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문화산업
‘얼음 없는’ 정읍 내장산 얼음 축제 예산 낭비
영상 11도로 얼음 물 뚝뚝 관람객 황당 이미지 구겨
이재훈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1-18 12:31:17
 
▲ 기대를 모았던 정읍 내장산 얼음 축제가 난데없이 나타난 이상 기온으로 얼음 작품이 녹아내리는 등 우여곡절을 거친 끝에 흐지부지 마무리해 성공적인 개최는 한여름밤의 꿈으로 끝났다. [사진 제공=정읍시]
  
기대를 모았던 정읍 내장산 얼음 축제가 난데없이 나타난 이상 기온으로 흐지부지되는 불상사를 빚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13일부터 17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정읍 내장산 얼음 축제는 행사 첫날부터 기온이 영상 11도로 올라가면서 얼음 작품이 녹아 흘러 얼음조각이 바닥에 나뒹굴기 시작했다. 급기야 행사첫날 당일 행사를 취소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국립공원 내장산에서 행사가 진행된다는 얘기에 잔뜩 기대를 안고 전국에서 모여든 관람객도 얼음 작품이 줄줄 녹아 흘리는 모습에 황당하다는 반응이었다.
 
정읍시는 부랴부랴 행사 시작을 13일에서 15일로 늦추고 일정도 17일까지 3일로 축소했다. 일각에서 예산만 낭비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15일부터 일부 얼음 작품을 보완해 행사를 진행했지만 방문객의 반응은 냉담했다.
 
당초 정읍 내장산 얼음 축제가 열리기로 한 13일 오후 5시 기준 날씨는 영상 11. 겉옷을 입지 않아도 따뜻한 날씨였다
 
이상 기온을 견디지 못한 얼음 작품이 녹아 흘러내리자 행사 주최 측은 부랴부랴 행사를 연기했다. 행사가 미뤄진 줄 모르고 축제를 찾은 방문객은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틀간의 보수를 마치고 문을 연 축제장. 전시장에는 녹은 흔적이 있는 얼음 작품이 전시돼 있었다. 일각에서는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얼음 조각 작품 비용만 6000 여 만 원이 들었다는 전언이다. 최근 일주일 동안 진행됐던 경남 거창군 금원산 얼음 축제 행사 전체 예산과 비슷한 금액이다.
 
방문객 반응도 싸늘하다. 기대했던 것보다 어수선하고 많이 정리가 안 된 느낌이라는 게 중론이다
 
단풍 명소 국립공원 내장산 브랜드 파워만 믿고 전국에서 찾아온 관람객은 뚝뚝 흘러내리는 얼음 작품에 황당하다며 이럴 거면 사전에 행사를 취소하는 게 더 나았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흘러나왔다
 
부모와 동행한 어린이 얼굴에는 아쉽다는 표정이 역력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실망이다’‘형편없는 축제였다라는 부정적인 의견이 잇따랐다
 
주최 측은 과연 얼음이 녹는 불상사를 막을 수 없었을까.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축제 첫날 13일 정읍 지역 낮 최고 기온은 영상 10도가 넘을 것으로 예보됐다.
 
행사 대행사 측은 얼음조각이 영상 10도까지는 버틸 수 있다는 전문가의 판단이 있었고 얼음이 녹지 않도록 가림막까지 설치했으나 이상 기온 때문에 얼음이 녹는 것을 막지 못했다는 어처구니없는 답변을 내놓았다.
 
정읍시는 1월 초에 행사가 70% 정도 준비됐었고 다른 업체와 계약도 해 축제를 연기할 수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주최 측은 이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3년 정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정읍에서 가장 추운 날씨가 1월이었고 그래서 1월로 축제 날짜를 잡게 됐다는 자세한 설명도 덧붙였다. 
 
드론 쇼와 LED 춤 공연 등으로 차별화를 시도한 내장산 얼음 축제에 들어간 전체 비용은 27500만 원. 예산 낭비는 둘째치고 얼음 작품이 빛을 내기 전에 줄줄 녹아버린 허탈함은 누가 보상할 것인가.
 
내장산을 사계절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기획으로 준비한 정읍 내장산 얼음축제가 행사 첫날 찾아온 영상 10도의 이상 기온으로 줄줄 녹아내려 나뒹군 얼음덩어리로 이미지를 구겼다
 
행사가 열리기 전 과감하게 취소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 과감하게 취소했다면 적어도 국립공원 내장산 브랜드 파워는 실추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3
좋아요
5
감동이에요
3
화나요
1
슬퍼요
0
오늘자 스카이데일리
댓글이
독자댓글

Warning: shuffle() expects parameter 1 to be array, null given in /home/skyedaily/public_html/www2/indexTemplate/sky_reply_mainv1.inc on line 26
주요 섹션 기사
주소 :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 541(청담동) 세신빌딩 9층 | 전화 : 02-522-6595~6 | 팩스 : 02-522-6597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시 아01703, 등록일 : 2011년 7월 15일, 대표이사·발행인·편집인: 조정진
copyrightⓒ2011, All rights reserved. Contact : skyedaily@skyedaily.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선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