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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누출, 러시아 관여 의심
러, 자원 무기화 전력… “관여하지 않았다” 부인
유럽 각국 연료시설에 군인 배치 등 보안 강화
민서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9-29 17:36:24
 
▲ 덴마크 방위사령부가 공개한 발트해 표면에 끓어오르는 가스 거품의 모습이다. 가장 큰 거품은 지름이 1km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BBC 영상 캡처]
 
유럽의 주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노르드스트림의 누출이 고의적인 파괴에 의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유럽 각국 정상들은 연료 시설의 보안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사건에 러시아가 관여했음이 의심되고 있다.
 
29(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유럽 각국 정상들은 석유와 가스 설비 보안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노르드스트림 1과 노르드스트림 2에서 가스가 유출됐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과 미국·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러시아에서 독일까지 직접 이어진 노르드스트림의 가스 누출이 의도적인 파괴에 의한 것이라고 추정했다. 다만 러시아를 향한 직접적인 비난은 나오지 않았다.
 
한편 러시아는 이번 사건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러시아는 서방 국가들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보복으로 가스 공급을 중단하며 자원을 무기화해 비난받은 바가 있다.
 
노르드스트림 2 프로젝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한 이후 방치됐다
 
우크라이나 전쟁 시작 전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가 전쟁을 시작하면 노르트스트림 2 프로젝트를 끝내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실제로 노르트스트림 2의 파이프라인 설치는 완료됐으나 전쟁 발발 후 프로젝트가 중단됐다.
 
러시아 정부는 유지보수가 필요하다며 노르드스트림 1의 가동을 9월부터 중단했다.
 
26일과 27일 이틀 동안 덴마크의 보른홀름섬 근처에서 노르드스트림 12의 파이프라인이 파괴된 것이 발견됐다. 파이프라인 두 개 모두 가동이 중단된 상태였으나 가스가 가득 채워져 있어 누출이 발생했다. 바다 수면에 1km 규모의 거품이 발생하면서 누출 사실이 확인됐다. 
 
댄 요르겐센 덴마크 에너지 장관은 이번 가스 누출은 파이프에 채워진 가스가 전부 소진하기까지 최소 1주 정도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이번 공격이 의도적이라고 밝혀지면 가능한 가장 강력한 대응을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르드스트림 1 파이프라인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연안에서 독일 북동부까지 발트해 해저를 가로지르며 1200km 이어져 있다.
 
덴마크 방위사령부는 가스 누출로 발트해 표면에 떠오른 거품을 촬영한 영상 자료를 공개했다. 가장 큰 거품은 지름이 1km에 달한 것으로 전했다.
 
지질학자들은 누출이 발생하기 전 수중폭파가 일어났다고 전했다. 마이크 풀우드 옥스포드 에너지 선임연구원은 BBC와 인터뷰에서 의도적인 파괴가 누출의 가장 큰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그는 해상 파이프라인이 파열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며 18시간 동안 3곳이 파괴된 것은 우연의 일치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풀우드 연구원은 파이프라인의 파괴된 부분이 교체가 필요하기 때문에 보수 기간은 3개월에서 6개월 사이가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유사한 규모의 파이프라인 훼손을 보수하는데 9개월이 소요됐기 때문이다.
 
현재 유럽에 대규모로 가스를 공급하는 노르웨이는 이번 사건의 여파로 주요 연료 인프라시설에 군대를 배치해 보안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노르웨이는 노르드스트림 누출 피해 지역과 인접한 국가 중 하나다.
 
요나스 가르스퇴레 노르웨이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석유와 가스 설비에 군의 존재가 눈에 잘 띄일 것이라며 공격 받을 시 유럽연합과 함께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해상 시설 보안을 위해 해군이 배치되며 내륙 시설에는 경찰 주둔을 더욱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 노르웨이 총리였던 옌스 스톨 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덴마크 국방부장관과 주요 인프라시설 보안에 대해 논의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도 유럽의 에너지 보호에 미국이 계속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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