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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보선 후보등록 개시… ‘오송(吳·宋)대전’ 승자는

직접 등록한 오세훈, ‘도약론’으로 지지 호소..19일부터 선거운동 돌입

대리 등록한 송영길, ‘메기론’ 주장하며 맞불...尹정부에 ‘백신’ 자처해

여야, 박완주 성비위 의혹‧정호영 논란에 촉각

기사입력 2022-05-12 14:36:59

▲ 지난달 14일 송영길(왼쪽)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열린 제10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 참석해 나란히 앉아있다. [공동취재단]
 
6‧1 지방선거‧재보궐선거 후보 등록이 12일부터 시작됐다. 서울시장 4선에 도전하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미래로의 도약’을 전면에 내세웠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윤석열정부 백신’ 역할을 강조했다. 여야는 한편으로는 후보 등록 첫날 터진 소속 의원 성비위 의혹, 국무위원 후보자 논란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사태추이를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다.
 
오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직접 후보자 등록을 했다. 그는 구로구 개봉3구역 현장에서 가진 출마선언에서 “‘잃어버린 10년’을 넘어 미래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서울시는 얼마 전 취약계층 의료문제 해결을 위한 공공의료 확충 계획을 발표했다. 앞으로 서울시에서는 취약계층 생계문제는 안심소득이, 주거문제는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이, 교육문제는 서울런이, 의료문제는 공공의료서비스가 해결하게 된다”며 “오늘 첫 일정으로 개봉3구역을 찾은 이유도 취약계층과의 동행을 잇겠다는 다짐”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를 선택해주신 시민 여러분 덕분에 지난 1년간 (서울시장으로서) 다시 달릴 수 있었다”며 “이번 지방선거는 ‘잃어버린 10년’을 넘어 미래로 도약할 것인가, 원죄를 가진 자들과 함께 과거 전철을 밟을 것인가의 선택이 될 것이다. 서울시정을 개인의 정치적 이득을 위한 도피처로 생각하는 후보가 아닌 서울의 미래를 준비한 후보를 선택할 것이라 믿는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송영길 후보는 박성준 민주당 의원을 통해 대리 등록했다. 송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가진 언론인터뷰에서 “저는 윤석열정부 성공을 위한 백신이자 예방주사”라고 스스로를 평가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송 후보는 구체적으로 “나처럼 쓴소리하는 사람이 있어야 국무회의의 부실화를 막고 (잘못된 정책을) 조금이나마 재검토할 기회가 생긴다”며 “용비어천가만 부르는 오세훈 시장이 (국무회의에) 들어가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송영길이 들어가야 그나마 ‘메기 효과’가 있지 않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통령실 용산 이전도 맹렬히 비난했다. 송 후보는 “(청와대보다) 더 구중궁궐로 들어가 외부와 차단될뿐 아니라 국방부 건물이 있어 보이지도 않는다”며 “청와대에는 60개 회선을 연결해 정보가 한 곳에 연결되는 워룸이 있는데 용산 집무실엔 그런 시설도 없다. 유사시 1분 단위로 국군 통수권자 판단이 중요한데 심각한 공백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오 후보 지지로 뭉친 국민의힘과 달리 민주당은 송 후보 공천을 두고 여전히 내부갈등이 수그러들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지방선거 재보궐선거 통합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무엇으로 표를 달라고 해야 할지 국민께 민망하다”며 “심판받은 정책 책임자는 공천하지 말자고 했지만 지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대표였던 송 후보 등 공천을 반대해왔다. 통합선대위 출범식에는 송 후보도 참석했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힘 경기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후보, 이재명 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는 후보자 등록을 앞두고 극한의 신경전에 나섰다.
 
안 후보는 11일 언론인터뷰에서 이 후보를 겨냥해 “전혀 연고가 없는 인천으로 가는 건 사실상 달아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은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 등에 휩싸인 이 후보가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노리고 계양을에 출마한 것 아니냐는 주장을 폈다.
 
‘방탄출마’ 의혹을 부인해온 이 후보도 국민의힘에 맞불을 놨다. 그는 12일 남동구 민주당 인천시당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과거 이부망천(서울 살다 이혼하면 부천 가고 망하면 인천 간다) 등 인천을 깎아내린 사람이 국민의힘 소속 아니었나”라고 되물었다. 자신이 과거 SNS에 올렸던 ‘인천 출마 시러요(싫어요)’와 관련해선 “2016년 유정복 시장 평가가 엉망인데 왜 유정복이 있는 인천으로 가나, 성남에 눌러 앉으라고 한 게 어떻게 인천 폄하인가”라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지방선거‧보궐선거를 앞두고 터진 성비위 의혹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2일 민주당은 3선 중진인 박완주 의원을 제명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지난해 말 보좌관 성추행 신고가 접수돼 최근까지 당 차원의 조사를 받았다. 국민의힘은 각종 의혹에 휩싸인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거취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여야 후보들은 12~13일 후보자 등록을 거쳐 오는 19일부터 선거 전날인 31일까지 공식 선거운동에 나서게 된다. 후보자 기호는 소속 정당의 국회 의석수 순서대로 부여돼 민주당은 1번, 국민의힘은 2번, 정의당은 3번을 각각 부여받게 된다.
 
선거 당일인 내달 1일 유권자들은 광역단체장‧교육감‧기초단체장‧지역구 광역의원‧지역구 기초의원‧비례대표 광역의원‧비례대표 기초의원 등 총 7장의 투표용지를 받게 된다.
 
국회의원 보궐지역의 경우 8장에 이른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사전투표 이틀차인 28일 또는 선거 당일인 6월1일 오후 6시30분부터 7시30분까지 본인 주소지 관할투표소에서 투표하면 된다.

 [오주한 기자 / jhoh@sky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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