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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정점 찍은 소비지출 의향, 3분기는 ‘빙하기’
불경기·인플레이션에 여행·문화·오락·취미 등 비필수 소비심리 급감
내구재·의류비 등 구입 의향 크게 하락… 제조업 위기 연결 우려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9-28 18:04:26
▲ 상승세를 타던 소비지출 심리가 빠르게 추락하면서 코로나 발생 직후보다 더한 소비절벽이 예상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상승세를 타던 소비지출 심리가 빠르게 추락하면서 코로나 발생 직후보다 더한 소비절벽이 예상된다. 특히 빠르게 회복됐던 여행, 문화·오락·취미, 외식 등 비필수적 지출은 물론 의류, 내구재 구입 의향도 급속 냉각되고 있어 소비지출의 ‘2차 빙하기’가 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8일 데이터융복합·소비자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2019년 출범한 ‘주례 소비자 체감경제 조사(매주 1000명)’에서 지난 6개월에 비해 앞으로 6개월간 각 부문의 소비지출 규모가 어떻게 될 것으로 예상하는지 묻고 분기별 추이를 비교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각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그보다 작으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크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함을 뜻한다.
 
2019년 이후 소비지출 심리는 코로나 영향을 받아 크게 U자형 곡선을 그렸다. 2020년 바닥을 찍고 거리두기 상황에 따라 오르내리긴 했으나 올해 2분기에는 코로나 이전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회복했다.
 
5개 소비지출 항목의 추이를 보면 코로나 국내 발생 전인 2019년에도 80p대로 상당이 부진해 지출을 줄이겠다는 의견이 크게 우세했다. 이듬해 코로나가 본격화되자 일제히 70p 대로 떨어지며 모든 소비 심리가 얼어붙었다. 특히 여행지출 심리는 54p까지 떨어졌다.
 
2021년 백신 보급 이후 코로나 극복 기대감이 커지며 대부분 80p를 회복했고 올해 2분기에는 거리두기 해제, 새 정부 출범 기대감 등으로 90p 대까지 치고 올라갔으나 여전히 지출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소비지출 심리 상승세에 급제동이 걸린 것은 3분기부터다. 물가 급등, 금리 인상, 부동산 가격 하락 등 경기침체가 본격화되며 여행비 지출 의향이 단 한 분기 만에 18p 급락한 것을 필두로 모든 항목이 10p 이상 떨어졌다.
 
3분기 기준 항목별 소비지출 전망지수는 외식비 84p, 의류비와 문화·오락·취미비 각각 81p, 여행비 80였으며 내구재 구입비는 73p까지 떨어져 지출 의향이 제일 낮았다.
 
외식, 문화·취미, 의류비 등은 기간 내내 함께 움직이는 경향이 뚜렷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외출과 대면 활동의 핵심 요소로 상호 연관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제일 극적인 등락을 보인 소비지출 부문은 여행이다. 여행 소비지출 심리는 2020년 2분기 모든 지출 항목 중 가장 낮은 지수인 54p까지 하락했다가 올해 2분기에는 다른 항목을 제치고 100p에 근접하는 등 나락과 천국을 오갔다. 코로나와 경제 상황에 따라 가장 탄력성이 컸던 지출이기 때문에 어렵게 터진 여행 소비심리 물꼬가 다시 막힐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 하나 주목할 항목은 내구재 구입비다. 내구재 소비심리는 코로나 전부터 70p대로 목돈 지출을 억제하는 분위기였다. 코로나 이후 여행을 제외하곤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다 이번 2차 하락 때 다시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컨슈머인사이트는 내구재 소비 심리 감소가 원자재 수급난, 물가 상승과 겹쳐 제조업 위기로 직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소비 심리의 1차 바닥 요인이 코로나였다면 이번 2차 하락 이유는 세계경기 침체와 물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공포”라며 “더욱이 이번에는 지출 의향 하락 속도와 낙폭이 어느 때보다도 커 상승 반전이 쉽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계속되는 물가상승이 비용 상승과 소비 감소를 불러오고 일자리와 소득에 타격을 가하며 경기침체의 악순환으로 이끄는 스태그플레이션의 조짐이 완성돼 가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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