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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진단] - 2023년 공공공사 발주 최대 규모
공공 공사 발주 역대 최대 규모… 건설사 ‘단비’ 될까
올해 공공 공사 발주액 약 38조 달해… 통계 이래 최대 기록
GTX-A~C노선·경인고속도 지하화 등 주택·교통정책이 주도
김재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3-10 00:07:00
▲ 주택시장이 불황에 빠진 가운데 정부가 공공공사 발주 규모를 확대하면서 건설업의 돌파구로 작용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정부가 올해 공공 공사 발주 규모를 약 38조 원으로 책정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고속도로·철도 등 대형 사회기반시설(SOC) 사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건설업계 입장에선 주택사업 부진을 벗어날 수 있는 하나의 돌파구로 보고 있다.
 
사실상 토목 등 공공 공사의 강점을 가진 건설사를 중심으로 발주에 속도가 붙은 상황이다. 이에 정부의 의도대로 공공공사는 건설업계를 살릴 기회로 작용하게 될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주택·교통 정책 현실화… GTX 등 고속도로·철도 공공공사 급증
 
조달청에 따르면 중앙행정기관·공공기관·지방자치단체 등 각 기관이 올해 나라장터에 입력한 공공공사 발주 계획 규모는 총 381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4.6% 증가한 것으로 조달청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규모다.
 
특히 지난해 대비 공공기관의 발주 물량이 늘었다. 공공기관은 전년 대비 36%(6조 원) 증가한 227000억 원의 물량을 발주할 예정이다. 전체 집계치의 60%를 차지한다.
 
이는 최근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를 포함한 철도·고속도로 등 신규 대형 SOC 사업 증가에 따른 것으로, 한국도로공사가 61000억 원·국가철도공단이 46000억 원의 물량을 각각 발주할 예정이다.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의 발주 규모는 전년과 비교해 각각 14.2%·4.2% 감소한 37000억 원·117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도로시설물과 교육시설 등의 신규 물량이 줄어든 탓이다.
 
전체 발주 계획 중 60% 이상인 232000억 원 규모가 상반기에 조기 발주될 예정이다. 하지만 47000억 원 규모의 고속도로 건설이나 24000억 원 규모의 철도 노반공사 등 대형 SOC 사업이 일정상 하반기에 집중돼 있어 고속도로·철도 발주 비중은 상반기 47.7%에 그칠 전망이다.
 
정부가 올해 고속도로·철도 발주 비중을 크게 높이는 원인은 지난해 연이어 발표된 윤석열정부 주택·교통 정책들이 올해 속속 실행에 옮겨지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전국 공공분양주택 50만 호 공급이라는 거시적인 목표에 따라 정부는 고양창릉·고덕강일 등 수도권 외곽 우수 입지에 청년·서민층을 위한 공공분양주택 브랜드 :과 공공임대주택 10만 호 이상 공급 등 신도시를 건설해 나가고 있다.
 
이와 동시에 1·2기 신도시에서 나타났던 교통 대란 등 극복을 위해 경기권~서울을 잇는 GTX-A·B·C노선이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 각 노선의 총 사업비 규모만 3~5조 원 사이에 이르러 올해 단일 공공공사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이밖에 경인 고속도로·동부간선도로 지하화 계획뿐만 아니라 지방 5대 광역철도 선도사업 예비타당성조사 추진(부산~양산~울산, 광주~나주, 대구~경북, 대전~세종~충북, 용문~홍천) 등 신규 철도망을 지속 확충한다. 경전·전라·동해선에도 수서발 고속열차(SRT)를 확장 운행하는 등 늘어나는 주택으로 인한 교통난을 방지하기 위해 전국 곳곳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이성해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3일 GTX-A노선 건설현장을 방문해 공사추진 상황과 안전관리 실태 등을 점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제공, 서울=연합뉴스)
 
조기 발주 등 건설업 증진 도모… 실제 성과로 이어져
 
정부는 공공공사 발주 물량을 단순히 늘리는 것뿐만 아니라 상반기 등 조기에 발주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건설업계 증진을 위한 차원이라는 입장이다.
 
