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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헌식의 대고구리

호태왕 때 ‘대방’ 위치는 황해도 일대 아닌 산서남부

대방 위치를 황해도 일대로 비정한 건 일제식민사학계

필자약력 | 기사입력 2022-02-11 09:26:52

▲ 성헌식 역사칼럼니스트·고구리역사저널 편집인
영락 14년(404)에 대방의 경계(帶方界)를 침공했던 왜(倭)는 왜국의 정규군이 아니라 인덕왜왕도 알지 못하는 해적떼인 왜구(倭寇)들이었다. 이에 호태왕은 왜국에 진상조사관을 파견했다. 마치 명나라가 사신을 조선에 파견해 고명에 대한 사실여부를 조사한 것과 같은 경우라 하겠다.
 
『고구리사초략』의 “15년(405) 7월, 서구가 왜에서 돌아와 그 풍습과 산천 및 물길에 대해 아뢰었다”는 기록에서 호태왕이 명한 진상규명의 주목적은 왜구 침공에 관한 것이 아니라 왜국의 지형을 조사하기 위함이었다. 지도를 그려 바친다는 것은 국가를 내주는 것이나 마찬가지로 당시 인덕이 다스리던 야마토(大和)왜는 고구리의 속국이었음이 분명하다 하겠다.
 
호태왕이 명한 진상조사 중에 왜구가 또 신라를 침공해왔다. 『고구리사초략』의 “15년(405) 을사 4월, 보금(宝金)이 독산(獨山)에서 왜구 300명의 목을 벴다”는 내용은 『삼국사기』에도 기록돼있다. 그러나 “이들은 지난해 쳐들어왔던 왜구의 잔적들이었다. 왜 땅에는 큰 섬이 많고 서로 다른 무리들이라 인덕의 통제가 두루 미치지 못했기에 이런 일이 있었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다.
 
여기서의 독산은 하남성과 산동성 사이에 위치했던 큰 내륙호수로 과거에 발해(渤海)라고 불렸던 대야택(大野澤)의 흔적이 아직도 남아있는 미산(微山)호의 남쪽에 있는 독산호 부근이었을 것이다.
 
대방은 원래 한사군의 하나였던 진번군(眞番郡)의 땅이었다가 낙랑군의 남부도위(南部都尉)가 설치되었던 곳이다. 후한 말에 공손강(公孫康)이 낙랑군 둔유(屯有) 이남의 땅을 떼어내서 대방군을 설치했다고 한다.
 
일제식민사학계는 이러한 대방의 위치를 황해도 일대로 비정했다. 그 이유는 대방의 위치가 낙랑의 서남쪽인데 낙랑을 평양으로 비정했기 때문이다. 과연 그런지 대방의 위치에 대해 상세히 살펴보도록 하겠다.
 
▲ 명나라 때 그린 왜구의 침략도. [사진=필자 제공]
 
먼저 대방은 『한서지리지』에 의하면 유주의 낙랑군에 속하는 현이다. 낙랑군의 대략적인 위치는 산서성 남부 황하변일 것이다. 그 이유는 낙랑군에 속하는 패수가 하남성 제원(濟源)시를 흐르는 격수(湨水) 또는 추수(溴水)이었기 때문이다. <산해경 남산경>에 곽박(郭璞)이 ‘溴水 一作 浿水’라는 주를 붙여 溴水=湨水=浿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樂浪郡(낙랑군),武帝元封三年開。莽曰樂鮮。屬幽州(유주)。戶六萬二千八百一十二,口四十萬六千七百四十八。有雲鄣。縣二十五:朝鮮(조선),應劭曰:「武王封箕子於朝鮮。」 邯,浿水(패수),水西至增地入海。莽曰樂鮮亭。師古曰:「浿音普大反。」 含資,帶水西至帶方入海。(대수가 서쪽으로 대방까지 흘러 해로 들어간다) 黏蟬(점제),遂成(수성),增地,帶方(대방),駟望, 海冥, 列口,長岑, 屯有(둔유), 昭明,南部都尉治。鏤方, 提奚, 渾彌, 吞列, 分黎山,列水所出,西至黏蟬入海,行八百二十里。東暆, 不而,東部都尉治。蠶台, 華麗, 邪頭昧, 前莫, 夫租。
 
『고구리사초략』에 “미천대제 5년(304) 갑자 봄 2월, 백제의 분서(汾西)가 낙랑의 서도를 습격해 파하고는 그 땅을 군(郡)으로 만들었다. 그 땅은 본래 분서의 모친인 보과(寶菓)의 친정인 대방(帶方)의 도읍이었기에 분서가 모친을 위해 탈취한 것이다”는 기록에서 대방의 위치는 낙랑의 서쪽 즉 산서성 남부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호태왕 당시 왜구가 현재의 일본열도에서 황해횡단이 불가해 안항해로 한반도 남부·서부를 지나 하북성에서 황하를 거슬러 산서남부에 있는 대방까지 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불가능한 이야기이다. 왜·왜구와 독산이 자주 겹치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옛 발해 남쪽이었던 지금의 독산호 이남 어딘가에서 왔을 것이다. 즉 이건 중원에서 일어난 사건이었던 것이다.
 
▲ 호태왕 당시 왜는 열도가 아니라 중원에서 활동했다. [사진=필자 제공]
 
따라서 임나일본부는 한반도 남부에 설치된 적도 없고 낙랑군으로 대변되는 한사군도 한반도 북부에 설치된 적이 없다. 이를 한반도로 몰아넣은 주범은 중국·일제에게 빌붙어 반도사관 구축에 적극 협조했던 매국식민사학자들이며 후학인 강단사학계에서 그 이론을 그대로 물려받아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참으로 잘못된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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