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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진단] 민주당 내 ‘김의겸 리스크’
‘출생지’마저 출세 위해 선택해 온 김의겸 의원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11-28 00:02:30
 
▲장혜원 정치·사회부 기자
21대 총선에서 자신의 고향이라며 전북 군산에서 출사표를 던진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출신을 두고 논란이 분분했다실제 태어난 고향은 경북 칠곡이었기 때문이다한겨레 논설위원과 선임기자 출신으로 야권에서 박근혜정부 탄핵 1등 공신으로 추앙받은 그는 2018년 문재인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으로 정치권에 입성했다.
 
당시에도 출신이 문제가 됐다. 김 의원의 출신지에 대해 민주당 입당에 유리하게 전라도로 세탁했다는 논란이 분분하며 여론이 악화되자 청와대 관계자는 태어난 것은 칠곡이지만 김 내정자 본인은 전북 출신이라고 말했다면서 본인 의사를 존중할 수밖에 없다는 군색한 해명을 내놨다.
 
출신지역 세탁 후 대변인으로 정권에 입문한 김 의원은  부동산 규제 천국을 자임한 문 정부에서 10억 원대 대출을 받아 흑석동 상가주택을 257000만 원에 사들인 후 불과 14개월 만에 88000여만 원의 시세차익을 낸 것이 발각됐다. 이를 두고 모든 것은 아내 탓이라고 발뺌을 하며 버티기 작업에 들어갔다가 결국 20193월 경질됐다. 그는 시세차익을 모두 기부하겠다고 공언했으나 37000여만 원의 기부까지만 확인됐을 뿐 나머지 금액의 행방은 묘연하다.
 
정치에 미련이 대단했던지, 김 의원은 흑석동 건물까지 매각하고 총선 출마를 공언하며 정치 개혁의 결의를 다졌다. 민주당은 그의 입당까지는 받아들였지만, 예비후보 자격심사 판정에서 3번이나 보류시켰고 결국 적격’ 판정을 내리지 못했다. ‘예비후보만이라도 될 수 있게 해 달라라는 글을 올렸던 김 의원의 출마 선언은 47일만의 백일몽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운이 좋았는지 김 의원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로 사퇴한 김진애 전 열린민주당 의원에 이어 비례대표 4번으로 비례의원직을 승계받아 꿈에 그리던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출마 선언 당시 문재인정부의 개혁을 완성할 것이라는 포부를 다진 그는 국회 입성 후 윤 정부에 대한 지라시성 의혹 제기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민주당은 그런 김 의원의 목에 대변인직까지 걸어 줬다.
 
건진법사 유착’ ‘천공법사 강의’ ‘소가죽 행사’ ‘무속인 축사’ ‘엽기 굿판등의 김 의원 발 마타도어가 민주당 논평을 도배했다. 대통령실이 사실무근이라며 반박 자료를 내밀었음에도 그의 선동적 언행에 민주당 열성 지지층은 고무됐다. ‘무속 전문 의원이냐는 비아냥까지 비일비재했다. 그를 정치권에 입문시킨 기폭제였으며 탄핵 정국 특종 보도로 범야권에서 추앙받던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 개입 정황 폭로 및 후속 보도대부분이 나중에 과장·날조 보도로 드러났다.
 
자극적 언행을 일삼으며 난도질을 일삼다가 허위로 드러나면 침묵으로 뭉개는 전략은 먹혔다. 태어난 고향마저 출세를 위해 바꾸기를 서슴지 않는 김 의원은 자신에 대한 비판에도 끝까지 모르쇠로 일관했다.
 
뻔뻔함의 극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대통령까지 등판시킨 청담동 술자리 회동 의혹 제기’였다. 그리고 올해 국감장을 가장 뜨겁게 달군 첼리스트의 자백으로 모든 정황이 거짓으로 밝혀졌다. 그럼에도 그는 끝까지 사과도 않을 것이고 자리까지 지키겠다고 한다.
 
한 장관의 입만 벌리면 거짓말이라는 지적은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버티기에 들어간 김 의원에 대해 민주당 내부에서조차 이재명 사법리스크보다 김의겸 리스크가 더 큰 뇌관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여권에 그토록 주문하던 대국민 사과의 주인공이 된 김 의원의 이성적 판단을 기대해 보는 건 무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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