막장대결의 투쟁정치를 끝내고 국회에서 정당 간의 협의·타협·합의를 통해 국정을 안정시키는 연합정치를 확립하겠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는 제안도 내놨다.
 
김재연 진보당 대선후보는 문재인정부에 대한 신랄한 비판으로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8월5일 대선출마를 선언한 그는 촛불항쟁으로 새 시대가 열릴 줄 알았지만 소득주도성장은 재벌주도성장으로 바뀌었고 박근혜정부보다 못한 최저임금 인상률을 기록했다’는 취지로 정부·여당에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한국외대 총학생회장 출신이며 2012년 총선에서 통합진보당(통진당) 청년비례대표로 당선됐다. 이후 박근혜정부 시절인 2014년 12월19일 헌법재판소의 통진당 해산 결정으로 국회의원직을 상실한 바 있다.
 
군소후보 중 유일한 원내정당 소속인 오준호 기본소득당 후보는 당 소속 국회의원인 용혜인 의원 비서관 출신이다. 오 후보는 지난해 11월11일 국회에서 대선출마를 선언하며 ‘차기 정부 임기 내에 국민 1인당 월 60만 원 기본소득 보장’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오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표 계산 때문에 기본소득 정책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지 않다”며 “기본소득과 같은 중요한 의제가 이렇게 사라지는 형태로 선거가 끝난다면 국민들에게도 불행한 일이라고 생각해서 출마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외의 군소후보들은 △고영일(국민혁명당) △김민찬(한류연합당) △김기천(무소속) △김대한(무소속) △김성광(무소속) △김유찬(무소속) △양성기(무소속) △이건개(무소속) △이백윤(무소속) △이원식(무소속) △이재원(무소속) 등이다.
 
비록 당선 가능성은 기대하기 어렵지 않냐는 게 중론이지만 군소후보들의 출마 릴레이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적지 않다. 유창선 시사평론가는 “다당제가 정착돼야 무당층도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노태하 기자 / thnoh@sky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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