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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정상 회동… 韓 “약식회담”, 日 “간담” 시각차
대통령실, ‘한일 정상 약식회담’에 대한 서면브리핑
日외무성, 회동 후 보도자료서 ‘회담’ 아닌 ‘간담’으로 발표
이번 회동 전부터 양국 정상회담에 대한 온도차 드러내
노태하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9-22 13:25:43
▲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총회장 인근 한 컨퍼런스 빌딩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 약식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미국 뉴욕에서 회동했다. 이를 두고 한국 정부는 ‘약식회담’이라고 발표한 반면, 일본 정부는 ‘간담’이라고 규정하며 양국 정부간 같은 회동에 대한 시각의 온도차가 드러났다.
 
21일(현지시간)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뉴욕 맨해튼 유엔총회장 인근의 한 컨퍼런스빌딩에서 약 30분간 회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동에 대해 대통령실은 ‘한일 정상 약식회담’이라고 설명하며, 서면브리핑에서 “양국 정상은 현안을 해결해 양국관계를 개선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를 위해 외교당국 대화를 가속화할 것을 외교 당국에 지시하고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며 “두 정상은 정상 간 소통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최근 핵무력 법제화, 7차 핵실험 가능성 등 북한의 핵프로그램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함께 했다”고 전했다.
 
대통령실 한 관계자는 “가시적 성과를 내기 위해서 첫걸음을 뗐다”며 “한일 간 여러 갈등이 존재하지만 양 정상이 만나서 해결을 위한 첫걸음을 뗏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정부는 양국 정상이 ‘징용공(일제강점기 강제동원 노동자의 일본식 표현)’ 문제를 비롯한 현안 해결을 위해 외교 당국 간 협의를 가속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하면서 ‘회담’이라는 표현 대신 ‘간담’이라고 표현했다.
 
일본 외무성은 보도자료에서 “양국 정상은 현재의 전략 환경에 있어 한일은 서로 협력해야 할 중요한 이웃 국가로, 한·일 및 한··일 협력 추진의 중요성에 대해 일치했다”고 밝혔다.
 
외무성은 “양국 정상은 북한 대응에 있어 더욱 협력하기로 일치했다”며 “아울러 윤 대통령으로부터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해 재차 지지를 얻었다”고 전했다.
 
이번 회동에서 한일관계 개선의 필요성이 언급된 것과 관련해서도 외무성은 “양국 정상은 현안을 해결하고 한일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릴 필요성을 공유하고 1965년 국교정상화 이래 구축해온 우호 협력 관계의 기반을 토대로 한일관계를 미래 지향적으로 발전시켜나가는 것에 일치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양국 정상은 지난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포함해 현재 진행되는 외교당국 간 협의를 가속화하도록 지시하는 것에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동을 두고 일본 정부가 ‘간담’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 일각에선 정식 회담이 아니라는 일본 정부의 인식이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일본 매체들도 이 같은 양국 정부의 온도차에 주목했다. 닛케이 신문은 이번 회동과 관련해 “일본 정부는 회담이 아닌 간담이라고 설명했다”고 지적했다. 
 
요미우리 신문도 “일본 정부는 이번 강제징용 문제 해결을 내다볼 수 없는 가운데 정상회담을 실시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판단해, 정식 ‘회담’으로는 규정하지 않았다”며 “다만 한국 측의 관계 개선 자세는 평가하고 있다. 비공식 ‘간담’으로 대화에 응했다”고 전했다.
 
이번 회동에 대한 양국 정부의 온도차는 회동 전부터 드러났다. 우리 대통령실이 15일 유엔총회를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을 하기로 합의해놓고 시간을 조율 중이라고 발표하자, 이에 대해 기시다 총리가 아사히 신문에서 “그렇다면 반대로 만나지 않겠다”며 불쾌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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