부동산 하락장에 거래절벽 및 미분양이 증가하고 원자재값 상승으로 주택사업의 수익성마저 크게 떨어진 상황에 올해 주택시장 전망 또한 밝지 못하다.
 
이 가운데 늘어난 공공공사 발주 물량은 양질의 국토 개발을 목적으로 함과 동시에 건설사에 안정적인 일감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정부가 직접적으로 건설사를 지원하기보단 우회적으로 업계 전체를 지원하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강성민 조달청 시설사업국장은 건설기업들은 나라장터에서 제공하는 공공공사 발주정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달라상반기 중 계약 요청을 하면 조달수수료를 최대 10% 할인하고 공고기간 단축 운영과 신속한 계약절차 진행 등을 통해 정부의 재정 조기 집행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미 업체마다 강점을 내세운 대형·중견건설사를 중심으로 공공공사 부문에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대우건설은 올 1월 국토교통부로부터 GTX-B노선 민자구간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됐다. A노선 참여에 이은 또 한 번의 성과다.
 
인천대입구역부터 마석에 이르는 총 82.7km 철도를 건설하는 B노선 사업은 총 사업비 약 38000억 원에 달한다. 이 중 민자구간은 인천대입구역~용산, 남양주 별내~마석 등 62.8km 구간이다.
 
대우건설은 포스코건설·현대건설 등 18개 건설사와 컨소시엄을 이뤄 시공주간사로서 약 7700억 원 규모의 사업비를 확보할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서울시로부터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 4공구(재정구간)에 대한 기본설계기술제안 설계적격심의 평가 1위로 선정됐다.
 
총 사업비 3639억 원 중 주간사로 참여한 대우건설은 1620억 원 규모의 수주액을 확보할 전망이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4공구는 서울 영동대로 학여울역 교차로에서 영동대교 남단에 이르는 구간으로, 터널과 지하차도·출입시설 및 지상 구간을 확장하게 된다.
 
초대형 인프라 사업 2건을 잇달아 따내면서 대우건설은 1월 한 달에만 토목 부문 수주 1조 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얻었다.
 
▲ 대우건설은 토목 부문의 다양한 공공공사 경험을 토대로 1월 한 달에만 수주 1조 원을 돌파하는 데 성공했다. 대우건설 을지로 사옥. ⓒ스카이데일리
 
GTX A·B·C노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의 마지막 퍼즐이었던 B노선 재정구간(공공) 4공구 우선협상대상자로는 KCC건설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사업비 약 5287억 원 규모다.
 
용산~상봉 19.9km 재정구간 중 KCC건설 컨소시엄은 상봉정거장부터 경춘선(구리 갈매)과 중앙선(남양주 도농)의 연결부분을 잇는 두 갈래 철도를 건설하게 된다.
 
이달 초 현대건설 컨소시엄(대우건설·동부건설 등)이 총 사업비 18000억 원 규모의 대장-홍대 광역철도 사업(경기 부천대장~서울 홍대입구역)’ 민간투자사업 우선협상대상자(현대건설 약 7244억 원 수주)로 지정됐다. 지난달 말 GS건설 컨소시엄은 사상~해운대 고속도로민간투자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사실상 지정됐다.
 
사상~해운대 고속도로 건설 사업은 부산 서부의 남해고속도로 제2지선과 동부 동해고속도로(부산울산) 22.8km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 2188억 원 규모다. 국토부는 이달 중 GS건설 컨소시엄과 세부 사항 결정을 위한 협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엄근용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SOC 투자와 관련해 정부는 국가균형발전 및 안전·민간투자 유도에 초점을 맞춘 가운데 상반기 재정투자 집중을 통한 경기대응력 강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면서 건설기업은 올해 정부 SOC 투자 방향을 고려한 시기별 맞춤형 사업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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