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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 이틀째… 영업 방해 사례 속출

화물연대 조합원 4000명 철야 대기… 8일 7500명 참가 예정

이천·부산·광주 등 화물연대 조합원 체포… 경찰 조사 진행

화물연대·정부 협상 난항 …정부 “법과 원칙에 따라 대처할 것”

기사입력 2022-06-08 15:58:34

▲ 화물연대 파업 이틀째를 맞아 곳곳에서 영업 방해 행위가 발생하고 있다. [사진제공=화물연대]
    
화물연대 파업 이틀째를 맞아 곳곳에서 영업 방해 행위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멘트 등 일부 업계는 피해가 크다고 호소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화물연대 파업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대처하겠다는 입장이다.
 
국토교통부(국토부)는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 6월8일 10시 기준 상황’을 8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화물연대 조합원 2만2000명 중 약 18%에 해당하는 4000여명이 지역별로 분산해 철야대기했으며 부산에서는 450여명의 조합원의 야간문화제를 개최했다. 이날 화물연대 조합원의 약 34%에 해당하는 7500명의 조합원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항만, 공장, 컨테이너 기지 등의 출입구가 봉쇄된 곳은 없으며 전국 12개 항만 모두 출입구 봉쇄 없이 정상 운영 중이다. 항만별 컨테이터 장치율(항만의 컨테이너 보관능력 대비 실제 보관된 컨테이너의 비율)은 69.0%로 평시(65.8%)와 비슷하다.
 
국토부 관계자는 “주요 화주·운송업체들은 집단운송거부 대비 2~3일치 물량을 사전 운송 조치했으며 아직까지는 물류피해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부는 주요 물류거점에 경찰력을 배치해 운송방해행위 등 불법행위를 차단하고 군위탁 컨테이너 수송 차량 등 대체운송수단 투입을 준비 중이다.
 
아직까지 피해가 크지 않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지만 산업계에서는 벌써부터 파업에 따른 손실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멘트협회에 따르면 7일 시멘트 출하량은 일평균 출하량인 18만t에 10% 이하 수준인 1만5500t으로 감소했다. 시멘트협회는 업계가 하루에 153억원의 손실을 입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여기에 시멘트 공급에 차질이 벌어질 경우 레미콘 업계와 건설업계에도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전국 각지에서 영업 방해 행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20분경 경기 이천 하이트진로 공장 앞에서 운송방해 혐의로 화물연대 조합원 15명이 체포됐다. 이들은 제품 수송을 위해 드나드는 화물차량을 몸으로 가로막는 등 불법 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이트진로 이천공장은 3일에도 화물연대 노조원이 점거해 공장이 중단된 바 있다.
 
부산에서는 부산 강서구 신항 삼거리 선전전 현장을 지나던 트레일러 2대를 화물연대 노조원이 막아서며 물병과 계란을 던지기도 했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화물연대 노조원 2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으며 조사를 진행 중이다.
 
광주에서는 이날 오전 8시 45분경 화물연대 노조원 1명이 광산구 하남산업단지 화물차고지 입구를 승합차로 막아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운전기사들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조사를 진행한 후 해당 조합원의 신병 처리 방향을 정할 방침이다.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영업방해 행위 소식이 전국 각지에서 들려오는 가운데 화물연대와 정부의 협상이 지지부진해 파업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등 자신들의 입장을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무기한 파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화물연대는 7일 입장문을 발표해 “총파업 돌입 직전까지도 정부와 국토교통부의 책임 있는 입장 표명과 대화의 창구 개설을 기대했지만 정부는 대화와 협의 지점을 모색하기보다는 엄정 대응 방침만을 반복적으로 표명하며 화물노동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려는 노력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화물연대의 파업에 법에 따라 대처할 방침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출근길에서 “사용자의 부당 노동 행위든 노동자의 불법행위든 간에 선거운동을 할 때부터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계속 천명해왔다”고 말했다.

 [양준규 기자 / jgyang@sky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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