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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명사들(서울 성동구 성수동)]-김성근 소프트뱅크 감독 고문
혹독한 ‘야신’ 김성근, 일평생 명문 구단 육성에 온힘
이동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9-29 18:07:06
▲ 김성근 일본프로야구팀 소프트뱅크 호크스 감독 고문 [사진=뉴시스]
 
김성근 일본 프로야구팀 소프트뱅크 감독 고문은 1942년 12월 13일 일본 교토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친구들과 동네에서 야구를 즐기며 선수 꿈을 키웠다.
 
중학교 시절 우익수로 뛰다가 금전적인 문제로 교토 헤이안고 등 야구 명문 진학을 포기하고 공립 교토 가쓰라고에 입학했다.
 
가쓰라고에서 왼손 투수로 활약한 그는 재일 교포 학생야구단, 동아대, 교통부를 거쳐 국가대표 선수로 발탁돼 아시아 야구선수권 대회에서 준우승에 공헌했다. 이후 기업은행 야구단에 입단해 발군의 실력을 펼쳤지만 부상으로 1968년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선수 은퇴 후 도일하려 했으나 일본 관광비자가 갱신되지 않아 일본거주권을 포기하고 영주귀국을 결심해 홀어머니와 친척, 친구들 모두 일본에 남겨두고 한국에 돌아왔다.
 
김 고문은 1969년 마산상고(현 마산용마고)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1972년 기업은행 감독으로 취임했고 1973년 국가대표 코치직을 거쳐 충암고, 신일고 등에서 감독으로 선수들을 가르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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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1982년 프로야구가 창설되면서 OB 베어스(현 두산 베어스) 코치로 프로야구계에 발을 디뎠다. 1984년 김영덕 감독에 이어 OB 베어스의 2대 감독으로 취임했다.
 
태평양 돌핀스(1989~1990), 삼성 라이온즈(1991~1992), 쌍방울 레이더스(1996~1999), LG 트윈스(2001~2002), SK 와이번스(2007~2011), 고양 원더스(2011~2014) 등 다양한 팀을 이끌었다.
 
특히 하위권 팀인 태평양과 쌍방울을 맡아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뤄냈다. 1999년 7월 15일 쌍방울 감독직에서 물러나 2001년 LG트윈스 감독 대행을 거쳐 2002년 정식 감독으로 부임했다.
 
LG를 이끌며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삼성 라이온즈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지만 명승부를 펼친 끝에 당시 삼성 사령탑이던 김응용 전 감독은 그에게 “야구의 신과 대결하는 것 같았다”라며 ‘야구의 신(야신)’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SK 와이번스 시절 김 고문의 야구는 화룡점정을 찍었다. 2007년부터 2010년까지 4년 연속으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으며 2007, 2008, 2010년 3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또한 김 고문은 선수들에게 혹독한 연습을 시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2007년 부진했던 SK 최고참 김재현 선수를 최고로 만들기 위해 다른 선수들이 보는 앞에서 “너, 이따위로 하려면 야구 하지 마라”말한 일화가 유명하다.
 
열정적인 가르침에도 SK 구단과 갈등으로 2011년 8월 시즌 도중 “올 시즌 후 지휘봉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했고 얼마 후 구단은 그를 경질했다.
 
야인으로 돌아간 김 고문은 그해 12월 국내 최초의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 사령탑으로 취임했다.
 
세 시즌 동안 여러 선수를 프로구단에 입단시키며 후배들의 길을 열어줬다. 2012년 5명, 2013년 12명, 2014년 5명 등 총 22명의 선수를 KBO 소속 프로구단으로 이적시켰다. 그러나 2014년 9월 고양 원더스가 전격 해체되면서 물러났다.
 
그해 10월 한화 이글스 제10대 감독으로 취임해 “한화를 명문 구단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지만 안타깝게도 2015년 6위, 2016년 7위, 2017년 8위 등 성적 하락을 겪었다.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 계약기간 3년을 못 채우고 2017년 5월 감독 자리에서 물러났다.
 
한 평생 야구의 길을 걸어온 김 고문은 고령의 나이에도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 코치 고문으로 자리를 옮겼고 올해 감독 고문으로 승격해 선수들을 육성, 지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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