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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한화그룹에 매각… 2조원 유상증자 방식
기재부·금융위·산업부, 관계장관회의서 대우조선해양 처리 방안 논의
2008년에도 인수 시도… 일부 구성원 반대·자금 조달 문제 등으로 무산
강석훈 “한화와 조건부 투자 계약 체결 후 경쟁 입찰로 최종 투자자 결정”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9-26 15:34:53
▲ 대우그룹 붕괴 이후 22년 동안 산업은행의 관리하에 있던 대우조선해양이 새 주인을 찾을 전망이다. ⓒ스카이데일리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2조원에 인수한다. 이로써 대우그룹 해체 이후 22년간 산업은행의 관리 하에 있던 대우조선해양이 새 주인을 찾을 전망이다.
 
26일 산업은행은 대우조선과 한화그룹이 2조원의 유상증자 방안을 포함한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에 따라 한화그룹은 대우조선에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49.3%의 지분과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유상증자 참여 기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1조원), 한화시스템(5000억원), 한화임팩트파트너스(4000억원), 한화에너지 자회사 3곳(1000억원) 등이다.
 
관계부처 등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수출입 은행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대우조선의 처리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강 회장은 대우조선해양을 한화그룹에 매각하는 방안을 포함한 대우조선해양 처리 방향 안건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화그룹과 논의 결과 대우조선이 한화그룹과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이후 경쟁 입찰을 통해 최종 투자자를 결정하는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본건 계약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이어 “대우조선은 본 건 투자 유치를 통해 2조원의 자본확충으로 향후 부족자금에 대응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투자재원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강 회장은 14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근본적으로 산업은행이 대주주로 있는 시스템이 이제 효용성이 다하지 않았나 판단한다”며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경영 주체가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게 대우조선을 구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매각을 예고한 바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00년 대우그룹이 무너진 후 22년간 산업은행이 관리해왔다. 산업은행은 이전에도 수차례 매각을 시도했으나 무산되곤 했다. 한화그룹은 2008년에도 6조원 이상을 들여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나섰지만 대우조선해양 일부 구성원의 반발과 자금 조달 등의 문제로 인수를 포기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한화그룹이 방산 부문에서 호실적을 거둠에 따라 대우조선해양 군용 사업과의 시너지를 노리고 다시 인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왔다. 이번에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다면 매각가는 2조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매각 논의 소식이 전해지자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장중 한때 전 거래일보다 3950원(17.95%) 오른 2만595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조선시황이 반등함에 따라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2분기 매출 1조1840억원, 영업손실 995억원을 기록했다. 비록 영업적자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지난해 2분기에 1조74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었다. 올해 1분기 영업손실(4701억원)과 비교해도 확연한 차이가 난다.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수주액은 86억달러로 올해 목표 수주액인 89억달러의 96.6%를 달성했다. 수주잔량 역시 안정적인 조선소 운영이 가능한 3년치 조업 물량을 확보했다. 여기에 주력 선종인 LNG 운반선 가격이 오르고 있고 판매 대금을 달러로 받는 조선사 특성상 원·달러 환율 상승에도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 조선업의 호황과 각종 호재가 앞으로도 이어진다면 흑자 전환도 조만간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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